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8. 09:05

안녕하세요 빈대 끝판왕 조작 논란과 비난이 공존하는 이유

케이블 히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화성인 바이러스'의 지상파용 '안넝하세요'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빈대 끝판왕으로 등장한 출연자가 쇼핑몰 모델이라는 사실이 신기한 게 아니라 그들의 사연이 조작설에 휘말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안녕하세요, 조작과 비난이 공존하는 프로그램

 

 

 

 

 

자극적인 사연들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구조인 이런 프로그램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논란이 심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예고된 논란은 이미 여러 번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는 점에서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이상한 사람이 혹은 조작이 만들어질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기만 합니다.

비스트가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은 '안녕하세요'는 첫 등장부터 조작 냄새가 나는 빈대 끝판왕이 등장해 씁쓸함을 안겨주었네요. 우선 조작이 아니라는 설정 하에 빈대남의 행동은 누가 봐도 짜증을 불러오는 존재임이 분명하지요. 친구 집에서 기거하는 것이야 여러 가지 이유들이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이는 상호 암묵적인 동의나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친구와 함께 살 수는 있으니 말입니다.

 

용준형이 과거 학창시절 집에서 등교 시간이 2시간이 넘게 걸려 친구 집에서 기거하는 일이 많았다고 밝혔듯,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그러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출연한 빈대남의 경우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 집에 드나들며 자신의 집인 양 지내는 모습이 당혹스럽습니다. 물론 친한 친구인 경우 부모님들과도 친해질 수밖에 없으니 자연스럽게 지낼 수는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을 하듯 친한 친구의 경우 가족들과도 친한 경우들이 많지요. 친구 집의 대소사와 여러 가지 일들까지 모두 알고 나누는 이들도 많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친근함과 달리, 방송에 출연한 빈대남의 경우 친구 집에서 거부해도 찾아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더욱 오지 말라고 해도 아무런 상관없이 드나드는 모습도 당황스럽네요.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 알아서 밥 먹고, 친구 옷을 입고 외출하는 그의 모습은 이해하기가 싶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분해서라도 계속 가야겠다고 말하는 출연자의 모습은 당혹감을 넘어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친구 집에 빈대처럼 지내는 이 남자 문제의 핵심은 빈대남을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지요. 친구들이 빈대남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면 이는 빈대가 아니지요. 하지만 친구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이 남자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문제는 방송이 된 후 많은 이들이 빈대남이 쇼핑몰 모델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쇼핑몰 모델이 출연하는 거야 뭐라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친구 집 들어가기 전과 외출 사진을 찍어 비교하는 장면에서 황당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은 이것이 증거라고 제시하는 이들이나. 이 말도 안 되는 사진이 그가 빈대남인 결정적인 이유라고 제시되었다는 사실이지요.

 

진짜 빈대남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조작을 한 것인지는 출연자만이 알고 있지요. 만약 쇼핑몰 모델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그럴 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출연한다고 해도 과연 '안녕하세요'에서는 어떤 검증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일정 시간 쫓아다니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검증하는 것도 아니고, 기껏 검증이라는 것이 출연자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정도인데 이는 충분히 조작이 가능한 범위이지요. 

더욱 이들이 개인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조작설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네요. 유명인도 아니고 개인 쇼핑몰 모델로 나오는 이들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중요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이런 출연을 통해 자신들의 인지도를 넓히고 이를 통해 쇼핑몰 모델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었다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사연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되는 상황에서 그들이 보이고 있는 황당한 행동들과 쇼핑몰 모델의 작의적인 모습들은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말입니다. 쇼핑몰 모델이 증거 사진이라고 제시한 것이 옷 갈아입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황당함은 최고치에 오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재미나 자극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조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하는 제작진이라면 이는 잘못 생각한 것일 겁니다. 아무리 '화성인 바이러스 지상파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수준의 방송이라면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입니다. 케이블 방송에서도 검증에 집착하는 상황에서 지상파가 이런 식으로 엉성한 방송을 하는 것은 황당하기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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