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4. 10:02

유령 이연희 능가하는 빅 수지의 노골적 광고는 문제없었나?

지난 주 유령에 출연 중인 이연희가 자신이 모델로 있는 화장품이 PPL로 공개되며 논란이 되었네요. 맥락과 상관없이 노골적으로 화장품을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문제는 23일 방송되었던 '빅'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방송되었다는 점이지요.

 

이연희와 수지, 동일한 화장품 광고 무슨 차이가 있나?

 

 

 

 

 

TV 드라마에 광고가 다시 노골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요. 제작비가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자연스럽게 제작비 충당을 위해 PPL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고 하지요. 그렇게 드라마에서 PPL은 이제 일상처럼 다가오기만 하네요.

 

드라마에서 광고가 노출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밖에는 없지요. 보여 지는 모든 것이 상품일 수밖에 없는데 이 모든 것을 가릴 수도 없다는 점에서 PPL은 어쩔 수 없기도 하지요. 제작비 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광고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원활한 제작을 한다는 점에서 이를 비난할 수는 없을 거에요.

 

 

이승기가 출연했었던 '더 킹 투하츠'는 제목부터 제작비 지원을 한 도넛 회사의 이름을 따라 한 것은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요. 나아가 초반 극중에서 노골적으로 도넛을 먹는 장면들이 나오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만이 아니라 다양한 드라마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PPL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수많은 광고물에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는 없지요. 

 

'유령'이 노골적인 광고 노출로 비난을 받은 이유는 극의 흐름에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심했을 듯하네요.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을 복잡하게 구축된 이야기로 풀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여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소 강미를 짝사랑하던 상우가 그녀의 책상 위에 화장품을 놓은 상황이 문제가 되었지요.

 

이 과정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변 형사가 강미를 짝사랑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선물을 주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극중 강미 역할을 했던 이연희가 출연하던 화장품이 노골적으로 공개되고, 덧붙이는 이야기를 통해 충실한 광고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지요.

 

 

마치 한 편의 CF를 보는 듯한 장면은 '유령'에서 낯선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식당이나 카메라 등 나오는 거의 모든 것들은 광고의 연장이 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물론 이연희가 자신이 출연했던 화장품을 광고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지만 말이지요.

 

이연희의 노골적인 PPL이 비난의 대상이 되며 호된 비판을 받았지요. 연기력 논란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그녀가 이제는 광고 논란으로 비난을 받는 모습이 안쓰럽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 진 내용들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지요.

 

23일 방송된 '빅'에서도 이연희의 노골적인 PPL과 유사한 내용이 등장했어요. 마리로 등장하는 수지가 출연하는 화장품을 등장시켜 노골적으로 광고를 하는 장면이었지요. 손가락에 끼워 반지처럼 사용하는 과정에서 그 노골적인 모습은 이연희의 화장품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이연희에 대한 비난이 수지의 경우 동일하게 논란이 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궁금할 정도네요.

 

그만큼 '빅'이 인기가 없다는 이유가 될 것이고, 수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더욱 높기 때문 일거에요. 대중들이 비난하던 노골적인 광고라는 기준에서 보면, 이연희나 수지는 동일하지만 이연희는 대중의 비난의 중심이 되고 수지는 마치 까임 방지권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 논란에서 피해가는 것도 이상하기만 합니다.

 

수지의 노골적인 광고만이 아니라 컵 라면 광고를 노골적으로 하던 이민정과 공유의 장면 역시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새로운 상품이 나왔고 새로운 맛이니 먹어보라는 노골성이 대담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유령'에 비하면 '빅'의 노골적인 광고 노출은 더욱 심했다고 할 수 있는데도 비난은 한 쪽만 받는 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거에요.

 

드라마가 높은 제작비를 들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PPL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극의 흐름을 망각하게 하면서까지 광고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될 거에요. 어쩔 수 없이 등장하는 광고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극중 대사를 통해 마치 한 편의 광고를 찍듯 나오는 광고는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적정선을 지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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