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9. 13:02

응답하라 1997 음원 올킬에 이어 연기 올킬까지 한 정은지와 서인국 최강 커플이다

지독한 마력을 지닌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방송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바람처럼 이번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지요. 도대체 이런 매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기만 하네요. 

 

명품이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응답하라 1997

 

 

 

 

 

시원과 윤제의 사랑 혹은 태웅과의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은 매 주 방송분이 명품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완성도 뛰어난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탁월한 연기력은 비교불가 대상이 되고 있으니 말이지요. 

 

방송을 앞두고 발표된 서인국과 정은지의 'All For You'는 발표가 되자마자 음원 차트 올 킬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만발입니다. 가수가 본업인 그들이 부르는 이 노래가 올 킬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니 당연히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지요.

이들의 듀엣곡이 이렇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물론 <응답하라 1997>이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용서가 안 될 정도로 사랑스러운 시원과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윤제의 이야기에 흠뻑 빠진 이들에게 이 사랑스러운 노래는 당연히 최고의 노래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방송이 되지만 40여 분 분량이 두 번 방송된다는 점에서 주 2회 방송과 유사한 형식을 취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몰아서 방송을 하다 보니 남은 6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든 것도 사실이네요. 이번 주 방송된 11화와 12화는 '관계의 정의'와 '손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을 애절하게 만들었지요.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 시원이라는 존재가 과연 무엇인지 들어다 보는 과정은 흥미로웠네요.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이었던 시원과 윤제의 부모들. 그리고 자신들 역시 태어나면서부터 친구 사이인 이들의 관계가 과연 무엇인지는 그들 스스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하기만 하네요.

 

고등학교 입학식 날 시원이 안경을 벗는 순간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 윤제.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윤제에게 첫 키스까지 받았던 시원은 언니인 송주의 연인이었던 태웅과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이들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윤제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태웅은 솔직하게 시원에게 사랑을 고백했기 때문이지요.

 

홀로 짝사랑하면서 기회를 놓치고 만 윤제에게 시원이라는 존재는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지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명의 존재인 태웅과 시원. 이 둘이 자신의 마음과 상관없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는 사실은 그를 더욱 힘겹게 만들 뿐이었지요.

 

시원의 생일 파티가 열린 노래방에서 충격일 수도 있는 고백을 하는 윤제와 그런 윤제를 바라보는 시원의 모습은 가슴이 울렁일 정도였네요. 부산 사내 특유의 거친 고백과 너무나 소중한 친구를 잃을 수 없는 시원의 애절함이 절절하게 이어진 노래방 장면은 압권이었지요. 여기에 '이젠 안녕'이라는 노래까지 흘러나오니 감성이 배가되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관계의 정의가 너무나 어려운 시원에게 윤제의 고백도 태웅의 선물도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러웠지요. 시원이 사랑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렸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백은 그녀에게는 힘겨운 고통일 수밖에는 없었네요.

 

시원을 사이에 둔 윤제와 태웅의 모습이 극명하게 엇갈린 장면은 바로 시원이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었지요. IMF으로 인해 생계형 범죄가 극심한 상황에서 시원이 그 타깃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시원은 그 위급한 상황에서 태웅이 아닌 윤제를 선택했지요. 그만큼 윤제는 시원에게 편한 상대였어요. 사귀고 있는 태웅이 아닌 윤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시원의 남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지요.

 

시원의 전화를 받고 거침없이 뛰어가는 윤제는 자전거에 부딪치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도 오직 시원만 중요했지요. 슬리퍼 한 짝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도 없고, 맨발에 자전거에 부딪쳐 팔에서는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시원의 안전만 생각하는 윤제의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런 윤제의 모습을 보면서 시원이 처음으로 남자라고 느끼게 된 것은 당연했어요. 윤제가 시원이 안경을 벗은 날 여자라고 느낀 것과 달리, 여자가 친구를 남자로 느끼는 것은 다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윤제가 시원을 향해 피투성이가 되어 달려왔듯, 태웅은 옷도 뒤집어 입은 채 윤제를 위해 뛰어온 모습은 그들의 '관계의 정의'를 명확하게 해주었네요. 태웅에게도 시원과 윤제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지만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인 윤제가 더욱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사랑과 우정사이 그 미묘한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시원과 윤제의 모습은 반지 사건에서도 그래도 드러나지요. 2012년에 반지를 화장실에 두고 온 시원의 모습을 보면서 결혼반지가 아닌 커플링을 하고 다니는 시원을 보며 성재의 발언은 의미심장했지요. 시원은 결혼까지도 편한 사람하고 하는 애라는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왔지요.

 

윤제가 시원의 생일에 건네려 준비한 고가의 반지와 윤제가 준비한 저렴한 반지의 차이는 그들의 현실을 명확하게 가려주지요. 시원이 2학년 생일에 윤제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반지라는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가왔지요. 시원이 윤제만 아니면 상관없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시원 역시 막연하게나마 윤제에게 바랐던 선물이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거칠고 늦었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며 자신의 사랑 고백을 한 윤제는 시원에게 너가 직접 버리라며 반지를 건네고 떠나갑니다. 윤제는 마지막이라고 하며 이제는 더 이상 친구도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시원이라는 존재는 영원함이었지요.

 

두 개의 반지와 시원이 태웅에게 건넨 말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흐름을 보면 시원이 태웅에게도 그저 편한 관계로 남고 싶다고 말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그렇게 대학을 다니고 졸업한 후 취업일선에 나선 시원이 꿈에 그리던 토니를 방송작가가 되어 만나게 되며 그의 1997년은 다시 시작되었어요.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던 시원은 옆 자리에서 커피를 주문하던 이가 바로 윤제라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는 없었지요. "대빵 많이 주세요"라고 말하던 시원과 "완전 많이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윤제의 우연하지만 필연적인 만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들었네요.

 

이 지독할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는 분명 작가와 연출자의 능력이 큰 힘이 된 것이 분명하지요. 하지만 연기자들이 매력적인 연기를 하지 못했다면 엉성하고 우스운 드라마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다는 점에서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 수 있게 했네요.

 

시원이 서울로 가는 문제로 서운해 하던 아빠와 엄마가 알고 보니 빈 시원이 방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책상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은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도록 했지요. 손 큰 아지매 이일화의 엄청난 존재감과 속 깊은 정이 가득한 성동일의 생활 개그가 농익은 연기는 최강이지요.   

 

조성모 노래의 흥행 여부를 놓고 내기를 거는 네 명의 친구들이 보린 반응은 무척 흥미로웠지요. 지는 사람이 여자 반에 들어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을 세 번 외친다는 말에 서로 사랑하는 이가 존재하는 윤제와 학찬이 기겁을 하는 것과 달리, 윤제를 좋아하는 준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과정은 미치도록 섬세했지요. 여기에 사이가 멀어진 시원과 윤제의 모습을 알고 있으면서도 조용히 윤제의 워크맨 플레이를 눌러주는 장면은 압권이었네요.   

 

많은 대사들은 없었지만 호야가 보여준 섬세한 연기 역시 최강이었습니다. 눈빛으로 연기하는 이 매력적인 존재가 연기 초보라는 사실이 당황스러울 정도이지요. 그럼에도 역시 최고는 서인국과 정은지 일수밖에는 없지요. 둘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지며 그들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에요.

그 오묘한 감정 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정은지와 서인국은 기존 연기자들이 두려워해야만 하는 진정한 연기자임이 분명했지요. 음원이 발매와 함께 음원 차트를 올 킬한 것과 같이 그들의 연기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만이 아니라, 기존 배우들마저 두렵게 할 정도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하네요. 이 농약과도 같은 드라마를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고역일 정도로 <응답하라 1997>은 최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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