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4. 10:10

아랑사또전 명랑 귀신으로 돌아온 신민아의 재발견이 흥미롭다

민담으로 전해 내려오는 <아랑전설>을 재해석해 천방지축 귀신 아랑과 까칠 꽃미남 은오의 사랑과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아랑사또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번 드라마에서는 신세대 구미호로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구천을 떠도는 미모의 귀신이 되어 돌아온 신민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만 합니다.

 

광고용 배우에서 이제는 코믹 귀신 전문배우로 입지를 다진 신민아

 

 

 

 

 

신민아에 대한 인식은 명확합니다. 오랜 연기자 생활을 해왔지만 그녀의 외모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연기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가수로서 앨범 10장(물론 OST가 대부분이지만), 영화 주연으로 10편, TV 주연으로 5편에 출연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한 인물이지만 그녀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대표작이 드물다는 점이 그의 한계였습니다.

 

<달콤한 인생>에서는 조폭의 어린 부인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지만 그 뿐이었고, <이 죽일놈의 사랑>에서는 제법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존재감이 미미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신민아가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은 2010년 방송되었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일 듯합니다. 이승기와 함께 출연했던 이 드라마에서 천방지축 구미호 역으로 등장해 코믹 연기가 만개했음을 보여주었던 신민아로서는 이번 <아랑사또전>이 중요했습니다.

'여친구'에서 비로소 발 연기 논란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그녀가 2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아랑사또전>에서 다시 발 연기 논란에 휩싸인다면 그녀의 연기자 인생을 마지막일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구미호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는 귀신 역할을 맡은 신민아는 시청자들을 놀라 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의>에서 우려를 많이 했던 김희선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은 것과 같이, 신민아 역시 천방지축 귀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현재까지 순항 중입니다. 자신이 왜 죽어야 했는지 그리고 왜 3년 동안 이렇게 구천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원귀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을 타고난 은오와 우연하게 만나며 시작된 아랑의 이야기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이준기 팬들의 열정적인 관심도 큰 몫을 차지했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했던 것은 민담으로 익히 알려진 <아랑전설>을 새롭게 다듬어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든 작가와 제작진의 공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큰 구멍이 될 수도 있었던 신민아가 의외로 완벽하게 아랑 역을 연기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엉뚱하기만 한 귀신 아랑을 연기하기 위해 외모를 버리고 스스로 추한 모습을 선택한 신민아는 그렇게 조금씩 연기자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먹밥을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떠도는 귀신들과 주먹질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기존의 그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그저 천방지축일 것 같았던 아랑이 3년 만에 발견된 자신의 시신을 보고 오열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신민아의 연기에 반하게 된 대목도 어쩌면 이런 오열 연기에서 감정이입이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썩지도 않은 채 발견된 자신의 시신을 보며 황망해 하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신민아에게 더 이상 발 연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녀가 저승사자를 직접 불러들여 담판을 짓고 옥황상제를 만나는 과정은 대범하기까지 했지요. 감히 저승사자를 위협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게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럴듯한 CG로 눈호강까지 시켜준 저승길은 섬뜩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저승에서 다시 이승으로 건너오는 과정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강물에 빠진 아랑의 모습에서(물론 부분 대역을 쓰기는 했겠지만) 과감한 노출 장면도 서슴지 않는 신민아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알고 싶었던 사건의 진실을 직접 알아내라는 옥황상제의 분부에 인간으로 환생한 아랑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지요.

 

지옥으로 갔다고 생각한 아랑이,  자신의 발인이 되는 날 갑자기 은오 앞에 등장하는 장면은 흥미로웠지요. 아랑의 발인이 끝나면 그 마을 떠날 생각이었던 은오에게는 화들짝 놀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저승으로 떠난 이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일도 없고, 거기에 더 나아가 인간이 되어 등장한 아랑의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기한 일이니 말입니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필요했던 아랑. 그녀가 다시 돌아오면서 은오 역시 그곳을 떠날 이유는 사라졌지요. 그렇게 그들이 다시 그 고을에 남아 아랑의 죽음의 실체를 밝혀내는 과정은 흥미롭게 이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더욱 인간이 되어 보름달이 세 번 뜰 때까지 자신이 왜 죽었는지 의문을 풀어야 하는 아랑과 그녀의 죽음에 깊이 관여된 최대감과 주왈과의 대결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은오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어머니가 왜 최대감과 주왈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면 은오가 왜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는지도 해소되겠지요. 문제는 아랑이 임무를 완수하는 방법이 자신을 죽은 자를 죽여야 한다는 점에서 그 범인이 은오의 어머니라는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은오와 아랑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아랑을 죽인 범인이 은오의 어머니라면 지독한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니 말입니다. 군 제대 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이준기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모두를 만족스럽게 해주었습니다.

 

문제로 지적되던 신민아마저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아랑사또전>은 더 큰 인기를 얻게 될 듯합니다. 신민아의 재발견이 흥미로운 것은 그녀의 안정된 연기로 인해 <아랑사또전>이 제대로 볼만한 드라마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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