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8. 08:03

슈퍼스타K4 여심 뒤흔든 로이킴과 유승우 여전한 악마의 편집논란 잠재웠다

국내에 오디션 열풍이 불게했던 '슈퍼스타K'가 시즌4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이승철은 그 중심에 서 있었고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싸이가 흥미를 끄는 가운데 올해 우승자가 누가될지에 대한 궁금증은 첫 회부터 시작되었네요.

 

제대로 엄친아 로이킴과 귀여움과 타고난 실력 겸비한 유승우 흥미롭다

 

 

 

 

 

화제성을 위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출연진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슈스케'의 특징입니다. 그런 특징들을 버릴 수 없는 그들의 선택은 이번에도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고소왕 전직 국회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과거 인기를 누렸었던 가수가 뜬금없이 등장하는 등의 이슈 메이킹은 여전했습니다.

 

악마의 편집 역시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고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강용석 전 의원과 과거 고교생 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누렸었던 조앤이 등장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다음 주로 넘기는 과정에서 보여준 황당한 시간 끌기는 역시 '슈스케'다웠습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슈스케4'가 예선을 치르면서 화제의 인물이 되었던 존재였지요. 이미 의도적인 고소 쇼를 통해 마지막 국회의원 시절을 화려하게 보낸 그가 국회를 떠나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네요. 물론 변호사로 활동해도 되겠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방송이었고, 케이블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에게 '슈스케4'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프로그램이란 선택지였던 듯합니다.

 

과거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던 조앤이 갑자기 예선에 참여한 모습은 막판 '슈스케4'를 알리기 위한 비장의 카드였습니다. 고교생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었던 그녀가 왜 '슈스케4'에 참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60초를 외치며 등장할 듯하던 그들은, 다음 주로 넘어가고 그저 입장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빈축을 산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지독한 낚시 방송이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첫 회부터 보여주었다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아 보일 뿐입니다. 더욱 축하 공연에서 수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슈스케'로서는 첫 회 노골적인 낚시 방송을 했다는 점은 비난의 연속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런 비난 속에서도 '슈스케4'를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역시 쟁쟁한 실력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발성장애를 겪고 있는 연규성의 등장은 싸이를 울컥하게 할 정도였네요. 시즌 4에서 이승철보다 독하게 나오는 싸이는 할 말은 한다는 생각으로 독한 말은 서슴없이 쏟아내며 출연진들을 긴장하게 만든 존재이기도 하지요. 

독한 싸이가 숙연해지고 울컥해지도록 한 연규성은 '아프리카 TV'에서 노래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화제의 인물이라고 하지요. 신청곡을 직접 불러주는 방식으로 개인 방송을 하는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지요.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서 예선에 참가해 좋은 노래를 들려준 연규성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네요.

 

연규성이 발성장애를 앓고 있다면, 고교생인 안예슬은 안면마비에 걸려 노래도 할 수 없었던 인물이지요. 몸의 반쪽을 사용하지 못하던 그가 그 힘겨운 상황을 벗어나 노래로 세상과 소통하게 되었다는 점은 시청자들을 울릴 수 있는 내용들이었지요. 노래를 못하면 문제겠지만 충분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눈물의 파이터 육진수가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못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부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감동이었지만, 노래를 못하면 탈락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감동이 있다면 웃음도 중요한 '슈스케4'에서 그룹의 흥미를 이어줄 '딕펑스'의 출연은 재미있었지요. 시즌3에서 '울랄라세션'이 큰 반항을 일으켰듯 이번에는 '딕펑스'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네요. 우승 여부야 알 수는 없지만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존재였음은 분명했지요.

 

야한 노래를 부르며 고속도로 테이프 장사로 최고의 각광을 받는다는 정희라가 출연해 '쏘세지 타령'으로 심사위원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던 것은 '슈스케'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하나의 코드이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다음 단계까지 올라선 것이 의외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좋은 스펙을 지닌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시즌4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상보는 자신의 존재감을 웃음으로 전이시켜놨지요. 

기본적으로 음치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 출연자는 수시로 운동을 하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안달이 난 인물이기도 했어요. 대충 이런 참가자들이 그저 반짝하고 사라지듯 박상보 역시 아주 잠깐의 웃음을 주고 사라진 존재가 되었네요. 스스로 우주인들이라 외치던 '쾌남과 옥구슬'은 여성 출연자가 백지영의 히트곡 가이드를 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웃음과 눈물을 함게 간직한 존재였지요. 눈물이 앞서 제대로 노래를 하지 못한 그들이 과연 다음 단계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줄지는 의문이었네요.

 

첫 방송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왔던 존재는 바로 모든 것을 갖춘 로이킴의 등장이었습니다. 존박을 연상하게 하는 그의 등장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귀여운 외모에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에 입학한 재원이라는 사실과 그의 아버지가 교수직을 그만두고 모기업 회장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놀라게 했지요.

 

여기에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했다는 그는 '볼케이노'를 매력적으로 불러냈어요. 비록 백지영과 이승철이 음정이 불안하고 가지고 있는 많은 탤런트들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탈락을 시켰지만, 이하늘이 '슈퍼패스'를 사용해 다음 단계 진출이 확정되었지요. 

 

여심을 흔들만한 외모에 좋은 배경까지 가진 그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시즌4에서 가장 큰 화제성으로 이후 방송 내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연 그가 다음 단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갖춘 듯한 로이킴과는 달리, 천안 성환읍에서 왔다며 자신을 소개하던 16살 유승우는 관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또래와 비교해 상당히 작은 유승우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존재였지요. 그를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노래 실력이었습니다. 

'불나방 쏘세지 클럽'의 '석봉아'를 찰지게 부르며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더니, 브루노 마스의 '더 레이지 송'을 완벽하게 불러내며 찬사를 받아냈습니다. 아직까지 깨끗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이 능숙하게 노래는 부르는 장면은 의외였지요. 조금도 떨지 않고 농익은 모습을 보여준 그를 보며 이승철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단숨에 최소한 톱10에는 들 것 같다는 이승철의 이야기처럼 첫 회 가장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존재는 유승우였어요. 

 

사기 캐릭터로 불린 로이킴과는 정반대에 위치해있던 유승우의 깜짝 놀랄만한 실력은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낚시 방송에 화제성을 앞세운 시청자들로 비난을 자초한 그들이 그래도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실력 있는 존재들이 등장하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첫 회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시즌4 우승을 노리는 실력자들이 누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해도 좋을 정도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대를 활짝 연 '슈스케'는 여전히 매력적인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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