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6. 12:13

응답하라 1997 신드롬 이끈 정은지, 에이핑크까지 이끌어줄까?

방송이 끝나도 화제가 지속되는 것은 성공한 드라마라 해도 좋을 듯합니다. <응답하라 1997>에 쏟아지는 찬사는 대단하고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엄청난 이슈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힘은 역시 탄탄한 이야기와 출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하나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신드롬 이끈 정은지, 에이핑크 신드롬까지 이끌 태세다

 

 

 

 

 

<응답하라 1997>신드롬은 당연해 보입니다.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와 견줘 봐도 탁월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것이 당연하니 말입니다. 시작 전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주인공을 맡은 정은지의 탁월한 연기력은 매 회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던 것은 바로 이명한과 신원호, 그리고 이우정 등 KBS에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던 이들이 뭉쳐서 드라마를 만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등을 통해 검증된 예능 피디와 작가가 케이블로 건너가 처음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제작자들이 화제가 될 정도로 <응답하라 1997>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는 못했습니다. 정은지와 서인국, 호야와 신소율, 이시언과 은지원 등 연기와 겸해 생각해보면 큰 반항을 일으킬 인물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주연급 배우들보다는 시원의 부모로 등장한 성동일과 이일화와 윤제의 형으로 등장한 송종호가 의미 있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서인국이 그나마 드라마 출연을 꾸준하게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주인공인 정은지의 경우 초보 연기자라는 사실이 약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 이제 1년을 갓 넘긴 신인 걸 그룹 출신이라는 점이 더욱 큰 불안으로 다가왔지요. 그동안 아이돌 출신들이 배우 겸업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하나 같이 발 연기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제작 발표를 한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은 넓은 인지도를 가지지 못한 '에이핑크'의 리드 보컬 정은지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듣보잡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까지 낼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인피니트의 호야가 연기자 신고를 한다는 사실이 팬덤을 불러올 것이란 예측 정도가 전부였던 <응답하라 1997>이 이렇게 대단한 반항을 일으킨 것은 문제로 지적되던 정은지의 포텐 폭발이었습니다. 

 

부산 출신답게 찰진 사투리가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온 것이 주요했습니다. 그렇다고 사투리만 잘 한다고 인기가 유지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회를 거듭할수록 팬들이 늘고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사투리만이 아니라 정은지의 연기가 대단한 수준이었다는 반증이었습니다. 

사투리 연기는 한 회 정도 호기심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사투리만 존재하는 발 연기는 더욱 가관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신드롬까지 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투리라는 자신의 장점과 함께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불러오게 한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되겠지요.  

 

서인국은 여전히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고 전문 배우들인 성동일과 이일화는 완벽한 콤비 연기로 완벽한 웃음을 선사하고는 했습니다. 신소율은 연기자답게 안정적인 연기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송종호 역시 탄탄한 연기로 무게 중심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정은지와 함께 아이돌 출신에 첫 연기 도전하는 호야의 연기력도 화제가 되고 있지요. 처음이지만 극중 인물인 강준희에 완벽 빙의된 연기는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열 명의 누나들 틈에서 자라 여성성이 강한 준희가 윤제를 짝사랑하는 상황은 긴장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동성애 코드가 들어가며 결코 쉽지 않은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호야 역시 칭찬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네요.

 

<건축학개론>에 납득이가 있다면 <응답하라 1997>에는 방성재가 존재했습니다. 끊임없이 말을 하는 이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시언의 물 흐르는 듯한 연기는 최고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찰진 연기는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고 이런 분위기 메이커의 등장으로 그들의 연기들이 더욱 흥미롭게 보여 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존재가 아닐 수 없지요.

 

<응답하라 1997> 신드롬에 이런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작가들이 만들어낸 탁월한 이야기의 힘이 더해지니 당연히 최고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형성하게 만드는 재주는 결코 쉽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매 주 진행되는 소제목에 맞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완성도 뛰어난 이야기로 구성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여기에 신원호의 매끄러운 연출이 하나가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호평 받는 멋진 작품으로 매주 방송이 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신드롬은 읽힐 수 있을 듯합니다. 시대를 알려주는 다양한 소품이 주는 디테일과 패러디와 응용력에서 가히 천재급인 제작진들로 인해 드라마의 품격은 더욱 높아지고만 있었습니다.

 

<응답하라 1997>의 인기로 가장 주목받는 존재는 정은지이지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냐는 대중의 호기심은 당연히 그녀가 속해있는 '에이핑크'에 집중될 수밖에는 없게 하지요. 데뷔 1년을 갓 넘긴 걸 그룹이라는 점에서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에이핑크'는 정은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데뷔와 함께 리더인 박초롱이 '몽땅 내사랑'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시작하는 '에이핑크'를 알리기는 했지만 지금 같은 반항을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발표한 곡들도 적었고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1년 동안 드라마 카메오 출연(손나은)을 하거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윤보미의 고릴라 흉내 등)하며 조금씩 인지도를 넓힌 그들은 2011년 11월 발표한 'My My'가 첫 1위를 차지하며 비로소 대중들에게 자신들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 걸 그룹으로 거의 대부분의 상을 쓸어 담았던 '에이핑크'는 1주년이 되는 지난 5월 첫 정규 앨범인 'UNE ANNEE'를 발표하며 좀 더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HUSH'가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2년차 징크스를 없애주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데뷔와 함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녀들과 함께 하는 <에이핑크 뉴스>(에이핑크 완전정복의 시작이자 기본이 되는 공식 매뉴얼 방송)라는 리얼리티 방송도 그녀들을 널리 알리는데 한몫 했습니다.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준 이 방송은 벌써 시즌3까지 이어지며 장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은지 신드롬에 이어 하반기에 손나은이 드라마에 출연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다는 점과 잠재력이 많은 멤버들의 활동이 더욱 왕성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에이핑크의 주가는 지금과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나은이 <대풍수> 아역에 이어 김수현 극본의 신작 드라마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그녀가 정은지에 이어 드라마에서 대박을 터트린다면 '에이핑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은지가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자 과거 어린 시절 동요대회에 나가 불렀던 '독도 잠자리'가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응답'에 카메오로 출연한 박지윤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동요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는 정혜림(정은지의 개명 전 이름)의 모습은 지금이나 과거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더욱 사랑을 받았습니다.

 

절반을 넘어선 <응답하라 1997>이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기록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주연으로 맹활약한 정은지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그녀가 몸담고 있는 걸 그룹 '에이핑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것입니다.

 

1년을 넘기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에이핑크가 리드 보컬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보다 대중적인 그룹으로 발돋음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그녀들이 최근 불거진 왕따 논란과 상관없이 서로 돕는 멋진 모습으로 최고의 걸 그룹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충분히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은지에 이은 '에이핑크' 신드롬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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