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7. 08:06

남격 새멤버 김준현, 1박2일의 차태현처럼 될 수 있을까?

'1박2일'과 함께 주말 저녁을 책임지던 '남자의 자격'이 부진을 이어오다, 새로운 멤버들로 대거 교체해 반격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한 명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이야기가 되었는데 무려 3명이나 되는 멤버들이 교체 대상이라는 사실은 단순한 멤버 교체 수준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정도로 이야기해도 좋을 듯하네요.

 

김준현과 차인표, 그리고 심태윤이 남격의 제 2의 전성기 열까?

 

 

 

 

 

'남자의 자격'은 남격 합창단 시절이 절정이었다고 볼 수 있지요. 그 동안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통해 40대 중년 남성들의 애환을 예능으로 가져와 다양한 재미로 만들어낸 특별한 예능이었지요. 나이든 그들이 다양한 형태의 도전 과제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들과 소통을 담아내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가졌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어요.

 

문제는 국민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표현되던 '남격 합창단'을 기점으로 그들의 인기 역시 하향세를 달리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피디가 교체되고 새롭게 시작하기도 했지만 그전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지요. 야심차게 준비했던 '남격 합창단2'의 경우도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란 평가를 들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물론 '남격 합창단2'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나 재미가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전작에 비해 반항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격'을 다시 한 번 관심의 중심으로 불러 모으지는 못했지요.

 

이런 침체는 의외로 오래 지속되며 최근에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나락으로 빠지고 말았지요. '1박2일'이 10% 아래로 급격하게 하락하며 '남격' 역시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분위기 쇄신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나왔지요. 예전만 못한 도전과 재미는 그들이 존립할 수 있는 근거를 미약하게 했다는 점에서 변화는 절실했어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시즌2'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남격'으로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어요. 이런 변화의 시작은 담당 피디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네요. 피디가 바뀌며 분위기 변화를 위해 기존 멤버들 중 일부가 교체되는 것은 자연스러웠어요. 그동안 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연해왔던 전현무의 교체는 1순위였다고 보였기에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아나운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아나운서로서 역할을 하기 힘들 정도로 예능화 되어버린 존재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특유의 깐죽거림이 '남격'에서는 오히려 독이 된 느낌이었지요.

 

좀처럼 신중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간쭉거리는 그의 캐릭터가 싫어 '남격'을 외면한 이들도 많다는 점에서 그의 퇴장은 자연스럽다고 생각되네요. 문제는 한 명이 교체되느냐 다수가 그 대상이 되느냐 였어요. 그리고 '남격'의 선택은 의외로 절반에 가까운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네요. 

 

김준현과 차인표, 심태윤 등이 새로운 멤버로 들어오고, 기존의 윤형빈, 양준혁, 전현무가 빠지게 되었다는 점은 기존의 '남격'의 가치를 가져가며 새로움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와 다름없지요. 새로운 멤버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김준현이네요. 이미 '개콘'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그가 긴급 수혈이 되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개그맨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존재하니 말이지요.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이 고정 멤버로 그대로 가고 김현준과 차인표, 심태윤 등이 새롭게 합류되는 '남격'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구성이란 생각도 들지요.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기존 4인방이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발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지요. 여기에 '고뤠~'라는 유행어로 관심의 중심이 되고 있는 김현준과 시트콤 출연까지 하고 있는 차인표에 예능감이 좋았었던 가수 심태윤까지 하나가 되면 의외로 좋은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1박2일'이 겨우 10%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차태현의 존재감이지요. 최근에는 '각시탈' 인기와 맞물려 주원에 대한 관심이 높기는 하지만 새로운 '1박2일'의 핵심은 차태현 일수밖에 없지요. 개그맨도 아니면서 그 이상의 재미를 주는 그의 등장은 '1박2일'을 다시 흥미로운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지요. 만약 차태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대단하지요.

 

'남격'역시 그 역할을 김준현이 할 수 있기를 고대하지요. 물론 차인표나 의외의 인물인 심태윤이 그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둘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 스스로 예능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존재이지요. 하지만 김준현은 '개콘'을 시작으로 케이블 등에서도 꾸준하게 활약하며 실력을 만들어왔고,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남격'이 새롭게 시작하는데 핵심적인 존재가 김준현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개그맨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한다 해도 지루해진 '남격'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김준현이 될 수 있지요. 그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남격'의 변화가 성공과 실패로 나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준현이 '1박2일'의 차태현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은 많을 듯하네요.

 

 

멤버들이 바뀌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떠났던 시청자들이 다시 찾아오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거에요. 여기에 피디 역시 바뀌며 그동안 침체되었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점에서 초창기 '남격'의 버킷 리스트에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듯도 하네요.

 

한동안 초창기 의미가 퇴색되고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모호하기만 하던 그들이 변화를 시작했네요. 새로운 피디와 멤버들 교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사랑했던 '남격'만의 재미를 다시 찾아간다면 시청률 반등은 가능할 거에요. 새로운 피디와 멤버들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남격'을 왜 많은 이들이 사랑해주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 가치를 상실해버린다면 아무리 모든 것을 바꾼다고 해도,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침체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남자의 자격'으로 돌아가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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