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9. 11:21

무한도전 첫 촬영 소식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

여섯 달 동안 결방을 해왔던 무한도전이 노조의 복귀와 함께 촬영이 재개되었다고 합니다. 촬영 소식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내고 흥분하는 이유는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겠지요. 오프닝 촬영만 되었음에도 이미 화제의 중심이 되어버린 무한도전은 진정 최고인가 봅니다.

 

무한도전, 그 지독한 중독성이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무한도전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은 단순한 웃음이 아닌 그 안에서 숨겨진 풍자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속 시원한 풍자로 드러내는 무한도전만의 가치는 그 어떤 시사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복귀는 반갑기만 합니다.

 

파업 초기부터 무한도전이 정상 방송될 수 있도록 하려는 사측의 노력은 대단했지요. 김태호 피디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를 팔아 그가 파업에 참가하려 하지 않는다는 발언부터 다양한 흔들기로 무한도전 잡기에 여념이 없었던 그들의 모습을 보면 무한도전의 가치와 힘을 느끼게 하지요. 최근에는 무한도전 폐지설이 나돌고 김태호 피디를 교체하겠다는 사측의 발언까지 나오며 일대 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MBC를 포기하더라도 무한도전은 지키겠다는 의견들까지 나올 정도로 팬들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무한도전이라고 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무한도전은 이미 그렇고 그런 예능의 범위를 넘어선 절대 가치로 다가온 셈이지요.

 

이런 무한도전이 6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방송이 재개된다는 소식이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지요. 24주 동안 결방되었던 무한도전이 지난 18일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무한도전 연습실에서 오프닝 촬영을 가졌다는 소식은 정준하와 하하의 SNS를 통해 공개되었어요.

 

촬영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이들의 모습은 짧은 그 문구들 사이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지요. 그 짧은 대화 속에 오프닝 촬영이었지만 함께 모여 촬영을 한 그들이 얼마나 행복해했는지는 충분히 드러나 있으니 말이에요.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흥분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그들이 느끼는 행복이 조만간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손바닥tv '박명수의 움직이는 tv'에서 박명수는 무한도전 촬영 재개에 대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무한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목놓아 웃기겠다. 다 죽었다"

 

그 누구보다 무한도전의 득을 많이 봤던 박명수로서는 촬영재개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과 다름없었을 듯하네요. 그가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오랜 시간 간절하게 기다려왔는지가 잘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지요.

 

이런 무한도전의 첫 촬영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포털 사이트에 상위권에 오르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지요. 방송이 다시 시작된 것도 아닌 그저 오프닝 촬영이 된 것이 전부임에도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무한도전이 견지하고 있는 가치관을 다시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기 때문 일거에요.

 

무한도전의 첫 촬영 소식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는 그동안 그들이 보여준 웃음과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되었는지는 이제 조만간 확인할 수 있겠지요. 올림픽 참여 여부는 최종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김태호 피디가 포기하면서 마무리되었네요. 

 

물론 아직 불안함이 남아 있는 것은 문제이지요. 노조가 복귀를 하자마자 사측에서 부당한 인사를 감행하며 논란을 다시 부추겼기 때문이에요. 문방위에서 김재철 사퇴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다시 한 번 이 논의로 인해 논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 김재철 퇴진이 불가능해지면 다시 파업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에 무한도전이 완벽하게 복귀를 했다고 볼 수는 없을 듯하네요. 그럼에도 반가운 것은 다시 파업을 하더라도 6개월 동안 만날 수 없었던 무한도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번 주부터 방송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다음 주부터 방송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복귀는 주말 예능 판도를 흔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하네요. 단순한 웃음만 전달하는 예능이 아닌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내는 무한도전의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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