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자신의 SNS에 올라 온 일본인의 질문에 애매한 답변을 남기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말았네요. 공개적인 언론 질문도 아니고 누군지 알 수도 없는 네티진의 질문에 이것도 저것고 아닌 답변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추성훈. 그와 달리 노래방 애창곡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는 정대세는 당연히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추성훈의 아픈 삶 이해하지만 비난 피하기는 힘들다
한국과 일본의 국적을 모두 가지고 사는 남자. 자신의 양 어께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추성훈. 그는 우리나라의 현대사가 낳은 결과물이기도 하지요. 일본에게 치욕적인 지배를 당해야 했던 대한민국과 해방 후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에 정착한 제일교포들은 현재도 지배와 피지배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요.
유도 선수로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던 추성훈은 국내에서 지독한 파벌에 지쳐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았지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가 아니라 일장기를 달고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그의 모습은 우리의 슬픈 현실이었어요.
유도 선수로서 삶을 마감하고 격투기 선수가 되어 스타가 된 그는 한국기와 일본기를 달고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활동을 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요. 그의 뛰어난 실력과 함께 그가 살아온 굴곡진 삶들이 하나가 되어 국내에서도 최고의 스타 대접을 받는 존재가 되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UFC 무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김병만과 함께 '정글의 법칙2'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며 관심을 모았지요. 비운의 유도선수에서 최고의 격투기 선수로 각광받았던 그가 이제는 예능인으로 새롭게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점 그에게는 다시 한 번 불행이 시작되고 말았네요.
"음. 어려운 문제네요.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우리 모두의 것이지 않을까요?"
일본 네티즌이 추성훈의 SNS에 독도가 어느 나라의 것이냐는 무척이나 자극적인 질문을 했어요. 추성훈의 일본 이름인 아키야마라는 명칭과 일본인이 독도를 지칭하는 다케시마를 사용함으로 질문의 요지가 뭐고 어떤 답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너무나 명확했지요.
이 상황에서 추성훈의 답변은 스스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최악이 되고 말았네요. 우선 독도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그의 인식에 문제가 있었고, 이후 답변인 모두의 것이라는 어정쩡한 답변은 독도의 존재를 무시하고 일본의 주장을 극단적으로 수용한 답변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고 일본인과 결혼해 살아가는 그에게는 어쩌면 이런 답변이 당연할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그런 이야기들에 둘러싸여 있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많은 수의 일본인들도 극단적인 극우파들이 주장하는 독도 논쟁을 무시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이 많아요. 무모한 방식의 독도의 다케시마 주장을 극우파들과 정치인들의 논리라고 보는 이들이 많으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추성훈의 이런 발언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어요.
"저 추성훈이자 아키야마 생각에는 독도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치인들에게 질문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라는 말로 넘어갔다면 어땠을까요? 결과론이지만 그의 국내 활동은 탄력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을 거에요. 물론 일본에서의 삶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고 극우파들의 집단적인 SNS 공격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낼 수는 있지만 말이지요.
적극적인 자신의 주장을 하기가 힘들었다면 차라리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판단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극우파의 미끼를 덥썩 물어버린 추성훈은 이후 쏟아지는 논란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을 듯하네요.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버림받는 존재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높아 보이니 말이에요.
그와 달리, 추신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정대세의 발언은 극단적인 비교가 되네요. 이미 2008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발언으로 일본 네티즌들에게 폭격을 맞듯 비난을 받았으니 말이에요. 그는 노래방 주제곡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확실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었지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의 대표선수로 뛰는 정대세 역시, 추성훈의 경우와 비슷하게 슬픈 현대사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극명한 비교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대중들이 지켜보는 직업을 가진 존재로서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정대세의 당당한 발언과 추성훈의 어설픈 발언은 비교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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