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2. 13:11

지독하게 매력적인 응답하라 1997, 연기돌들의 반란이 만들어냈다

정은지가 연일 환상적인 연기로 관심을 끌더니 에이핑크 멤버인 박초롱과 윤보미가 카메오 출연을 하며, 정은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그들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박초롱과 윤보미는 68년도 고교생으로 출연해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은지의 환상적인 표정 연기 에이핑크까지 이어졌다

 

 

 

 

 

정은지의 매력이 대단한 것이 분명하지만 정은지만의 몫은 아니지요. 이미 다른 드라마를 통해 연기 매력을 선보였던 서인국의 연기는 만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탄탄하게 보여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피니트의 호야 역시 초보 연기자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아이돌 출신들의 징크스란 이 작품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연기가 완벽에 가깝게 보여 지며 기존의 연기자들의 완숙한 연기까지 하나가 되며 <응답하라 1997>을 완벽한 드라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성동일과 이일화가 보여주는 생활 연기와 개그는 왜 그들이 전문 배우인지를 잘 드러냈습니다.

이시언과 신소율 등 주연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농익은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조금 부족할 수도 있었던 아이돌들의 연기를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역할로 등장해 이들과 한 몸이 되어 보여주는 연기는 최고였으니 말이지요. 10회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준 은각하 역의 선아 역시 첫 연기임에도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출연진들의 연기는 모두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임신한 시원의 남편이 누구인지 여전히 모호한 상황에서 초음파 사진이 공개되고 눈 찢어진 두 형제 중 하나가 시원의 남편임은 분명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가 그 주인공인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게 하며 애간장을 태우게 하고 있습니다. 

 

SES의 바다 머리를 하고 촌스러운 립스틱에 화장까지 하고 등장한 은지의 모습은 최강이었습니다. 이의정 머리를 한 유정과 함께 윤제의 집에 등장한 이들을 보고 남자 동창들이 한결같이 "형!"이라고 외치며 당황하는 모습은 압권이었지요. 시간 지나면 당시 유행하던 것들은 모두 촌스러워진다고 그들의 그 엉뚱한 헤어스타일과 촌스러운 화장은 최강이었습니다.

 

카메오 출연이 많은 <응답하라 1997>은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출연해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었습니다. 개그맨에서 운동선수, 걸 그룹 멤버들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 이번 회에서 중요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정은지가 속해있는 에이핑크 멤버였어요. 시원과 윤제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박초롱과 윤보미가 선보인 68년은 그 나름대로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박초롱은 이미 시트콤 출연 경험이 있어서인지 능숙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시원의 아버지인 동일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보여준 박초롱의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귀여운 외모가 이일화와도 많이 비슷해서인지 더욱 극적인 몰입도가 좋았지요. 아무래도 연기 경험이 있어서인지 표정 연기나 대사 등 제법 중요한 내용들을 막힘없이 자유롭게 풀어간 모습은 보기 좋았네요.

 

연기가 처음인 보미 역시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데뷔 전을 잘 치러냈습니다. 보미가 한 눈에 반한 윤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초롱이 "고릴라 닮은 놈이 뭐가 좋다고"라는 말이 재미있게 다가왔던 이라면 보미의 고릴라 흉내를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짧은 장면에서도 각 출연자의 특성을 살려 극의 재미까지 이끄는 제작진들의 능력이 대단할 뿐입니다.

 

방성재가 좋아하는 인물로 등장했던 은각하 역할의 선아 역시 연기는 처음으로 알려졌지만 젝키빠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콜라텍에서 환상적인 춤을 보여주던 선아의 모습은 어쩌면 <응답하라 1997>이 보여준 발견이기도 할 것입니다. 부산 최고의 떠벌이 이시언을 단숨에 숨죽이게 만든 선아의 모습 역시 매력적이기만 했습니다.

 

서인국의 연기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강렬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그에게 연기력 논란은 무의미한 이야기일 뿐이지요. 가수 출신으로 서인국이 보여주는 연기는 최상위 급에 속한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연기 반론은 무의미할 듯합니다. 

 

서인국을 좋아하는 존재로 등장한 인피니트 호야의 경우도 연기 경험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공부, 운동, 춤, 노래 등 모든 것이 완벽한 강준희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호야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게이 연기라는 점에서 인피니트 팬들에게는 씁쓸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가 보여준 완벽에 가까운 연기는 이런 불만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시원에게만 자신이 윤제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준희. 그가 윤제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누구를 좋아하는지 고백을 합니다. 자신은 시원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윤제 너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이 이야기를 듣고 격하게 반응하는 윤제로 인해 준희의 어린 시절 첫 사랑은 그렇게 묻히게 되었지요. 비밀이 많았던 준희의 모습으로 인해 자신을 좋아한다는 표현 역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하는 윤제로 인해 그의 길었던 짝사랑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네요. 하지만 준희를 완벽하게 연기한 호야의 모습은 대단했지요.

 

주요 등장인물들만이 아니라 카메오들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응답하라 1997>은 역시 대박 드라마임이 분명하지요. 귀여움을 넘어 사랑스럽기까지 한 정은지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던 이번 회 차의 주인공은 역시 은지였습니다.

 

바다 코스프레를 한 듯한 은지의 모습과 태웅에게 사랑 고백을 받은 후 낯설어하면서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은지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아빠에게 바다 머리를 하고 아양을 떠는 모습과 태웅에게 돈을 타기 위해 콧소리를 내는 은지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걸 그룹 특유의 미모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은지는 역시 대박이었습니다.

시원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윤제와 태웅의 모습은 여전히 흥미롭기만 합니다. 누가 그 주인공인지 여전히 알 수가 없지만, 윤제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준비했던 '윤제'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돌고 돌아 시원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에서 좋은 힌트가 될 듯합니다. 

 

누구 하나 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응답하라 1997>은 최고였습니다. 정은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에이핑크 멤버들까지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습은 흥미로웠지요. 인피니트 멤버들도 카메오 출연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은지원의 아이돌 시절 출연한 영화 <세븐틴>을 보며 발 연기를 비난하며 자폭하는 모습도 흥미로웠네요. 이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로 <응답하라 1997>은 매번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는 드라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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