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 08:01

런닝맨 송지효 개리 관심사를 넘어선 유해진의 허세 작렬, 예능감 대박이다

길과 함께 개리 역시 예능 복귀를 선언하며 그의 출연에 관심이 많아진 것은 당연하지요. 추석특집으로 진행된 '런닝맨'에서 최고는 바로 게스트인 유해진이었네요. 유해진과 전미선, 염정아가 출연한 오늘 방송은 유해진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네요.

 

유재석과 김종국이 지난 번 딱지 대결에 이어 이번 에는 '최강 딱지'를 가리는 포맷은 흥미롭게 진행되었네요. 딱지 대장으로 불리던 유재석이 공격도 한 번 못해보고 김종국에게 당했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복수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해진의 썰렁 개그와 김종국과의 씨름은 압권이었다

 

 

 

 

 

 

개리 복귀가 확정되고 첫 방송되는 런닝맨에 대한 관심은 그에게 쏠릴 수밖에는 없었지요. 물론 이 방송분은 이미 과거에 촬영을 끝낸 것이기에 논란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대중들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개리는 여전했고, 제작진들 역시 특별한 문구를 사용해 그를 환영하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네요. 언제나 그렇듯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단단해보였습니다. 물론 논란이 일기 전의 모습이니 당연할 수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말이지요. 솔직히 그동안 '런닝맨'에 출연했던 게스트들에 비해 이번에 출연한 이들은 좀 아쉬웠지요. 

 

유해진, 전미선, 염정아로 이뤄진 추석 특집은 대중적으로 크게 호응을 얻기 힘든 게스트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들이 왜 추석 특집이었는지 충분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을 하고 세 명의 아들 부부로 팀을 나눠 정해진 게임을 하는 과정은 흥미로웠네요.

 

송지효의 실제 연애를 하는 바람에 이별을 해야만 했던 개리가 둘째 아들 부부로 만나며 시작부터 흥미를 부여했지요. 여기에 사촌형 유재석과 유해진 조합은 의외로 재미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첫째 아들인 김종국의 부인으로 염정아가 등장하고 사촌 동생으로 하하가 세 째 아들인 이광수의 부인은 전미선, 그리고 사촌형이 지석진으로 구성되며 팀별 대결은 시작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네요.

 

물론 이광수와 전미선, 지석진 조합이 최악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지요. 배신의 아이콘이 되어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지요. 키만 크고 부실했던 그가 배신이라는 틀을 쓰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지요. 그런 배신의 아이콘은 결국 '런닝맨'에서 확실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 주었으니 말이지요.

 

최강 조인 김종국과 염정아, 하하는 강렬함이라는 단어로 상징되었지요. 스파르타가 울려 퍼지며 모든 이들을 두렵게 만드는 김종국이란 존재만으로도 이들은 강자였지요. 여기에 강렬한 눈빛으로 모두를 주눅 들게 만들었던 염정아는 환상의 조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지요. 예능적으로 가장 완벽한 조합은 바로 개리 조였지요. 

 

개리와 송지효의 어색한 재회에 이어 유재석과 유해진이라는 너무 편하고 좋은 사촌형 조합은 최강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시작부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인 유해진은 썰렁한 유머를 흘리며 흥미롭게 만들었네요.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보고 "웬 뱅크가 떨어졌네"라며 농담을 던지는 유해진의 진가는 이후 진행되는 게임에서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유해진의 진가는 바로 씨름 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지요. 광장 시장 한복판에 마련된 씨름장에서 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김종국의 강력한 힘은 왜 그를 무적이라고 부르는지 잘 보여주었지요. 상대가 없는 그는 간단하게 이광수 팀을 누르고 개리 팀과 결승을 치르게 되었지요.

 

김종국과 함께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송지효의 능력 역시 대단했지요. 염정아를 단숨에 제압한 송지효는 하하와의 대결에서 순발력 넘치는 동작으로 시작과 함께 이기는 과정은 역시 에이스다웠습니다. 지면이기는 룰에 따라 시작 소리와 함께 바로 누워버리는 송지효의 전술은 완벽했지요. 문제는 마지막 산인 김종국이었어요. 두 명을 제압하고 승승장구한 송지효이지만 그녀도 넘을 수 없는 존재는 김종국이었습니다.

 

힘으로는 절대 안 되는 유재석과 김종국의 모습은 1년 전 추석 특집과 동일했네요. 열심히 운동해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강한 김종국과 씨름에서는 상대가 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뛰어난 힘으로 달려드는 유재석을 들어 거꾸로 타이타닉 자세를 만든 김종국은 장사였습니다. 유재석에게는 굴욕이었지만 현장의 많은 시민들이나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있는 장면일 수밖에는 없었네요.

 

씨름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유해진과 김종국의 씨름이었지요. 최선을 다해 김종국을 쓰러트리려는 유해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최고의 예능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하지만 바위 같은 김종국은 끄떡도 하지 않고, 이런 과정에서 보여진 유해진의 행동이나 말투는 완벽하게 예능화되어 있었다는 점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씨름으로 김종국에게 완벽하게 당했던 유해진은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실패를 하는 김종국에게 허세를 부리는 장면은 압권이었지요. 미션을 통과하고 기다리다 김종국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한심하다 한심해"라며 핀잔을 주자, 하하가 씨름 할 때를 생각해 보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위 같았던 김종국에게 비굴한 모습으로 져야만 했던 유해진을 공격하기 위함이었지만, 유해진은 강했지요. "씨름할 때 왜?", "나 당당하게 했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유해진의 모습에 모두가 자지러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지요.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표정하나 안 변하며 허세를 부리는 그의 모습은 대단했으니 말입니다.

 

결국 제작진이 단 한 번도 넘기지 못한 '절대 딱지'를 힘이 넘치는 김종국의 한 방으로 끝나는 허무한 결과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네요. 개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이어주었고, 게스트로 출연한 유해진이 왜 방송에 자주 나와야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주 '런닝맨'은 완벽한 유해진의 예능 재발견이었네요. 영화 간첩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까지 한 유해진의 이후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가 진국이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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