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방송 복귀는 SBS 예능 100인의 식탁이 되나?

이승기가 하지원과 함께 출연했던 '더킹 투하츠'를 마치자마자 밀렸던 광고 촬영에 이어, 일본 부도칸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며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네요. 드라마 촬영과 가수 활동들을 위해 '1박2일'과 '강심장'을 모두 하차했던 이승기가 예능과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오네요. 이미 한 차례 거론이 되었던 '100인의 식탁'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이승기 외에는 이 프로그램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승기 100인의 식탁으로 예능 복귀할까?

 

 

 

 

이승기는 '더킹 투하츠'를 통해 그가 얼마나 재능있는 연기자인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그동안 이승기의 연기에 대해 광팬들만 인정하는 연기라고 비하하는 이들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요. 더욱 그가 연기하는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로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 역시 이런 일부의 비난을 강하게 부정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이승기의 연기는 철저하게 로코에 특화되어 있었다는 평가는 '더킹 투하츠'를 찍으며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지요. 그가 상대적으로 연기하기 쉬운 로코를 선택한 것은 그만의 전략이었고 성공적이었어요. 그런 그의 변화는 홍자매의 작품이었던 '최고의 사랑'을 거부하면서 극적으로 드러났지요. 이승기가 첫 후보였지만 고사로 인해 차승원에게 배역은 넘어가고 그는 정말 제목처럼 최고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가 되었어요.

 

상황만 보면 이승기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카메오 출연으로 그 아쉬움을 달랜 그의 선택은 의외였어요. 또 다른 홍자매의 로맨틱 코미디인 '더킹 투하츠'에 2년 만에 드라마 나들이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이지요. '최고의 사랑'을 포기한 아쉬움을 '더킹 투하츠'로 채우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은 방송이 된 후 완벽하게 사라지고 말았지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이 작품은 남과 북이라는 민감한 소재에 세계정세까지 하나로 품어내며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드라마였어요. 초반 로코다운 모습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승기가 왕이 되면서부터 그의 진가는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지요. 과연 이런 이승기를 두고 누가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극중에서 개철처리로 표현된 이승기의 무개념 속 진중함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지요. 예능에서 보여주었던 혹은 예능에서 조차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까지 보였던 그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 명석한 두뇌로 중대사들을 처리하는 모습은 대단했지요.

 

연기가 극과 극을 오갈 수밖에 없었던 이재하를 완벽하게 소화한 이승기는 '더킹 투하츠'를 통해 그를 비난하던 이들마저 감동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어요. 자신의 연기력에 의문을 품고 있던 이들에게 탁월한 연기력으로 모든 의문을 잠재워버린 이승기의 존재감은 역시 최고였지요.

 

연기자로서 혼신을 다한 이승기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에서 '2012 이승기 재팬 퍼스트 라이브-희망'이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개최했지요. 3월 출시된 데뷔 싱글인 '연애시대'가 오리콘 일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한 이승기로서는 겨우 3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일본 활동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개최한 콘서트였지만, 8천 여 팬들이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이승기의 일본 첫 공연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지요. 이승기의 이 공연은 일본의 위성채널인 '와우와우'에서 7월 15일 방송될 예정이라고도 하니 이승기의 일본 내 입지는 생각보다 탄탄하다고 볼 수 있지요. 여기에 이승기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더킹 투하츠'는 오는 9월부터 한류전문 위성채널인 엠넷재팬을 통해 방송된다고 하니 올 해 이승기의 일본 진출과 활약은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예능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많지만 신선한 예능을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 휴머니티가 있는 예능이 좋다"

 

여전히 정신없이 바쁜 이승기가 의미 있는 발언을 했지요. 지난 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밝힌 예능과 관련된 그의 발언은 이제 다시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물론 아직 어떤 방송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발언이 아닌 그저 단순한 의미의 고백 수준의 발언이지만 이승기의 예능 발언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하지요.

 

 

지난 5월부터 꾸준하게 재기 되어왔던 '100인의 식탁' 출연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KBS에서 SBS로 이직한 신효정 피디가 이승기와 함께 '1박2일'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도 신효정 피디가 연출을 맡을 '100인의 식탁'에 이승기가 출연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요.

 

만약 이승기가 일찍 결정을 했다면 이미 '이승기의 100인의 식탁'은 방송되고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강심장'을 하차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와 일본 활동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100인의 식탁'은 사장되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요.

 

프로그램 자체가 다른 이들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면 이미 다른 MC를 내세워 진행을 했겠지만, SBS가 제작 시기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이승기를 MC로 모시기에 집중하는 것은 이미 검증된 이승기의 존재감 때문이겠지요. '1박2일'과 '강심장'에서 절대 강자라던 강호동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채운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이승기에 대한 믿음은 시청자뿐 아니라 제작자들에게도 높을 수밖에는 없지요.

 

"이승기가 SBS에서 방영될 '100인의 식탁'의 MC로 복귀할 예정이다. 8~9월께 촬영에 돌입한다. 일본 부도칸(무도관) 공연을 마친 후 바로 미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5월 말 일부 언론에 의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8, 9월 쯤 촬영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현재 공개된 내용들만 본다면 이승기의 예능 복귀는 빠르면 8월 늦어도 9월 쯤에는 안방에서 예능인으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지요.

 

물론 이승기의 팬들로서는 그동안 쉬지도 못하고 끊임없이 달려온 이승기가 드라마 촬영을 마치자마자, 밀린 광고와 콘서트로 정신없이 달리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할 거에요. 더욱 그와 인터뷰를 했던 SBS '한밤의 TV연예'는 철저하게 이승기에게 자사 예능에 출연해야만 한다고 강요를 하듯 할 정도로 이승기에 목을 매는 모습은 과하게 다가 올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이승기가 과거 자신을 표현하는 발언에서 연예인도 일반 회사와 다름없고 그런 점에서 자신은 이제 대리 정도 밖에는 안 되었다고 표현했지요. 그렇기에 자신은 현재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시기라며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즐겁게 일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지요. 어떤 측면에서는 워크홀릭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라는 점에서 무리한 일정 소화가 아니라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 보여 지네요.

 

그 결정을 통해 예능 복귀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꾸준하게 이야기가 되어왔고 오직 이승기만을 위해 대기 중인 '100인의 식탁'이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네요. 하기 싫은데 피곤하고 힘든데 억지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고민을 통해 결과를 내는 이승기인 만큼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겠지요.

 

그가 무분별하게 활동을 하는 이였다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던 '1박2일'과 '강심장'을 떠날 이유는 전혀 없었지요. 그저 출연만 해도 엄청난 부와 인기가 보장된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하차할 정도로 이승기는 명확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로서는 이승기의 활동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네요.

 

아직 예능을 하겠다는 최종적인 선택을 한 것도 아니기에 너무 앞서는 감도 없지 않지만 그의 인터뷰와 향후 일정들을 고려해 봤을 때 조만간 예능을 통해 돌아온 이승기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요. 무슨 선택을 하든 언제나 팬들의 상상이상을 보여준 이승기인 만큼, 그의 복귀는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것임은 분명하기에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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