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9. 14:05

보라 손가락 골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

어제 개최된 '렛츠 스타트'(Let's Start)' 행사에서 비로 인해 미끄러운 무대 때문에 시스타의 보라가 넘어져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 사건이 발상했어요. 춤추고 노래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사고가 날 수는 있었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충분하게 예상된 인재였어요.

좀 더 철저한 안전대비가 필요하다



'렛츠 스타트'(Let's Start)'라는 행사는 환경부, 외교통상부, 서울시가 특별 후원하는 행사로서 행사 수익금은 러시아 이주 고려인 140주년 기념관 내의 외래병원 의료시설 확충과 고려인 정착 농장 시설 건립, 베트남 다이옥신 피해자 의료지원, 국내 시설 지원 등에 나누어 전액 기부될 예정이었다고 해요.

무척이나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닐 수 없었지요. 스타들이 출연하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많은 이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 쓰여 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런 취지에 동의해서인지 일본에서 엄청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가 참석을 했네요. 그 외에는 샤이니, 제국의 아이들, 레인보우, 서인국, 휘성, 대국남아, 인피니트, 틴탑, 조성모, 시스타 등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과 가수들이 출연했어요.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 청소년들에게 가장 즐거운 행사가 되었을 이번 축제가 아쉬워진 것은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대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 위험이 산재한 상황에서도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이에요.

시스타의 보라가 공연을 하다 크게 넘어져 엄지손가락 뼈에 금이가 3주 정도의 치료를 해야만 한다고 하네요. 비가 와서 미끄러운 상황에서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는 사고이기에 더욱 안타깝기만 하네요. 신인 걸 그룹으로 '푸시푸시'로 존재감을 알리고 후속곡 '가식걸'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들로서도 아쉬움이 클 거 같아요.

문제는 시스타의 보라만이 아니라 샤이니 공연 중에도 비에 젖은 무대로 인해 온유도 무대에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나마 좀 더 날렵한 그였기에 부상을 피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온유도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루시퍼' 활동 전 민호가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잘못했다가는 리더 온유가 부상을 당하는 참사를 겪을 수도 있었네요. 

아무리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는 해도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해요. 사고가 났으니 문제가 지적되기도 하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논의가 되는 것이지 불행 중 다행으로 큰 사고 없이 지나갔다면 다음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공연을 강행시키려 했을 거에요.

비가 와 무대가 미끄러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강행해야만 했다면, 무대를 자주 닦아준다거나 출연진들에게 미끄러운 무대 상황을 숙지시켜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운동화를 착용시킨다던지 하는 안전 최우선이 필요했어요.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공연을 미루거나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공연만 의미 있었지 그 무대를 빛내주는 출연진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던 거 같네요.

사고 난 무대뿐 아니라 실내에서 진행되는 음악 방송에서도 무대가 무너지며 포미닛이 부상을 당할 뻔 한 사고도 있었지요. 다행스럽게도 부상 없이 무대를 마무리해서 다행이지 그녀들이 춤추던 바닥이 내려앉는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어요.

그 경우가 아니더라도 무대 위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고 하고 무대 한 쪽이 무너져 사고가 날 뻔한 경우들까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일비재한 사고들은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인재였어요.

아이돌이 실력이 없다고 폄하만 하지 그들의 무대에서 안전하게 그들이 가진 재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은 부족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비를 탓하고 재수 없음으로 이번 사건을 넘겨서는 안 될거에요. 이런 유사한 일은 어디선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고 다음번에는 손가락이 아니 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취지가 좋다고 모든 것들이 용서되어서는 안 되죠. 잘못된 부분들은 지적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방지가 필요할거에요. 가수들이 목숨을 걸고 무대에 올라서는 황당한 일은 있어서는 안 되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