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1. 08:05

무한도전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레전드의 품격

무한도전이 파업 174일 만에 드디어 방송이 확정되었네요. 21일 토요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30초 정도 분량의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했네요. 그들의 컴백 소식에 많은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해 했지만 공개된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그들의 품격은 그대로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무한뉴스를 통해 6개월 동안 들려주지 못한 무한도전을 외친다

 

 

 

 

 

며칠 전 압구정동에 위치한 무한도전 연습실에서 진행된 사전 녹화는 기사를 통해 널리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증폭되었지요. 정준하와 하하의 SNS 이야기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던 궁금증은 공개된 예고편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6개월이라는 방송사 최장기 파업으로 인해 MBC가 거의 멈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지요.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가치가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김재철 사장 부임이후 왜곡된 뉴스들이 방송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는 등 논란이 많았었지요. 나아가 뉴스마저 친 정부 방송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방송 정상화를 위한 행동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파업은 정당성을 가지고 있었어요.

 

비록 해결을 하지 못하고 복귀를 하기는 했지만 8월 새로운 방문진 이사진들 구성과 함께 방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강구된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지요. 더욱 MBC 문제가 여야 합의로 처리가 된 만큼 그들이 장외 투쟁을 가져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에서 복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어요. 이제 공은 약속을 한 정치권에 넘어간 상황이니 잘 감시하며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방송을 만드는 이들에게 정상적인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흔들리며 불안할 수밖에 없고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당연한 방법이지요.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을 6개월 동안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지만 그들의 투쟁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었을 듯하네요. 왜곡된 방송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니 말이지요. 

 

힘겨운 투쟁을 끝내고 돌아온 무한도전은 시작부터 화끈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네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 결과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6개월 전 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 내용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센스까지 발휘할 정도로 그들의 복귀는 섬세하게 진행되고 있네요. 

 

6개월 동안 방송이 나가지 않았던 만큼 멤버들의 근황과 상반기 정리가 필요한 시점에 그들이 준비하는 것은 '무한뉴스'였어요. 정상방송 중에도 알차고 재미있기로 소문났던 '무한뉴스'가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다양한 뉴스들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점만으로도 본방사수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네요.

 

파업 중엔 정준하가 드디어 결혼을 했고, 정형돈은 쌍둥이 아빠가 될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또한 정형돈은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를 결성해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어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사진으로 공개되었던 정준하 집들이 장면이 영상으로 그대로 전달이 된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듯하지요.

 

'형돈이와 대준이'가 무한도전 복귀를 기념하기 위해 축하 무대를 가졌다는 소식은 개가수의 새로운 계보를 만드는 그들의 모습에 벌써부터 빵 터질 준비를 해야 할 듯하네요. 예비 아빠가 된 정형돈과 절친 데프콘이 만드는 축하 무대가 과연 무도 멤버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지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멤버들의 외도에 대한 그들이 평가가 찬사로만 이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기만 하네요.

'2012 상반기 예능 Up&Down'을 통해서는 그들이 출연하고 있는 다양한 예능들에 대한 촌평들이 진행될 예정이지요. 더욱 멤버들이 출연하는 예능에 대한 시청률 평가 등이 주요하게 작용하며 날카로운 지적들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무한뉴스'의 백미를 이룰 듯하네요.

 

174일 동안의 갈등을 단 30초로 채울 수는 없었지만, 많은 이들이 이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열광하는 이유는 그 안에 6개월 동안 단단하게 기다려왔던 팬들이 바람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떠난 자리를 흔들림 없이 기다려온 수많은 팬들에게는 30초라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지요. 174일 만에 첫 방송이 되는 21일 토요일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순간이라고 기억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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