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6. 07:03

런닝맨 야수로 변한 국민남편 유준상, 유재석마저 농락시킨 기막힌 존재감

드라마 '넝쿨당'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유준상이 '런닝맨'에 출연했습니다. 공주와 야수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런닝맨'에서 유준상이 보여준 야수는 그 누구와 비교해도 대단한 존재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배트맨'의 조커를 능가하는 듯한 스마트하면서도 공포감을 자아낸 야수 유준상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최고였습니다.

 

유재석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린 야수 유준상 기막힌 존재감

 

 

 

 

 

매번 번뜩이는 게임 방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는 '런닝맨'이 이번에는 '공주와 야수'라는 콘셉트로 진행되었네요. 노사연과 신세경, 그리고 송지효가 공주가 되고 마지막 성에 남아 그들을 노리고 있는 야수 역에 유준상이 출연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가 되었습니다. 

 

 

보드 게임을 그대로 현실로 들여와 '공주 레이스'를 펼치는 방식은 역시 '런닝맨'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노사연의 출연 때문인지 음식점을 다섯 곳 선정해, 말판에 주사위를 던져 이동을 하듯 지정된 지점에 가서 음식을 먹고 나타난 숫자대로 움직이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공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하하에게 신세경을 빼앗긴 유재석은 노사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만만찮은 몸무게를 지는 노사연이 바닥에 발이 닿으면 안 된다는 규칙에 따라 업어서 지정된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 상황은 유재석과 한 조가 된 이광수에게는 너무나 가혹은 벌칙이었습니다. 신세경이나 송지효에 비해 노사연은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더욱 김종국이나 개리가 속한 조는 강단 있는 이들로 인해 수월하게 미션을 수행해 나갈 수 있지만 재석과 광수의 조합은 나약함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다섯 곳의 음식점을 지나는 과정을 담은 '공주 마블' 경기는 의외의 변수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매운 주꾸미 집에서 그 강렬한 맛에 모두를 자동 댄스 타임이 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지요. 너무 매워 자연스럽게 몸이 꼬이고 제자리 뛰기라도 해서 그 지독함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들이 모두 동일하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능력자로 불리는 김종국이나 가장 나약한 지석진이나 매운 음식을 먹고 보이는 행동은 그저 동일한 인간의 모습 그 자체였으니 말입니다.

 

노사연을 업고 가는 과정에서 지쳐 움직이기 힘들어지자 오토바이에 잠시 쉬어 가는 장면에서 유재석의 본모습은 다시 드러났지요. 뭐 이젠 일상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매번 그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최고는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오토바이 좌석에 노사연이 올라가고 그 과정에서 유재석은 자동 반사처럼 오토바이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하면서, 노사연이 밟았던 자리를 연신 손으로 터는 모습은 대단했지요.

 

게스트에 대한 배려와 챙기기도 여전했고, 방송 중임에도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왜 많은 이들이 유재석을 국민 MC라고 부르며 '유느님'이라 칭송하는지도 알 수 있게 했으니 말입니다. '런닝맨'에서 광수와 편이 되어 그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 역시 흥미롭지요. 출연진 개개인을 챙기고 그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있었기에 현재의 '런닝맨'이 가능할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게스트로 출연한 신세경은 여배우답지 않고 털털함으로 일관하며 쉽게 하나가 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지난 번 출연에 너무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보기 흉했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했지요. 마치 자신이 정신 나간 살쾡이 같았다는 그녀의 고백과 개리의 힙합에 맞춰 '컴온'이라고 수줍게 외치는 '큐티 힙합'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네요.

 

수영장 수상평균대에 공주를 업고 왕복하는 게임은 기상천외했지요. 제법 긴 거리를 게스트를 업고 정해진 시간 안에 왕복해야만 하는 상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마치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성으로 들어가 공주를 구출해 탈출하는 것처럼, 흔들리는 수상평균대 위에서 30초 안에 왕복을 하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했네요.

 

약한 듯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개리는 수상평균대에서도 발군이 실력을 보여주었지요. 흥미로웠던 것은 절대 강자인 김종국이 송지효를 업고 평균대에 올라 정신을 못 차리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의외였어요. 그에게도 부담스럽고 힘겨운 종목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다가왔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빠질 수밖에 없는 게임의 룰은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몸 개그를 유도해냈고 이는 곧 시청자들에게는 더위를 잊게 하는 흥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야수와의 한 판 승부를 벌이는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게임 과정에서 꼴찌를 한 팀이 가방을 골랐던 이유는 야수가 그 가방을 찾게 되면 그 안에 있는 이름표는 원격으로 탈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설정이었습니다. '런닝맨' 팀원들이 도착하기 몇 분전 제작진들은 선택된 가방 세개를 찾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하게 되지요. 그렇게 얻어진 이름들 중 하나인 유재석을 이용해 완벽한 야수의 본능을 보여준 그는 최강이었습니다.

 

최민수가 그저 강렬함만으로 부담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다면, 유준상은 조용하지만 강렬함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차원이 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1:9로 싸워야 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생사이탈 권을 가진 유준상이 유재석에게 정해진 시간 안에 다른 이의 이름표를 떼지 않으면 그대로 아웃 될 것이라며 위협하는 상황은 최고였습니다. 방송 분량을 미끼로 천하의 유재석을 꼼짝 못하게 하는 과정은 '런닝맨' 게스트 사상 최강의 존재감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최고의 화제 드라마인 '넝쿨당'에서 국민 남편으로 칭찬을 들을 정도로 매력적인 존재인 유준상이 천하의 유재석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정하는 솜씨는 최고였으니 말입니다.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고 게임의 룰까지 통달한 야수 유준상에 의해 완벽하게 패닉에 빠져버린 유재석의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름이었지요. 정해진 시간 강력한 압박 속에서 요구한 조건을 수행해야만 하는 재석의 모습은 '런닝맨'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방으로 들어선 유재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날렵하게 책상을 넘어서는 유준상의 모습은 야수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지요. 검은 옷과 여유로운 행동 속에서도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압도하는 모습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했지만 유준상만큼 게임의 룰을 이용해 이토록 매력적인 상황들을 만들어낸 존재가 있었나 생각해보면 더욱 그의 존재감은 대단하게 다가오지요.

절대 강자인 김종국과 신세경이 남은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대담함은 정말 야수다운 모습이었네요. 셔츠가 찢어질 정도로 힘과 힘의 대결은 매력적이었지요. 게임에 완벽하게 집중해 실제 야수처럼 빙의한 유준상으로 인해 이번 '런닝맨'은 역대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유재석마저 꼭두각시로 만들어 자유롭게 조종하는 진정한 야수 유준상의 기막힌 존재감은 '넝쿨당'에서 보여준 국민남편의 모습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신사와 야수의 이중성이 모두 존재하는 유준상의 매력은 왜 그가 대세라고 불리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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