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8. 10:18

고쇼 정은지 폭로와 해명보다 예능감까지 폭발시킨 그녀가 진정 대세였다

케이블 드라마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은지와 서인국이 지상파 출연에 성공했습니다. 고현정이 진행하는 '고쇼'에 출연한 정은지와 서인국은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감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지오와 이종현, 그리고 송대관과 태진아가 함께 했지만 주역은 서인국과 정은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네요.

 

정은지와 서인국 열애 해명보다 둘의 예능감이 더욱 돋보였다 

 

 

 

 

 

많은 기대를 했던 서인국과 정은지 출연은 제대로 그들의 재능과 재미를 모두 끄집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네요. '튀어야 산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여섯 명의 출연은 서로의 분량 분배에서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게 했네요.

 

아이돌 출신들과 함께 태진아와 송대관이라는 존재의 등장은 과도한 오지랖으로 다가왔네요. 물론 나름 활약을 하며 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좀 더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낸 서인국과 정은지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에 출연했던 가수 출신 배우들이 등장했다는 공통점에 송대관과 태진아이 추가된 상황은 나름의 가치를 잡기 위해 제작진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넘치는 오지랖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시간대나 기존의 포맷 상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축소해서 집중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시청자의 시각에 따라 달라질지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정은지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네요. 여성 게스트는 혼자였지만 그저 착한 척 예쁜 척이 아니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주고, 즉석 연기나 예능감도 뒤쳐지지 않는 당당함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최고였네요.

 

고현정이 출연했던 '대물'의 한 장면을 부산 사투리로 변경해 연기하는 모습은 시작과 함께 정은지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네요. 빗속에서 절규를 하던 고현정의 모습과는 달리, 웃음까지 전하는 장면이었지만 매력적이었네요. "죄냐꼬예!!!"라고 외치는 정은지의 즉석 연기는 흥미롭기만 했네요.

 

이런 은지의 즉석 연기에 서인국은 고현정과 '응답하라 1997'의 명장면 중 하나인 "만나지 마까"를 연기해내며 둘이 대세임을 잘 보여주었네요. 둘의 경쟁 관계는 즉석 연기만이 아니라 은지가 한 손으로 옆돌기가 가능하다고 하자 자신의 백 덤블링 가능하다는 말로 대결 구도를 완성해냈지요. 여자 아이돌이 방송에 나와 한 손으로 옆구르기를 하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흥미로웠지만, 극중 막역한 사이답게 백 덤블링으로 흥미를 돋우는 서인국의 행동도 재미있기만 했네요. 

드라마에서 달달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서인국과 정은지라는 점에서 그들이 실제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질문들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지요. 더욱 정형돈이 케이블 방송인 '주간 아이돌'에서 완성시킨 몰아가기를 '고쇼'에서도 그대로 재현하며 둘이 연인이라고 우기는 장면은 그 자체로 둘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네요.

 

서먹서먹한 관계가 싫어 오히려 말도 안 되는 말로 이성과 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서인국 특유의 접근법은 이해가 가지요.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말도 안 되는 말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서인국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갔네요. 정은지 역시 이성 간의 관심이 아닌 진정 편안한 관계임을 충분하게 증명해 냈다는 점에서 그들의 열애설은 별 설득력은 없어 보였네요.

 

촬영장에서 수시로 장난을 치는 서인국이지만, 한 여름에 무더운 겨울 복장을 하고 몇 시간씩 연기를 해야 하는 은지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끌어주는 인국의 마음은 참 보기 좋았지요. 연인은 아니지만 선후배 관계에서 보여지는 이런 단단함이 곧 최근 대세로 올라설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만들어내니 말입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보여준 둘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지요. 정형돈과 데프콘이 진행하는 '주간 아이돌'에서 에이핑크와 함께 출연해 예능감을 폭발시킨 장면들을 생각해 보면 사실 낯설지는 않지요. '간디 스타일'을 연기하는 그녀는 이미 지난 해 말부터 정형돈이 눈여겨봤던 예능돌이었으니 말이지요.

 

대선배들과 낯선 환경에서도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정은지는 정말 대범한 인물이었어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출신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은지가 다른 출연자들에게 고백을 듣는 장면은 압권이었지요. 서인국을 시작으로 종현과 지오로 이어지는 설정에서 각기 다른 남자들과의 호흡을 짧은 시간이지만 완벽하게 보여주는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어요. 

여기에 더 나아가 충청도 출신 태진아의 사투리 연기에 사투리로 받으며 농익은 연기를 보이는 은지는 전라도 사투리를 던지던 송대관까지 흡수하며 즉석 연기의 달인이 되었네요. 각각의 사투리 맥을 짚어가며 임기응변 높은 연기를 보였다는 점에서 정은지의 존재감은 급격하게 상승할 수밖에는 없었네요.

 

'고쇼'에서 중요했던 것은 서인국과 정은지의 열애설 해명보다는 대중들에게 가장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은지의 재발견이었네요. 등장과 함께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에이핑크 정은지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걸 그룹을 빼놓지 않는 그녀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네요.

 

케이블과 달리, 접근도가 높은 지상파 토그쇼에서 선배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즉석 연기와 노래, 개인기까지 뭐하나 빼놓지 않고 당당하게 임하는 정은지의 존재감은 왜 그녀가 진정한 대세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고쇼'의 구성이나 진행 과정이 아쉽기는 했지만 정은지의 진솔한 하지만 다양한 모습을 모두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응칠'과 '에이핑크' 팬들에게는 값진 방송이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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