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5. 12:02

런닝맨 100회, 예능신 유재석마저 잠재운 김희선 예능감 놀라웠다

100회를 맞이한 '런닝맨'에 왜 김희선을 게스트로 초대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방송을 보면서 제작진의 선택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이젠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희선이 이렇게 예능감이 좋았는지는 '런닝맨'을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으니 말이에요. 

 

냉장고에서 튀어나온 여신 예능신마저 압도한 예능감 반가웠다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이 1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최소한 100주 동안 방송이 되었다는 점에서 '런닝맨'은 충분히 성공한 프로그램이라 말 할 수 있을 거에요. 100회가 대단하게 다가오는 것이 다른 예능이 쉽게 종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할 수밖에는 없지요.

100회 특집을 위해 '런닝맨'에서 준비한 것은 바로 '신들의 전쟁'이었어요. 스스로 신과 인간의 역할을 전담해 그들 특유의 게임으로 승화된 100회는 역시 최강이었네요. 99번의 게임은 어쩌면 이 한 편의 게임을 위한 준비였을지도 모를 정도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가져와 스펙터클하게 만들어낸 이번 게임은 100회 특집다웠지요.

 

 

100회 기념 하기위해 멤버들은 각자 턱시도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걷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지요. 레드 카펫을 걷고 포토타임을 가지는 것까지 좋았지만 그들이 향한 곳은 분식집이었어요. 100회 특집인데 분식집이에요? 라고 짧은 타박을 하기도 했지만, 100회 특집이라는 점이 그들에게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을 거에요. 조금은 근엄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든 존재는 바로 유재석이었지요.

 

올 초록으로 꾸미고 온 유혁으로 인해 모두가 웃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하하로 인해 초록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재석이 되어버린 그를 100회 특집을 위해 올 초록으로 꾸며준 제작진의 센스도 돋보였네요. 빨주노초파남보로 가는 줄 알고 입고 왔더니 자신만 올 초록이라고 분노하는 유재석의 투정 아닌 투정이 반갑게만 다가왔어요. 모두가 검은색 정장으로 통일했는데 유재석만 올 초록으로 꾸며 시작부터 흥미롭게 다가간 '런닝맨'은 냉장고 안에서 튀어나온 김희선으로 깜짝 쇼를 만들어주었어요.

 

게스트가 김희선이라는 사실도 재미있었지만 그녀의 등장이 냉장고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정말 의외였지요. 시작부터 튀는 상황이 만들어지더니 '신들의 전쟁'이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그녀의 예능감은 어떻게 10년을 쉬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여신 아프로디테가 된 김희선은 스스로 '공주'라는 별명을 꺼내고는 쑥스러운 듯 '꽁쥬'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는 센스도 보여 주었어요. 미모에 대한 민망한 질문마저도 자화자찬으로 자연스럽게 넘기는 김희선의 모습은 역시 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등장부터 특별했던 김희선은 시작과 함께 과연 10년 만의 예능 나들이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어요. 멤버들의 호들갑도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에게는 여전한 외모자신감이 낯설지는 않았어요. 김희선의 외모자신감이 당당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외모와 달리, 게임에 들어서서 그녀가 보여준 날렵한 모습들은 마치 '런닝맨'에 몇 차례 나와 게임을 함께 한 것처럼 능숙했어요.

 

김종국과 이광수만 신이 되지 못한 채 신들의 궁전에 입성한 그들의 대결은 제작진이 100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입장부터 신들의 궁전을 들어서기 위해서는 특별한 그 무엇이 필요한 것처럼 장엄함이 부여되었지요. 안으로 들어서면 대규모로 동원된 엑스트라들이 신전을 거닐며 마치 과거 그리스 로마 시대 시민들이 등장한 것처럼 웅장함을 선보였어요. 

 

 

자신들만이 누구인지 그리고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이, 신들의 전쟁은 시작되었어요. 인간들은 마지막까지 신들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되어 버린 상황에서 그들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게 진행되었지요.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옵션들이 주어지고 이를 조합해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 가는 과정은 역시 '런닝맨'다웠어요. 이 과정에서 김희선이 보여준 탁월한 예능감은 유재석도 놀랄 정도였지요. 

 

천하의 예능신 유재석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능숙하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무척이나 즐거워보였지요. 주어진 상황들에 당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 1인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 했지요. 절대강자였던 김종국이 인간이 되어 신의 이름표를 떼어도 아웃되지 않는 상황은 그들을 패닉으로 몰고 갔지요. 이름표를 떼면 아웃되어야 하지만 신들에게는 그런 것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고 각각의 신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알고 이를 공략하지 않으면 절대 제압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어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며 신들의 약점이 노출되기 전까지는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약점으로 인해 상대를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지요. 그러다보니 하하는 유재석에게 볼 뽀뽀를 감행하고 황당한 상황에 당황한 유재석의 몸둘바를 몰라 하는 모습은 예능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지요.

 

몸을 사리지 않고 지형지물과 상대를 이용해서 신들의 약점을 공략해 승리를 해나가는 김희선의 모습은 고정으로 활약해도 좋을 정도로 다부졌어요. 유일한 여성 멤버인 송지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유재석을 이용해 순식간에 그녀의 발목에 체인을 거는 모습은 '런닝맨' 게임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으니 말이지요.

 

결과적으로 인간인 김종국이 신들을 회유해 손을 잡고 최후의 일인이 되려는 음모로 인해 작은 내분이 일어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지요. 물이 약점이 유재석을 물에 빠트렸지만 아웃 당하지 않자 갑자기 남은 이들은 패닉에 빠지게 되고 이는 곧 서로에게 집중 공격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냈지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김희선이 최후의 일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런닝맨' 게임에 참여한 그녀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했네요. 그동안 예능에 왜 출연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던 입담과 예능감들은 그녀가 앞으로 다양한 예능에 자주 출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듯하지요.

 

혈전을 거듭하며 겨우 숨은 강자 개리를 이기고 최후의 1인이 된 재석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념비적인 100회 기념 상패를 망설임 없이 게스트 김희선에게 건네주는 훈훈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어요. 예능신 유재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했어요. 게스트로 출연한 김희선은 스스로 '꽁쥬'가 되어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성으로 '런닝맨 100회 특집'을 멋지게 장식해 주었네요.

 

다음 주 예고편에서 그들이 도전하는 게임이 'CSI'라는 점에서 그들의 진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네요. 거대한 규모와 회를 거듭하며 정교해진 게임은 이제 '런닝맨' 맴버들에게 완벽하게 익숙해졌고, 이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넘어서는 화려함과 정교함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다음 주 '런닝맨'도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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