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7. 09:25

싸이는 왜 YG를 선택했나?

엽기와 환상적인 무대 매너로 그 어떤 가수보다 공연을 흥겹게 하는 싸이가 YG 패밀리와 계약을 했네요. 5년 계약에 계약금도 없이 사인을 했다는 것은 놀랄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어요. 다른 여러 회사도 아닌 그가 YG를 선택한 이유는 다 각도로 볼 수 있을 듯하지요.

싸이는 태생이 YG 패밀리 였다?




충격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뉴스가 아닐 수 없네요. 공연장의 황태자라 불리 우는 싸이가 자신들이 키운 가수들만 있는 YG 패밀리와 함께 한다는 소식은 의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정도로 놀랍네요.


강남 부자 출신 연예인들 중 하나인 싸이는 외모만 보자면, 엄청나게 우월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다른 부자 연예인과는 달리 결코 부자일 것 같지 않은 외모와 노래들로 많은 이들에게는 이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결과적으로 그런 이질적인 요소들이 그의 자유로운 공연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지만 말이에요.

완전히 새 되었다는 노래로 가요계를 휩쓴 그는 이색적이게도 군대를 두 번이나 갔다 온 연예인이기도 하지요. 대마를 피운 전력도 있고 그의 모습들을 보면 결코 평범하거나 모범적인 모습들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 만큼은 돈이 아깝지 않는 공연을 선보여 공연장의 황태자로 불리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천상 연예인이었어요.

그런 그가 패밀리 의식이 강한 YG 패밀리와 계약금 없이 5년간 계약을 했다는 것은 파격을 떠나 충격적이기까지 했지요. 외부 스타 영입이 아닌 오랜 시간 공들여 키운 소속 가수들을 스타로 만들어왔던 YG 패밀리의 전통에도 어긋나는 싸이와 그들의 결합은 흥미롭기만 해요.


싸이와 양현석이 친분?

가장 먼저 언급되는 부분은 싸이와 YG 패밀리의 수장인 양현석의 관계에요. 싸이 스스로도 가장 존경하는 선배 중 하나가 양현석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양현석을 좋아했던 그에게 YG 패밀리를 선택한 것은 당연하게도 보여요.

군대를 두 번이나 가면서 가수로서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도 양현석이 사적으로 자주 고민 상담을 하고 해법들도 제시하며 끈끈한 정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그들의 관계는 기존의 회사 방침과 비슷한 패밀리즘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요. 타산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싸이는 이미 YG 패밀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공연에 강한 둘의 만남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싸이의 공연은 제대 후 김장훈과 함께 했던 '완타치' 공연에서 100억 원 이상의 공연 수익을 낼 정도로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었었어요. 이 무대뿐 아니라 그가 오르는 공연은 흥겨움과 자유로움으로 상징되며 많은 환호를 받았던 점을 보면 공연에 강점을 보이는 YG 패밀리와 무척 어울리지요.

TV 음악프로그램 보다는 공연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그들로서는 싸이가 합류함으로서 국내에서 그 어느 기획사보다도 탄탄한 공연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어요. 빅뱅, 투애니원, 세븐, 거미 등으로 이어지는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는 싸이로 인해 재미까지 더해지며 그 어떤 공연 무대보다 화끈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네요.

최근 개최되었던 SM 타운과 버금가는 혹은 용호상박이 될 수 있는 YG 패밀리의 공연도 음악 팬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해외 진출 위한 선택

여기에 싸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해외 시장을 차근차근 준비 중인 YG 패밀리와의 이해관계도 잘 맞아떨어졌어요. 비록 세븐의 미국 진출이 실패로 끝이 났지만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노하우를 쌓은 그들은 빅뱅은 성공적인 일본 진출은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되었지요.

윌 아이엠과 앨범을 준비 중인 투애니원이 내년에는 일본과 미국을 동시 공략하기로 계획되어 있기에 YG 패밀리의 해외 진출은 2011년이면 좀 더 왕성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해외 시장에 대한 노하우까지 많은 YG 패밀리를 싸이가 선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네요.
 


가족 같은 관계를 강조하는 YG 패밀리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싸이로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보네요. YG 패밀리 역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 홀로 100억 대의 공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싸이의 합류는 호재가 아닐 수 없어요. 

여기에 작곡 능력까지 갖춘 싸이(DJ DOC 나 이런 사람이야 작곡)는 작사 작곡에 능한 YG 패밀리 식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밖에는 없을 듯해요.

과연 그들이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될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힙합 정신으로 무장한 YG 패밀리와 똘끼 하나로 연예계를 사로잡은 싸이의 결합은 흥미롭기만 하네요. 지드래곤과 싸이가 듀엣을 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정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란 상상을 해보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