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대학원 진학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축하를 보내는 와중에 비난의 도구로 삼는 존재들이 등장했군요. 문화콘텐츠를 지원해 최종 합격해 가을부터 대학원 수업을 듣게 될 그에게 군 입대를 미루려는 꼼수 정도로 폄하하는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군대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지요. 남자들만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군대는 젊은 남자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군 문제는 언제나 중요한 논란으로 이어지고는 하지요. 최근에는 '은교'에 출연했었던 김무열이 군 면제 논란에 휩싸이며 한순간 나락으로 빠지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치아를 뽑았다며 의심을 받았던 MC몽은 발치 문제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군대 입영을 연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은 유죄를 선고받았지요. 하지만 이미 대중들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판결을 받은 그가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더 나아가 유승준 논란은 아직까지도 군 면제 논란의 상징으로 이야기되고는 하지요.
건강함과 당당함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그가 군 입대 시점이 되자 자신이 그렇게 주장하던 입대를 거부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그는 이방인이 되었어요. 당시 논란이 커지며 그는 대한민국 입국 거부를 당하는 신세가 되었고 여전히 그는 국내 활동은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지요. 뭐 연예인들만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거의 대다수가 군 면제자들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힘을 가진 자들은 가지 않는 곳은 군이라는 사실은 더욱 군 문제에 민감하게 다가설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일부에서 이승기의 대학원 진학을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이승기도 언젠가는 군대를 가야만 하는 존재이고 그 시기만 남아있을 뿐 그가 군대를 피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년부터 군 입대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해왔고, 언젠가는 가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의 비난은 아쉽기만 합니다.
군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꼭 가야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그에게 그런 비난은 과하기 때문입니다. 유승준이나 MC 몽 사례처럼 말로 모든 것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보니 유명 인들의 말을 그대로 믿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서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군 입대를 미루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속마음이 무엇인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겠지만 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일상의 모습이나 방송에서의 행동을 봤을 때 현재의 그의 행동들이 군 입대를 미루기 위한 행동이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은 모두가 가진 특권입니다. 물론 이승기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이들이 적은 점에서 그는 유명인이라는 특권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이들이 삶에 쪼들려 학교를 휴학하고 군대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들을 여유 있게(?) 해나가는 그의 모습은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그가 오랜 시간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그저 태어나면서부터 금덩이를 물고 나오는 이들의 안락함과는 거리가 있지요. 연예인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에서 최고가 되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서 누구도 쉽게 폄하할 수는 없는 가치이지요.
이승기는 이미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수료한 상황에서 이번에 다시 영상대학원 문화콘테츠학과 석사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을 두 번이나 다닌다니 대단한 학구열이거나 일부의 시기어린 질투처럼 군 입대를 미루기 위한 꼼수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군입대를 미루기 위해 대학원을 다시 다닌다는 말은 같은 대학원 관계자들이나 대학원생들에게는 기분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거에요.
일부 돈 주면 학위 주는 형식적인 대학원이 아닌 공정한 방식을 통해 치열하게 얻어낸 성과를 폄하해서는 안 될 테니 말이지요. 군 입대를 미루기 위해서는 굳이 대학원이 아닌 다른 방법들도 많이 있지요. 아직까지 군대를 안가고 있는 아이돌들을 보면 대학원에 입학하지 않고도 입대 마지막 해까지 버티는 것을 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말이에요.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에도 이승기가 굳이 대학원을 택한 것은 그가 정말 공부를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지요. 연예인으로서 삶에 대한 그만의 가치관은 이미 여러 번 스스로 밝히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그는 연예인으로서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활동하려 한다는 점에서 그의 학구열은 그런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볼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이승기가 영상에 대해 이론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데 지난 5월 종영한 MBC '더킹 투하츠'를 찍으면서 이재규 PD나 촬영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영상 이론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다. 회사와 상의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본격적으로 영상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했다. 가수, 연기자, MC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연예계 활동과 학업을 병행할 것"
최근 이승기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더킹 투하츠'를 찍으며 함께 했던 제작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영상 이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는 말로 그의 대학원 입학을 설명했네요. 그가 가수에서 시작해 연기와 예능, MC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의 호기심과 학구열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아직은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고 시도하고 싶은 그에게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신적 성숙을 이끌었던 드라마를 통해 영상 이론과 실체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영상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그만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더욱 깊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승기의 선택은 당연히 환영받고 칭찬받아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연예인과 학생이라는 두 가지 일을 담담하게 수행하며 대학원까지 진학해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던 이승기. 그가 군 입대를 미루기 위해 또 다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억울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대학에 들어가고 이를 빌미로 학위를 받는 다른 이들과 다른 행보를 보였던 이승기에게 이런 비난은 억울함을 넘어 황당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을 대학원 학업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올 황제 이승기. 과연 그가 어떤 방송으로 팬들 앞에 나서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100인의 식탁'이 무산되며 새로운 예능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그 실체가 드러나겠지요. 학업과 연예인 활동 모두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 그의 그 건강함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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