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9. 12:03

안녕하세요 집착녀 신상털기 방조하는 방송이 더 문제다

공중파 버전 화성이 바이러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안녕하세요'가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되었네요. 여자 친구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남녀 관계에 간섭하는 집착녀의 행동은 기본적인 가치관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존재이지요.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이 분노할 수밖에는 없고 자연스럽게 신상털기에 들어갈 수밖에는 없게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고된 논란일 수밖에는 없네요.

 

안녕하세요 논란을 위한 논란이 방송의 목표인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소개한다는 '안녕하세요'는 그런 일상의 소소함에서부터 자극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월요일 심야 예능에 강자로 자리했지요. 하지만 매회 자극적인 소재들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는 없지요.

 

이번 주 방송은 집착녀 문제만이 아니라 남편을 하루에 50대 이상씩 폭행한다는 주부의 모습이 등장했어요. '매 맞는 남자'로 불리는 가정폭력의 심각함을 그저 단순한 예능으로 만들어낸 그들의 능력은 대단하네요. 매일 맞고 산다는 남편이 사연을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안녕하세요'의 한계와 문제점은 명확했지요.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단순한 웃음으로 포장하고 부인의 주먹질이 어느 정도나 문제가 있는지 맞아 본다며 서로 주먹을 나눠보는 모습은 미국의 자극적인 토크쇼를 보는 듯했네요. 그 프로그램과 다른 것이라면 극단적인 분노를 유도해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과 달리,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심각한 문제를 심각하지 않게 만드는 예능의 한계는 큰 문제로 다가오네요. 결과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하니 상관없다는 식으로 넘기기에는 사안들의 심각성은 크네요.

 

어린 나이에 결혼에 10년 넘게 살아오며 매일 폭행을 당하는 남편과 이런 폭행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가정폭력마저 단순한 예능으로 치부하는 모습은 경악스럽네요. 자시들마저 부인의 폭행을 배워 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은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네요.

 

가정 폭력이 무척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폭력이 일상이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단순하게 치부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요. 폭행 논란에 이어 '두 여자와의 데이트'에서 보여 진 황당한 이야기는 흥미로움이 아니라 황당하기만 했네요.

 

"기념일에도 여자 친구의 친구가 따라오고,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사주면 그걸 숨기기도 한다"

"내 친구의 남자친구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언젠간 둘은 반드시 헤어지게 돼있다"

기념일에도 함께하고 여자 친구에 대한 선물까지 공유하기를 원하는 여자 친구의 친구 행동은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생각해볼 수도 없는 존재였네요. 자신은 둘이 헤어지게 만드는 것과 커플들의 선물들을 훔쳐가는 것조차 장난이라고 치부하는 그녀의 문제는 황당함을 넘어 당혹스럽게 만드는 존재였네요.

 

철저하게 이기적인 그녀의 존재는 자신이 맹한 친구를 지배하고 이런 지배력을 동원해 남자친구마저 지배하려는 행동들은 황당할 뿐이네요. 철저하게 이기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여자의 등장은 황당하기만 했네요. 마치 이런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한 상황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친구랑 같이 있는 게 잘못 된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게는 안 된다. 따라올 친구가 아니란 것도 안다. 저 사람만 그런다. 뭐라고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저 남자가 싫다. 두 사람이 헤어졌으면 좋겠다"

자신이 남자 친구가 생기면 자신이 했던 행동처럼 친구가 해서는 안 된다는 황당한 발언. 그리고 여자 친구가 자신에게 그렇게 행동할 존재가 아니라며 은연중에 친구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지배하고 있음을 드러낸 집착녀의 행동은 가관이었네요. 무조건 친구의 남자친구가 싫다는 그녀의 맹목적인 부정은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친구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강한 부정에서 나온 행동일 수도 있지요.

 

다른 남자와는 달리, 유독 이 남자만 싫다는 이유도 황당하고 친구를 빼앗긴 것 같아 싫어서 그런다는 집착녀의 행동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신병원 치료가 요망한 존재이기만 했네요. 집착녀 사연을 보면서 '안녕하세요'가 조작 방송이 아닌 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했네요.

 

자극을 위한 자극으로 매회 싸움판을 만들고 이를 즐기는 집단 이상을 보이게 하는 '제리 스프링거 쇼'의 한국판을 보는 듯한 황당한 상황들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과연 '안녕하세요'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의미를 담아내고 싶은지를 알 수 없게 하는 심각한 문제의 단순한 희화화는 당혹함을 넘어 경악 수준이네요.

 

이런 상황에 네티즌들이 신상 털기에 나서는 모습은 자연스럽지요. 신상 털기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안들이 방송이 되면 마치 순서처럼 등장하는 과정이 신상 털기라는 점에서 대중의 분노를 악용하는 방송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네요.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하고 이를 통해 신상털기 등 온라인의 악습을 무한반복하게 하는 방송이 과연 정상인가라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듯하네요.

 

심각한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는 존재들까지 방송에 출연시켜 그저 웃음으로 심각함을 감출 수는 없는 문제니 말이지요. 집착녀의 모습은 거의 범죄 수준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사생활을 깨내고 이를 공개하는 행위 역시 비난을 받을 수밖에는 없겠지요. 이런 논란을 알면서도 자극적인 소재 찾기에만 골몰하는 방송국이 가장 나쁜 존재라는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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