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1. 08:09

놀러와 개편, 유재석 재치답변과 자폭개그로 반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과거 화려한 명성을 뒤로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빠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완전한 변화를 추구하며 새롭게 시작했네요. 유재석이 스스로 자폭 개그를 선보이며 국내 최초로 위기 토그쇼를 진행하겠다는 말로 절박함을 보여준 그들은 확실한 변화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네요.

 

트루맨쇼와 방바닥 콘서트, 놀러와의 새로운 무기 통할까?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바꾼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시청자들이 충분히 사랑할만하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보가 주목되네요. 아직 새롭게 시작한 첫 회라 부족한 부분들이 많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밋밋하게 이어져오던 '놀러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유재석 김원희에 김응수, 권오중, 박재범, 그리고 살아남은 은지원이 남자들의 심리를 솔직한 대담으로 풀어내는 '트루 맨 쇼'는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네요. 시작이라는 점에서 다소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들의 진가가 확연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솔직한 발언을 해왔던 권오중은 여전히 거침이 없었네요. 라스 출연으로 일약 예능의 기대주로 바뀐 김응수는 그가 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이번 '놀러와' 출연으로 확실하게 증명해주었네요. 뻔뻔할 정도로 당당한 그의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예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아직은 모호한 박재범의 출연까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은 성공 가능성을 높여 주었네요.

 

다소 어색할 것이라고 보였던 박재범이었지만, 담담하게 하지만 뒤쳐지지 않는 방식으로 상황에 젖어 갔다는 점에서 이후 활약이 기대되었어요. 제작진이 건네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기만 하면 되는 '트루 맨 쇼'는 시작과 함께 유재석이 스스로 국내 최초 위기 토크쇼라고 부를 정도로 벼랑 끝에서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목 놓아 웃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시작과 함께 좌중을 사로잡은 존재는 바로 김응수였지요. 이미 라스에서 자신의 예능감을 보여주었던 그는 놀러와에 고정 출연을 하게 되면서 완벽한 김응수식 유머를 선보이기 시작했어요. 정말 뻔뻔한 솔직함이 커다란 무기가 될 수밖에 없는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재미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김응수의 맹활약이 무척 기대되었네요.

 

19금을 오가는 권오중의 발언들 역시 과거 시트콤을 휘어잡던 시절의 재미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걸쭉한 발언들과 함께 삶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과감 없이 풀어 놓는 권오중의 활약은 김응수 만큼이나 기대가 되었네요.

 

박재범의 경우 아직은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느낌은 있었지요. 아무래도 결혼한 유부남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그가 참여할 수 있는 이야기의 틀이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 큰 문제였을 듯도 하네요.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상황에 참여하고 뒤쳐지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박재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반가웠네요.

 

워낙 노련한 유재석이 함께 한다는 사실과 친구 관계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김원희 역시 솔직 토크의 일인자라는 점에서 '놀러와' 속의 새로운 코너인 '트루 맨 쇼'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큰 기대를 하게 했네요. 이어진 '방바닥 콘서트'는 추억을 파는 코너라는 점에서 최근의 흐름을 반영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박재범을 제외하고 유부남 유부녀라는 점에서 결혼과 관련된 토그는 위험 수위를 넘나들 수밖에는 없었지요. 더욱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과정에서 유재석의 재치 답변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어요. 다시 태어나도 나경은과 결혼할 것이냐는 얄긋은 질문에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상대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말로 피해가는 모습은 역시 유재석다웠네요.

 

과거의 추억을 진하게 남기고 있는 가수들이 초대되어 작은 콘서트를 개최하고, 당시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가지는 방식은 흥미로웠어요. 여기에 '보고 싶다 친구야'처럼 보고 싶은 사람이 초대되는 형식은 새롭지는 않지만 '방바닥 콘서트'다운 재미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듯하네요.

 

첫 회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015B'가 출연해 히트곡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는 매력적이었어요. '놀러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쎄시봉'을 연상케 하는 재미와 함께 직접 연관이 있었던 팬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몇몇 부분들이 다른 예능과 겹치기는 하지만 '놀러와' 특유의 재미로 풀어간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코너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언뜻 보면 '승승장구'의 포맷과 유사성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콘서트라는 틀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네요. 공일오비와 윤종신이 함께 한 '방바닥 콘서트'는 과거의 추억과 노래, 그리고 솔직한 토크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개념의 공연으로 자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대박 조짐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네요.

 

공일오비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와 함께 윤종신의 데뷔시절인 22살 때의 모습과 함께 미성의 그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요. 공일오비에 이어 들국화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때를 풍미했던 절대적인 존재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히크곡을 열창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나눈다는 사실은 충분히 매력적이니 말이에요. 물론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시청률로 이 변화가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입소문이 나고 한 두 회 지나가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검 승부는 9월 말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지요. 중요한 것은 새로운 포맷으로 바뀐 '놀러와'는 상대 월요 예능들과 견줘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네요.

자폭 개그까지 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쓰는 유재석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까지 하는 모습은 대단하게 다가왔어요. 여기에 19금도 아닌 39금 토크쇼를 능숙하게 풀어갈 유재석의 능력 역시 시험대 아닌 시험대에 올려 지게 되며, 성역 없는 유재석의 맹활약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놀러와'의 변신은 충분히 매력적이기만 했네요.

 

유재석의 자폭 개그로 시작된 새롭게 변신한 '놀러와'는 충분히 매력적인 예능으로 변신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얼마나 안정적인 모습을 지향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현재의 모습이 잘 정착된다면 과거 최고의 재미를 보였던 '놀러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첫 회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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