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9. 08:30

아담과 쿤토리아 만남, 우결 최고의 순간

이번 주 '우리 결혼했어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아담 부부와 쿤토리아 부부의 만남이었어요. 같은 소속사인 조권과 닉쿤이 있기에 가능했던 상황이었지요. 가상의 부부이지만 특별하게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하는 이 두 가상 부부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어요.

아담과 쿤토리아가 만났을 때




전 날 김치 담그기에서 극강의 대범함을 보여주었던 서현으로 인해, 그 어떤 김치보다 바다 냄새가 넘치는 용서 커플 표 김치는 씨앤블루 집들이 음식 선물이 되었어요. 새로 이사한 집에 처음으로 초대받은 여성인 서현은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양말을 가라 신는 모습을 보이며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예의바른 모습 그대로인 서현은 역시 많은 남성들의 워너비이지요. 그들의 방들을 살펴보고 가상이지만 남편이 평소에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확인한 그녀는 음식을 만들기로 했어요. 음식 솜씨와는 달리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노력은 언제나 최고의 맛일 수밖에는 없지요.

마트에 함께 가서 재료들을 준비하고 한 번도 만들어 본적은 없다는 '크림 스파게티'를 만드는 그녀는 그저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해 보였어요. 동갑인 정신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는 불안해하고 맘 상해하는 용화의 질투하는 모습은 재미있었지요.

파프리카를 다듬다가 손을 다친 서현에게 번개처럼 뛰어가 약상자를 들고 온 그들로 인해 응급처치는 잘 되었어요.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들의 음식 만들기는 몇 가지의 산고 끝에 '크림 스파게티'와 '떡볶이'가 완료된 그들 앞에 놓인 문제의 김치는 다음 주 최대의 복병이 도리 거 같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아담 부부와 쿤토리아 부부의 만남이었어요. 결혼식 사진을 찍기 위해 갔던 발리에서 최고의 장면들을 만들었던 그들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둘 만의 낭만적인 만찬을 즐겼지요.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찾아온 악사들의 능숙한 한국어 노래는 그들을 놀라게 했어요.

완벽한 발음으로 노래를 하는 악사에게 깝권은 둘이 함께 불렀던 '우결송'을 들려주며 즉석 연주를 하기도 하는 재치를 발휘했어요. 어디서나 당당하게 즐기는 아담부부의 진가가 잘 보여 진 장면이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랍스터가 나오고 서로를 먹여주는 모습을 지켜보던 프랑스에서 온 노부부는 사진을 찍으며 귀여운 아담 부부를 반겨주었어요.

그 나이든 프랑스 부부들을 보며 우리도 저렇게 늙자는 말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진짜 부부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지요. 조권의 뽀뽀를 위한 장난을 강하게 거부하며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가인은 차라리 남자답게 뽀뽀를 하지 그런 방식을 싫다고 하지요. 언제나 조권 머리 위에 있는 가인이었어요.

발리에서 결혼사진을 찍고 뽀뽀까지 해서인지 서울로 돌아온 그들은 왠지 모를 어색함을 보였어요. 잠시의 어색함은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배달되어 온 사진은 그들을 더욱 흥겹게 만들었지요.

민낯과 관련된 그들의 사연을 담은 곰 인형 녹음기 사건은 가인의 속마음을 모두 볼 수 있게 해주었어요. "내가 민낯 보여줬으니까 나랑 헤어질 생각 하지마"라는 가인의 말은 진짜 사랑하는 마음일거란 착각이 들게 해주었어요. 닉쿤과 급 만남을 위해 통화를 하면서 사랑스럽게 안기는 가인과 그런 그녀를 보며 행복해 하는 조권의 모습은 진정 최강의 부부였네요.

남산에서 여전히 조금은 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쿤토리아 부부와 아담 부부의 만남은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어요. 월등한 외모와 몸매를 가진 그들에 비해 작고 귀여운 아담 부부는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지요.

가상 결혼 선배로서 쿤토리아 부부들을 길들이자던 아담 부부는 어수룩한 모습으로 오히려 쿤토리아 부부에게 말리는 모습이었어요. 빅토리아를 만나보고 싶어 했던 조권과 그런 권이의 도발에 울컥하는 닉쿤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지요.

일부로 들으라고 꼭 껴안고 있다는 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닉쿤과 빅토리아의 모습은 최고의 인기 부부의 진가를 보여주었지요. "빅토리아의 바보 닉쿤"이라는 낯 간지러운 답변은 로맨티스트 닉쿤의 모든 것이었어요.

한국 드라마 좋아하는 빅토리아는 남산에 왔으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나왔던 로맨틱한 계단 장면을 연출해 보기로 하죠. 가위바위보를 하는 쿤토리아의 모습은 패를 들킨 빅토리아의 완패와 이를 조절해주는 닉쿤의 배려는 그들만의 재미였지요.

어수룩하지만 그런 어수룩함이 귀여움으로 다가오는 빅토리아는 역시 요즘 대세인 게 분명하네요. 중간까지 올라와 키스 장면 사진을 보고는 사진을 가리며 부끄러워하는 닉쿤과 어쩔 줄 몰라 하는 빅토리아는 순수한 가상 부부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어요.

완전한 부부 같은 포스를 내보이는 아담부부는 쿤토리아 부부를 어떻게 길들일까에 대한 상의를 해보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쿤토리아를 넘어설 수 없었어요. 펜으로 손가락에 그린 반지 퍼포먼스를 보며 원조들의 반가움과 엉뚱함은 그들 만남의 시작이었어요.

한강을 가보고 싶다는 쿤토리아 부부들의 바람대로 한강을 가는 그들은 당시 서로의 전화번호를 모르던 그들은 여전히 어색함이 남아 있었지요. 홍콩 여행이야기가 닉쿤의 태국여행으로 넘어가며 그들이 해외여행을 한다면 쿤토리아의 태국 여행이 우결의 새로운 화제가 될 것도 같았지요.

쿤토리아에게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하는 아담부부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해요. 아메리칸 오방실 사건이나 과거 권이의 수영장 모습을 떠올리며 닉쿤의 동일한 사진으로 서로가 질투하도록 유도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봤다는 빅토리아에게는 더 이상 공격으로 다가오지도 않았어요.

아이스크림도 서로 먹여주는 그들을 바라보며 오히려 질투를 느끼고 컬쳐 쇼크까지 받는 아담부부가 과연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다음 주가 기대되네요.

누가 뭐라 해도 최강의 커플들인 그들의 급 만남은 우결 최고의 순간이었음은 분명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