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9. 10:12

아이유와 너무 달랐던 런닝맨 송지효 몸무게 공개 한심하다

일요 예능의 최강자가 된 '런닝맨'에서 다시 송지효의 몸무게가 공개되어 화제네요. 그녀의 몸무게를 왜 공개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그런 그녀의 몸무게를 두고 벌이는 논란 역시 한심할 뿐이네요. 너무 말랐다는 평가에 그렇지 않다며 예능에 나와 공개적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밝힌 아이유와는 전혀 다르지만 본질은 동일하지요.

 

스스로 나선 아이유와 밝히기 싫은 송지효. 왜 여자 몸무게에 집착하나?

 

 

 

 

 

'강심장'에 출연했던 아이유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몸매 논란에 대해 큰마음 고생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지요. 기아 몸매, 초딩 몸매 등 이제 성인이 된 그녀에게 향하는 몸매 논란은 연예인인 아이유에게도 큰 심적 부담으로 다가왔던 듯 하지요. 아이유와는 달리, 송지효는 자신이 출연하는 '런닝맨'을 통해 밝히기 싫은 몸무게를 두 번이나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어요. 자발적인 공개와 강압적인 공개 사이에 중요한 것은 왜 대중들은 몸무게에 집착하느냐는 점이지요.

 

이번 주 '런닝맨'은 김수현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에 대한 홍보는 확실하게 되었지만 지난 주 허망한 게스트에 이어 이번 주에도 메인 게스트인 김수현의 어색한 모습으로 '런닝맨'의 재미는 반감되고 말았네요.

 

김수현의 등장보다 더욱 반가웠던 것이 '추적자'의 손현주였다는 사실에서도 김수현의 등장은 민망할 정도였어요. 방송국 복도에서 마주친 손현주에 대한 김수현의 인사가 화제가 되고, 하하가 분장실에 있던 손현주에게 출연을 요청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이번 주 '런닝맨' 화려했지만 볼 것 없는 프로그램이었네요.

 

영화 홍보를 위해 김수현이 출연하고 요즘 대세라는 그를 위해 호화 요트와 다양한 첨단 기기들을 이용한 미션들이 주어지고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흥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지요. 영화 홍보는 제대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런닝맨' 자체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점에서 게스트 섭외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을 듯하네요.

 

오늘 방송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송지효의 몸무게를 공개한 장면이었지요. 시장에서 주어진 미션은 제작진이 준 1만원의 돈으로 1kg을 살찌우라는 지령이었지요. 이 과정에서 자신이 100kg이라고 밝힌 조연출과 함께 저울에 올라가는 과정을 담으면서 송지효를 그 대상으로 보여준 것은 문제가 있었네요.

 

자신의 몸무게를 밝히고 여배우와 함께 몸무게를 측량한다면 이는 곧 그 여배우의 몸무게를 그대로 공개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으니 말이지요. 결국 제작진은 처음부터 송지효의 몸무게를 공개해 화제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강력했지요. 다른 멤버들 모두의 몸무게를 공개하는 것도 아니고 미션 수행 결과를 차분하게 담아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송지효의 몸무게를 공개한 것은 의도가 있음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에요.

 

안 보여줘도 되는 상황에서 굳이 몸무게를 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여배우에게 저울에 올라가도록 강요하고 이를 상세한 자막과 함께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송지효가 '런닝맨'에 출연하며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자신이 보이고 싶지 않은 비밀이라는 것도 존재하지요.

 

더욱 여배우로서 몸무게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런닝맨'이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출연자의 몸무게, 그것도 유일한 여성 멤버인 송지효의 몸무게를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무례한 행동일 수밖에는 없어요.

 

아이유가 '강심장'에 출연해 키와 몸무게를 재는 시연을 한 것은 그녀가 원해서 한 행동이었지요. 자신이 기아나 초딩 몸매가 아님에도 많은 이들이 사진으로 자신을 잘못 평가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하지요. 자연스럽게 아이유의 이런 몸매는 소속사에게 비난의 화살로 돌아갈 수밖에는 없었어요.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상작인 휴식도 식사도 하지 못하니 이런 상황이 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으니 말이지요.

 

이런 곡해들이 늘어가니 이례적으로 여 스타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자신은 지극한 여자 스타들의 평균 몸매임을 강조하기 위해 키와 몸무게를 현장에서 직접 측정해 방송으로 공개한 아이유에게는 절박함이 존재했지요. 이 방송으로 인해 기아나 초딩 몸매라는 대중들의 평가가 많이 사라진 것을 보면 방송의 힘은 대단했지요. 

 

아이유는 자신이 원해서 공개한 것이기에 상관이 없지요. 하지만 송지효는 방송에도 그대로 나왔지만, 몸무게를 재야만 하는 상황에서 황당한 표정으로 "이러지 마요"를 외치는 모습에서 그녀의 심정은 그대로 드러났지요. 아이유와는 달리 원하지 않았지만 방송이라는 틀 속에서 강제로 이뤄진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해야만 하는 상황은, 마치 벌거벗겨져 거리로 내몰린 경우와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지요. 

 

공개된 그녀의 몸무게는 당연히 화제가 되었고 이에 대한 비난과 옹호가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네요. 옷과 액세서리 등이 4kg은 나갈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그녀의 몸무게는 지극히 정상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여배우의 몸무게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이 반가울 수는 없어요. 

 

정상적인 몸무게임에도 방송에서 보여 지는 몸을 만들기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연예인들. 그리고 그들을 따라하는 대중들로 인해 과도하게 마른 체형들이 늘어나는 사회가 정상은 아니니 말이지요. 비대한 몸매도 문제이지만 정상에 못 미치는 저체중도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식의 몸무게 공개들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더욱 여자 출연자의 몸무게를 그저 유희의 도구처럼 사용하는 방식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런닝맨'은 이후 이런 식의 몸무게 공개 등은 사라져주기를 바라네요. 송지효가 '런닝맨'에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는 그들이 더욱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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