2012. 6. 9. 07:03

에이핑크가 뮤뱅 전주 특집 1위한 지나보다 돋보인 주인공인 이유

음악프로의 진화 혹은 변화에 적극적인 '뮤직뱅크'가 외국에 이어 전주에서 특집으로 진행되었네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뮤뱅'에서는 대세돌로 자리 잡은 인피니트가 돌아온 지나에게 1위 자리를 놓치고 말았네요. 이런 1위 경쟁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지나와 같은 소속사인 에이핑크였어요. 비록 아쉽게 순위가 하락하고 있지만 그녀가 보여준 패션은 '전주특집'에 가장 적합했지요.

 

에이핑크 개량 한복 패션, 뮤뱅 전주 특집을 화려하게 빛냈다

 

 

 

 

최근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대세는 두말 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로 인피니트이지요. 헬기 투어라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들은 기대처럼 등장과 함께 1위를 독차지하며 '소녀시대-태티서'의 독주 이후 본격적인 1위 전성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나라는 강적이 등장하며 절대 강자는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네요.

 

이번 전주 특집에 가장 주목 받았던 존재는 원더걸스였어요.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오랜만에 국내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그녀들이 방송에 첫 선을 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국민 걸 그룹이라는 호칭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원걸 팬들에게는 서운한 이야기겠지만) 그녀들의 복귀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는 없었네요.

 

원걸이 미국 진출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국내 걸 그룹 판도는 소녀시대의 절대 지존에 다수의 걸 그룹들이 무한경쟁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지요. 비록 원걸이 여전히 최강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탄탄한 입지를 다진 여러 그룹들과의 경쟁에서 과연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지요.

 

원걸은 전주 특집에서 전혀 상반된 두 곡을 통해 자신들의 복귀를 알렸어요. '걸 프렌드'와 '라이크 디스'를 선보인 원걸은 호불호가 분명할 듯하지요. 박진영이 작곡한 '라이크 디스'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원걸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팬들에게는 익숙함으로 다가오겠지만, 이는 곧 진부함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분명한 것은 원걸은 과거나 지금이나 꾸준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패션과 음악이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점이 좋은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진부함이라는 꼬리표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는 분명할 듯하네요. 아쉬웠던 것은 원걸의 오랜만의 복귀 무대였는데 방송 사고가 났던 점이지요. 무대 바닥과 댄서들의 발만 보이는 화면이 한 동안 보여 지며 그녀들의 화려한 복귀 무대를 씁쓸하게 만들고 말았으니 말이에요.

 

 

'추격자'라는 곡명에 걸 맞는 다이내믹한 등장으로 주목을 끌었던 인피니트는 역시 막강한 대세 돌다운 무대를 보여주었네요. 뭘 해도 되는 대세 돌답게 그들의 화끈한 무대는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네요. 화려한 군무를 앞세워 팬들을 흥분하게 하는 인피니트의 인기는 새로운 강자다웠지요.

 

인피니트가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듯 보이 그룹들의 경쟁 또한 만만찮게 다가왔지요. SM이 내놓은 보이 그룹인 엑소 케이, B1A4, 유키스, 틴탑 등 새로운 세대교체를 노리는 이들의 모습 역시 팬들에게는 즐거운 무대로 다가왔을 듯하지요.

 

6월 무대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팀이 100개가 넘는다고 하니 뮤뱅 무대에 오른 이 팀들이 얼마나 힘겹게 무대에 올랐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지요. 무한 경쟁 속에서 한정된 무대와 시간으로 공중파에서 진행되는 3개의 음악방송 무대는 각기 다른 팀들이 무대에 선다고 해도 한 주에 많아야 70팀이라는 점에서 방송 출연은 정말 힘든 일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보이지 않는 경쟁을 통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그들은 자신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모두 쏟아냈네요. 지역 특집이라는 점이 작용했는지 시스타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뮤뱅 전주 특집'은 시작되었네요. 화려한 군무에 이어 엑소 케이의 무대로 본격적인 뮤뱅은 시작되었네요.  

 

엑소 케이에 이어 쉬즈, 마이티 마우스 등이 무대에 올라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었네요. 인피니트가 엠카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주 음악방송에서도 싹쓸이 1위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도적이었다는 점에서 지나의 1위는 의외로 다가오기도 했네요.

 

 

전설의 '오소녀' 출신에서 어렵게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된 지나는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가진 존재이지요. 어렵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가수의 꿈을 되살려 무대에 올랐던 지나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지요. 여기에 1위를 하며 힘든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았던 지나로서는 이번 앨범은 중요했지요. 반짝 가수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나라는 이름을 가요계에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는지 결정할 수도 있는 기로였으니 말이지요.

 

첫 1위 후보로 올라서자마자 대세돌 인피니트를 물리치고 1위에 오른 지나의 횡성수설에 가까운 수상소감에 이어 큐브 식구들인 포미닛과 에이핑크가 함께 축하무대를 가지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요. 큐브 소속이 연이어 앨범 활동을 하면서 포미닛과 지나가 1위를 차지하며 목표를 이루었는데 막내 그룹인 에이핑크만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하네요. 충분히 1위를 할 법한 노래인데 말이지요.

 

그래도 에이핑크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팬들의 환호가 생각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1년차 에이핑크의 인기가 생각보다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그녀들의 무대가 다른 이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은 '전주 특집'이라는 특징을 살려서 패셔너블한 개량 한복을 입었다는 점이에요. 

 

아무것도 아닌 듯 하지만 전주가 국악과 한옥 등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에이핑크의 개량 한복은 그녀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지요. 지역의 특성을 극대화해서 무대 의상으로 채용한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네요. 

 

 

 

'뮤뱅'이 지역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전주를 찾은 에이핑크가 전주 시민들을 위해 개량 한복으로 무대의상을 갖추고 등장했다는 점은 그녀들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예쁜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의상만이 아니라 배경 화면까지 완벽하게 전주의 특성을 살려 무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뮤뱅 전주 특집'의 주인공은 1위를 한 지나나 대세돌 인피니트가 아닌, 에이핑크였음이 분명하네요. 

 

지난 주 리더 박초롱의 구두굽이 꺾이는 불상사를 당했음에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무대를 마무리해 호평을 들었던 에이핑크는 '뮤뱅 전주 특집'을 통해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에게 칭찬받을 수밖에 없는 걸 그룹이 되었네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에이핑크이기에 케이 팝을 이끌 중요한 걸 그룹이 될 가능성은 높기만 하지요. 

 

지난 주 초롱의 구두굽 투혼에 이어 이번 주에는 개량 한복 패션으로 '전주 특집'을 완벽하게 구현한 에이핑크로 인해 '뮤뱅 전주 특집'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진행될 수 있었네요. 전주 출신인 이장우의 사회와 마지막을 장식한 '소녀시대-태티서'의 태연과 대세돌 인피니트 성규 역시 전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들에게 오늘 뮤뱅 전주 특집은 그들에게도 무척 의미 있었을 듯하네요.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