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1. 13:10

김은영 태도논란으로 본 쇼미더머니 악마 편집 논란, 중요한 것은 간절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적인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졌습니다. '쇼미더머니'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래퍼들의 향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매번 이어지는 조작 논란으 과연 이 프로그램이 무엇을 위함인지 모호하게 만들고 있네요.

 

술은 마셨지만 편집이 만든 논란이다? 악마 편집만 비난을 받을 것인가?

 

 

 

 

 

방송을 마치고 출연자들이 화제가 되는 것이 정상인데 '쇼미더머니'는 논란이 화제의 중심에 선다는 점이 아쉽네요. 이효리가 등장해 많은 화제를 불러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효리보다 김은영의 태도 논란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13일 방송된 4회 내용에서 신인 래퍼인 김은영이 가리온과의 공연 연습에 술을 먹고 등장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방송으로 그대로 술 취한 신인 래퍼의 모습이 방송되며 논란은 삽시간에 인터넷을 뒤덮었으니 말입니다. 음주방송을 한 김은영에 대한 비난과 함께 신인이 선배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술에 취해 나타났다는 것 역시 문제라는 점입니다. 

 

 

논란이 불거진 과정을 보면 이런 문제가 방송인지 당사자인 김은영인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되어 콜라보레이션을 가지는 과정을 통해 말 그대로 금액이 책정되는 방식에서 사전에 녹화되어 나온 영상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MC스나이퍼가 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상금으로 받는다고 하니 가리온이 받은 공연상금 55만원은 1/4 수준 밖에는 안 되니 말입니다. 오랜 시간 활동해온 그들에게는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연이 나쁜 것도 아니었지만 그들이 이런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는 김은경 태도논란 때문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치타(김은영)는 자신이 선망하던 미료와 함께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가리온과 한 조가 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서로가 어색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지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방송이 장난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프로로서 오랜 시간 활동을 해왔던 가리온이나 새롭게 래퍼로서 활동하고 싶은 신인이나 이 방송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그들이 연습을 하는 날 술에 취해 등장한 김은영의 모습 때문이었지요. 연습 과정에서도 술에 취해 졸고 있거나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던 김은영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이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한 것은 당연하지요.

 

'쇼미더머니'를 술 취한 래퍼의 술주정을 듣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김은영의 잘못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지요. 어떤 변명을 해도 이미 예정되어 있는 연습에 술에 취해 등장한 것부터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선배인 가리온이 그녀의 술 취한 모습까지 이해를 하는 것은 그들이 대단한 아량을 보여준 것이지만 시청자들까지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리온 두 분이 방송으로만 혼냈다. 술을 먹고 취해서 완전 늦게 나왔는데, 과장이긴 해도 술을 먹고 늦은 건 맞다. 변명 하거나 해명하지 않겠다. 바꿀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하지만 저희 팀 분위기 좋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사자인 김은영은 상황에 대한 해명을 했네요. 가리온 두 분이 방송으로만 혼냈을 뿐 팀 분위기 자체는 좋았다며 당시를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 외에는 없는 듯합니다. 방송이 과도하게 술 취한 모습을 과장하고 이를 통해 논란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지만 확실한 것은 술을 마시고 늦게 연습장에 나타난 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선배와의 공연 연습을 앞두고 어린 후배가 술에 취해 그것도 약속 시간보다 많이 늦어 나타나 민폐를 끼친 것도 황당하지요. 이런 어린 후배를 나무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좋게 마무리한 가리온에게 그녀는 한 팀으로서가 아니라 방송을 위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을 인지해야만 할 거에요.

 

정말 중요한 선후배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을 한 후배를 따끔하게 나무라는 것이 정상이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방송용으로만 타박을 했다면 이는 김은영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없이 오직 방송을 위한 준비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으니 말이에요. 그녀에게는 자신의 잘못은 이미 가리온이 용서를 했으니 아무렇지도 않으니 이젠 이런 논란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식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되네요.

 

방송은 철저하게 시청자들을 위한, 그보다는 자신의 방송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더욱 쇼 프로그램에서 어느 정도 방송에 유리한 편집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과도한 방식으로 본질을 흐리게 하는 편집들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분명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밖에는 없네요. 

 

술에 취한 것도 늦게 온 것도 맞지만 보다 과장된 편집으로 인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발언에 신뢰하기 힘든 것은 그녀의 반성에 정작 중요한 시청자들은 존재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래퍼들은 이런 행동들이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것일까요? 그저 자신의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힙합 정신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논란을 만들어낸 그녀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쇼미더머니'를 준비하며 열심히 노력한 가리온은 뭐가 되는 것인가요? 그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 후배를 용서했다고 이런 사실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결과적으로 방송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만으로도 그녀는 가리온에게 큰 피해를 주었으니 말입니다.

 

방송이 아니라 다른 무대에 선다고 해도 그녀는 가장 먼저 관객들에게 잘못을 사과하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그럼에도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에서 황당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시청자들에 대한 반성 하나 없는 심경 고백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방송 조작 논란을 부추기기보다 그런 상황들을 만든 자신의 행동을 먼저 반성하는 것이 옳겠지요.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반성이 앞서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그저 자신들을 위한 변명 같은 상황 정리는 그리 반가워 보이지는 않네요. 첫 방송이고 안정이 되면 비록 케이블이기는 하지만, 래퍼들이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방송 출연이 쉽지 않은 래퍼들로서는 이 기회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래퍼로서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들은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다시 쌓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방송 조작을 이야기하기 전에 출연했던 래퍼들이 정말 간절하게 무대를 원하는지 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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