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가 과거 자신에게 언어 성폭행을 한 선배 개그맨에 대해 공개적인 경고를 했습니다. 입에 담기도 힘든 노골적인 성희롱을 한 선배 개그맨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 곽현화에게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언어 성폭행을 한 선배 개그맨이 잘못이지만 그녀를 비난하는 여론이 의외로 컸기 때문입니다.
성희롱을 당한 곽현화를 공격하는 심보는 뭔가?
곽현화가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무대연출가 탁현민 교수와 함께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딴따라다'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힘든 극단적인 발언은 그 수위가 상당히 높아서 당연히 논란이 예상되었습니다.
선배 개그맨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성적인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행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신체적인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성적인 폭력으로 이어가는 이 선배 개그맨이라는 자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경악스러운 존재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네요.
"내 다리가 굽어 오(O)다리다. 그분의 말을 그대로 빌자면 '저X 봐라. 얼마나 많이 XX으면 다리가 굽었냐'고 하더라. 너무 기분이 안좋았다. 나 뿐만 아니라 여자 개그우먼에게 이런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예전에 생방송을 할때 그 분을 욕한 적도 있다"
오 다리라는 신체적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언어 성폭력으로 풀어낸 이 선배 개그맨의 모습은 경악 수준의 파렴치한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정상적인 직장이라면 성폭행으로 고소를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그나마 개그맨 간의 상하 위계질서가 뚜렷하다는 사실이 이런 언어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 활동을 하게 한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런 행동이 곽현화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자 개그우먼에게 자주 했던 행동이라는 사실이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언어 성폭행이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이 선배 개그맨은 위험한 수준의 예비 범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실제 폭행을 해야만 폭행이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행위 역시 잔인한 폭력과 다름없음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황당한 것은 곽현화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곽현화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곽현화가 성적인 기호를 통해 관심을 유발해왔기 때문에 그녀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발언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나마 이런 식의 발언은 차분한 것이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비난들이 쏟아지는 행위들을 보며 경악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다수의 시선들이 너무나 왜곡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곽현화가 성적인 기호들을 활용해 자신의 의사 표현을 했다는 것만으로 그녀가 그런 언어 성폭행을 당해도 된다는 식의 발언은 황당한 논리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짧은 치마를 입었기 때문에 강간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과 다름없으니 말이지요.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그녀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행사해도 상관없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잠재적인 성폭력 피의자임이 분명합니다.
바나나를 물고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을 비판한 그녀의 사진마저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황당한 성 논리에 도전하기 위해 올린 사진마저도 논란의 대상으로 몰아가며 대중을 성적으로 도발했다고 몰아가는 상황에서 무슨 논리가 필요할까요.
바나나 물었다고 악플 달며 성적인 비난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은 술집에 나가는 애들은 모두 마음대로 성폭행을 해도 된다는 생각인가요. 이런 일반화의 오류가 문제를 만들고 실제적인 본질을 흐트러트리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 곽현화의 경고에서 중요한 것은 언어 성폭행을 하는 개그맨이 여전히 방송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그가 단순히 곽현화만이 아니라 다른 개그우먼들에게도 동일한 언어 성폭행을 저질러왔다는 점이 중요한 팩트입니다. 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오직 곽현화의 이미지에 몰입해 그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곽현화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본질을 흐리고 핵심을 왜곡한 채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 취급하며 공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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