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7. 06:30

닉쿤 음주운전 상반된 목격자 진술 보도, 성급한 일반화는 금물이다

닉쿤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전혀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케이블 연예 프로그램과 지상파 방송에서 사건 현장에서 목격자에 대한 진술을 담아 방송된 내용은 뭐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게 합니다. 변하지 않는 분명한 사실은 닉쿤이 음주운전을 했고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상반된 목격자 진술, 성급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너무 상반된 목격자 진술이라 누구의 말이 옳은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안에 실체적 진실이 모두 담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정확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일 듯합니다. 바뀔 수 없는 진실은 닉쿤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고 그 사실만으로도 닉쿤은 크게 잘못했다는 점은 분명하니 말입니다.

 

닉쿤의 음주운전 사실은 변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가 중요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문제는 명확한 사실이라고 해도 이후 목격자에 의해 나온 이야기의 실체는 무척이나 조심하게 다뤄야 하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급하게 결정을 하고 이를 속단해서도 안 될 겁니다.  

 

닉쿤의 팬들이 믿고 싶은 진실과 그렇지 않은 진실 두 가지가 각자 다른 시각으로 담겼다는 점에서 이번 방송의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같은 사고이지만 목격자 진실에 따라 전혀 다른 사건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KBS 2TV 생생정보통에서 닉쿤 사고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목격자라는 이를 찾아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방송이 되고 나서 닉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하며 추방하라는 이야기까지 거칠게 나오며 논란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가까이에서 닉쿤이 술을 마셨나, 안 마셨나 냄새를 맡아보려고 하니 편의점으로 들어가 음료수 두 개를 사가지고 나왔다. 그걸 마시고 측정을 하면 수치가 적게 나온다는 것을 배운 것 같았다"

목격자 진술을 보면 닉쿤이 음주운전을 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 음료수를 사왔다는 점입니다. 이는 경찰 도착 후 음주측정을 할 때 이를 무마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전혀 상반된 의견이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닉쿤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장난이 아니었다. 당황해서 얼굴이 완전히 사색이 됐다"

"진짜 일어나다가 얼굴을 딱 확인하고서 바로 누워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아아'(신음소리) 계속 이러면서"


tvN 연예뉴스에서도 닉쿤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 진술을 담아 방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생생정보통'에서 방송되었던 목격자 진술과는 상당히 달랐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나자마자 차에서 나와 부상자 앞에서 무릎 끓고 기도하는 등 당황한 모습과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동시에 일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닉쿤과 목격자들이 서둘러 전화를 하고 경찰이 도착하는 시점에 닉쿤이 매니저의 이야기를 듣고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왔다는 목격자 진술은 앞선 이야기와 너무 다릅니다. 공통점은 닉쿤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왔다는 점만 같을 뿐 충분히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였네요.

 

중요한 것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행동이 목격자의 진술과 일치한다면 이는 새로운 국면이 아닐 수 없네요. 처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추돌 후 곧바로 일어났지만 닉쿤 얼굴을 보고 바로 누워서 움직이지도 않았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니 말입니다.  

닉쿤의 음주운전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음주운전이 정당화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안들을 닉쿤에게 부당하게 몰아가서도 안 될 것입니다. 비난 여론이 급격하게 양산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혐오 논란까지 일고 있다는 점은 신중함을 요구하게 합니다.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게 아닌 이후 사건 전개 과정에 따라 외국인 혐오로 비난이 확산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생생정보통'에서 방송된 목격자 진술은 닉쿤이 사고 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음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음료수를 사온 파렴치한 존재입니다. 'tvN뉴스'에서 방송된 목격자 진술은 전혀 상반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고에 놀란 닉쿤이 당황해 하고 부상자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할 정도로 사고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더욱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하고 그 과정에서 매니저가 급하게 음료수를 사오라고 이야기를 해서 사왔다는 것은 분명 다르니 말입니다.

 

어떤 목격자의 진술이 맞는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주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입장을 정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섣불리 어떤 진술이 옳다고 볼 수가 없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의 성급한 인터뷰 방송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옹호할 수는 없지만 이후 상황들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인터뷰들은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다양한 이의 목격을 통해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 방송이 담은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편향된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어떤 목격자의 진술이 정답인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보도를 자제할 필요는 없지만 신중하게 다룰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성급한 일반화는 많은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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