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0. 10:12

빅 공유마저 무장 해제시킨 수지의 마력, 이민정마저 민망하게 했다

대세 중의 대세가 된 수지의 존재감이 폭발했네요. 경준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마리로 등장한 그녀는 과거 굴욕스러운 발 연기와는 완전히 이별을 한 모습이었어요. 영혼이 뒤바뀐 윤재를 사랑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히게 된 '빅'에서 수지가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연기는 흥미롭기만 하네요.

 

여주 이민정마저 민망하게 만드는 4차원 수지의 마력

 

 

 

 

홍자매의 드라마는 재미있지요. 작년 최고의 인기였던 '최고의 사랑'이 보여준 매력적인 이야기는 여전히 화제가 될 정도이지요. 비록 이 작품이 '최사'에 비해 초반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빅'이 주는 매력은 역시 홍자매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우연한 사고로 영혼이 뒤바뀐 윤재와 경준. 경준은 잠자는 왕자가 되었고, 죽음에서 어렵게 깨어난 윤재는 경준의 영혼이 들어와 있는 황당한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사실을 익숙하게 받아내야 하는 길다란의 힘겨움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힘겹기만 했지요.

 

6회가 흥미로웠던 것은 공유가 길다란에게 자신을 잡아달라며 청혼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자신이 윤재가 아닌 경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인 길다란이 옆에 있어주기를 원하는 경준의 마음은 간절했지요. 만약 이런 상태로 영원히 살아야 한다면 다른 사람과는 살 수가 없으니 말이에요. 물론 경준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19살과 31살이라는 나이 차이는 그저 무시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윤재가 된 경준이 심각하고 힘겹게 자신을 잡아달라며 애원하듯 청혼을 하지만 길다란은 쉽게 잡지 않았어요. 경준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길다란으로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윤재를 바라보며 경준을 보호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를 도와주고 싶어도 자신 앞에 보이는 윤재를 쉽게 떨쳐낼 수 없다는 사실은 당연하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마리가 윤재가 경준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하지요. 그렇지 않아도 경준이만 알고 있는 비밀과 행동들을 스스럼없이 행하는 윤재가 이상하기만 했던 마리였어요. 어떻게 두 사람에게서 한 사람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던 마리는 급기야 윤재에게 경준 아빠가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놀이터에서 만두를 함께 먹고 나서 눈에 모래가 들어간 마리와 이를 보며 말을 건네는 윤재에게서 경준을 바라본 마리는 신기해하지요. 비록 윤재의 손을 잡자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간절하게 경준을 바라보는 마리에게 윤재에게서 경준을 끄집어냈다는 점은 중요하니 말이에요. 이는 곧 이후 경준이 삼촌을 통해 그가 살던 집을 의사인 윤재가 구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하게 되었지요.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윤재의 집에 간 마리는 그곳에서 경준의 침대를 발견하게 되지요. 윤재가 경준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이 침대는 사실 그 전에 윤재의 집을 방문한 마리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존재이기도 하지요. 이 침대가 드러나게 되면 윤재가 경준이라는 사실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요했기 때문이에요.

 

집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과감하게 유리창을 깨버린 마리는 경준의 침대가 놓여 진 방에서 경준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어떤 방법으로 고민을 해봐도 윤재가 경준일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하게 된 마리는 윤재를 뒤따라 들어오던 길다란이 "경준아"라고 외치는 소리에 확신을 하게 되지요.

 

설마 했던 상황이 사실로 이어지자 당혹스러움보다 간절함과 사랑이 앞서 윤재가 된 경준을 껴안는 마리의 모습은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게 만들었어요.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다란이라 청혼까지 했지만 이제 마리까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점은 다른 변수가 생겼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에요.

 

 

다란과 마리 사이에 윤재의 모습을 한 경준이 존재하고 이런 모습은 결국 재미있는 삼각관계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지요. 유일한 존재가 유이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은 다란의 마음을 더욱 긴박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마리의 집착 역시 강해지게 된다는 점에서 공유를 둘러싼 이민정과 수지의 대립은 이제 부터 시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지난해까지 수지의 모습은 그저 어설픈 발 연기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집중적인 비난을 이겨내고 드라마를 마무리한 그녀가 영화 '건축학개론'은 중요했지요. 이 작품을 통해 굴욕 없는 연기와 함께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해주었으니 말이지요.

 

단 두 편의 작품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수지에게 '빅'은 중요했어요. '건축학개론'의 매력을 넘어서 진정한 연기자 수지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 '드림하이'의 발 연기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현재까지 '빅'에서 보여준 수지의 연기는 최소한 발 연기 수준의 '드림하이'는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게 해주었네요.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4차원 소녀 장마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수지의 성장은 분명해 보이네요. 수지가 아니라면 장마리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존재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수지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지요.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이민정이 주춤하는 사이 수지의 역할이나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으로 이어졌어요. 아직 회차가 많이 남아있기에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수지가 이민정을 누르고 '공유의 여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마치 수지를 위한 배역이라도 되는 듯 완벽하게 다가온 장마리는 이민정마저 민망하게 만들 정도였어요. 공유를 무장 해제시키고 품안으로 들어간 수지가 과연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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