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5. 07:02

고영욱 등장시킨 스타킹의 안일함, 시청자들을 멘붕으로 이끌었다

방송 퇴출이 기정사실이 되었고 더 이상 방송 출연 의지도 없다고 밝힌 고영욱이 '스타킹'에 깜짝 등장을 했습니다. '스타킹'을 보던 시청자들이 놀라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아직 법적인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미성년자와의 논란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고영욱은 더 이상 감싸거나 인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스타킹의 안일함이 시청자들에게 멘붕을 안겼다

 

 

 

 

 

녹화 방송이라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인물의 등장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영욱 처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이의 등장마저 걸러내지 못한다면 이는 제작진이 자신의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뿐이네요. 고영욱이 등장한 장면은 최근의 녹화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녹화된 것이 분명하지요.

 

 

문제의 장면은 10분 마사지로 체형을 바꾸고 키까지 크게 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과정이었지요. 출연자가 노유민을 마사지 대상으로 지정했고 그 과정에서 고영욱이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방송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패널들 중 하나가 되어 자리를 하고 있는 장면이 연이어 등장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당황해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마사지에 이어 슬랙라인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위치를 바꿔 이번에는 가장 앞자리에 앉은 고영욱이 여러 번 방송에 잡히기까지 했지요. 물론 편집에도 한계가 있고 어쩔 수 없는 노출이라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방송에서의 모자이크 등의 방법으로 문제의 출연자 분량을 완벽하게 없애버리는 것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고영욱과 같은 그룹으로 활동해왔던 신정환이 출연하던 '라디오 스타'에 철저한 모자이크와 극단적인 편집을 통해 완벽하게 차단해 버렸지요. 다들 알고 있듯 신정환은 상습 도박 혐의로 논란을 빚었고 댕기열 쇼를 벌이며 대중들마저 속이려 했던 그 역시 이제는 방송 복귀는 힘든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를 녹화에서 지우려 노력했던 '라스'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낸 것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에 대한 방송의 역할에 동의를 했던 것이겠지요.

 

이런 모자이크는 논란이 일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서세원의 경우도 과거의 영상이 등장할 때마다 어김없이 모자이크로 처리하는 기민함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방송은 그만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존재를 대중들에게 노출시키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편집을 하거나 모자이크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스타킹'에서는 미성년자 간음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송에 등장하는 상황은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한 그 어떤 여과 방식도 없이 청소년들이 자주 보는 시간대의 방송에 등장하는 것은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었네요.

 

SBS가 아무리 상업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고, 그들 역시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의 방송 출연은 자제하는 것이 도리겠지요. 그들 역시 그들만의 방송 기준이라는 것은 존재할 것이고 그들의 기준 역시 방통위의 기준에 따르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들이 보는 시간대에 방송에 내보낸 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이들을 방송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함일 것입니다. 더불어 이런 반사회적 인물들이 불특정 다수가 보는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유사 범죄를 막기 위한 예방의 목적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타킹'의 고영욱 출연은 난센스라고 표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출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이 어린 여자를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유인하고 간음한 행위들이 쉽게 용서받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성인들과의 관계라면 서로의 이해관계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미성년자와의 관계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욱 가족이 함께 시정하는 시간대에 미성년자 간음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은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스타킹' 제작진들의 안일함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멘붕을 선사해버렸습니다.

'스타킹' 측에서도 고영욱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득 볼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의도성은 보이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중하게 접근을 했다면 절대 노출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안일함은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주말 시간 대 모든 가족들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일수록 좀 더 신중해져야만 할 것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는 방송에 어떤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은 방송을 제작하는 모든 이들의 의무이니 말입니다. 의도성이 없는 실수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이렇게 크게 분노하는 것만 봐도 논란을 벌인 시청자들에 대한 방송은 좀 더 신중하게 다뤄져야만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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