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 06:20

한고은 정글의 법칙W 여자 김병만 꿈꾸는 또다른 정글 여신 등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추석 특집으로 만들어진 여성판 정글의 법칙이 방송되었습니다. 정글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일정 기간 동안 살아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이 방식은 이미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정착이 되었지요.

 

여자 김병만이라는 자리를 두고 전혜빈에 이어 노장의 투혼을 보였던 한고은까지 뛰어들며 더욱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냈네요. 정규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과 비교해보면 여자라는 한계가 가장 큰 장애로 다가오며 분명한 한계를 보이기도 했네요.


전혜빈에 이은 여자 김병만 한고은, 솔선수범이 빛났다

 

 

 

 

전혜빈이 사막의 여신이 되기 전에는 그녀도 '정글의 법칙W'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었습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적극적이었던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크게 각인되었고, 그녀는 김병만과 함께 하는 마다가스카르 도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로 우뚝서게 되었지요. 

 

작년 특집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연이어 추석 특집으로 등장하게 해주었네요. '정글의 법칙'과 달리, 한정된 시간 안에 뭔가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분명 존재했지요. 정글 경험이나 김병만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존재가 없다는 점은 큰 차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김병만이라는 존재가 왜 대단한 것인지는 그의 부재가 가져오는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첫 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글의 법칙W'는 이번에도 여성들이 결코 쉽지 않은 오지 말레쿨라섬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32시간이나 걸려 겨우 도착한 그곳은 결코 쉽지는 않았지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불어난 강물로 차도 다가설 수 없는 부족의 마을은 그들에게는 힘겨운 도전으로 다가왔지요. 그 과정에서 늪지대에 빠져 고생하던 한고은의 모습과 가장 빠른 길을 돌아 힘겨운 정글 트래핑을 하는 과정은 힘겨움의 연속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제작진들이 도와주지 않고 알아서 해야만 하는 상황은 처음 그런 상황에 들어선 그녀들에게는 힘겨움일 수밖에 없었어요. 정주리가 유일하고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정글의 법칙W'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김병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분명 차이가 있었지요.

 

전혜빈이 팀을 이끌고 '정글의 법칙W' 시즌 2에 참여를 했다면 좀 더 재미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겠지만, 정주리로서는 그 역할을 생각하게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이 많았네요. 이런 상황에 그나마 맏언니인 한고은이 앞장서서 나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멤버들이 한고은이 김병만 역할을 노리고 온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에서는 무리들을 이끌고 나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으니 말입니다.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도 얕은 곳을 찾아 횡단을 시도하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지자 바른 판단으로 강물 건너기를 중단시키는 장면도 흥미로웠지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며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빠르게 판단해 가장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상황들을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한고은의 리더십은 무척이나 좋았지요.

 

제작진이 제시한 가장 빠른 길이라는 곳 역시 늪지로 변해 있어 한 발짝도 갈 수 없는 곳이었지요. 최단 시간 안에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곳이라고 제시한 그곳은 사람 골반까지 차오르는 물이 가득한 곳이었지요. 거기에 나무 등 잔가지들로 둘러싸여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위험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네요.  

 

 

12시간 넘게 이동하며 숲에서 만난 소중한 과일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었지요. 자연적으로 떨어져 익은 바나나나 자몽은 그 공간이 아니라면 결코 맛볼 수 없는 진미였을 거에요. 고생 끝에 힘겹게 얻은 그 소중한 식량은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지요.

 

13시간을 이동해 겨우 도착한 바닷가에 첫 날을 마감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결코 만만한 모습은 아니었지요. 이 과정에서 돋보였던 것은 장신영의 불 피우기였어요. 정글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과 불이듯 불 피우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고생을 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사전에 불 피우는 방법을 배워왔다는 장신영은 건전지와 껌 종이, 즉 은박지로 불을 피우는 장면은 장관이었지요. 김병만족이 8시간이 넘게 고생해 원시적인 방식으로 불을 얻어내는 장면과는 너무 큰 차이를 보였으니 말이지요. 가장 원시적인 상황과 방법으로 불을 피운 그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사전 지식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불을 만들어낸 장신영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지요.

 

생명수와 같은 불을 피우고 야외에서 잠을 자야 하는 그들이 침낭을 잃은 우리를 위해 남은 침낭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보기 좋았네요. 힘들게 아멘데족을 만난 그들은 그 부족의 의식인 '카바주스'를 먹는 장면은 흥미로웠지요. 원시부족이 외부인들을 받아들이는 의식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100년 전 식인 풍습이 사라진 아멘데족은 그저 평화로운 일상만이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수줍어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자연을 이용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웠네요. 분양받은 숙소의 미숙한 부분을 보충하는 일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파파야를 따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갔다 가지가 부러져 떨어진 장신영의 모습은 순간 당황스러웠지요. 바로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 급박했지요. 그나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이 다행이었네요. 아만테족 축제를 함께 하고 그들에게 '강남스타일'을 보여주는 과정 등이 소소한 재미로 등장했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네요. 

 

지난번과 유사하게 정글 속 부족을 찾아가는 방식은 식상함으로 다가왔네요. 그 부족들의 생활을 체험하거나 일정 부분 그들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형식이 아니라면 분명한 한계가 나올 수밖에 없지요. 지난번과 유사한 방식의 체험은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더욱 아멘데족의 도움으로 상대적으로 편안한 경험을 하고 왔다는 점에서 그저 부족민 간접 체험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남는 것이 없었네요.  한고은이 전혜빈이 보였던 적응력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방송이 전작을 넘어서지 못했듯 전혜빈을 능가하지도 못했네요.

 

박쥐를 잡고 해맑게 웃는 고우리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방송되었던 '정글의 법칙W'를 능가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쉽네요. 더욱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정글의 법칙'과 비교된 여성판 정글의 법칙은 제작진의 능력 부족과 아쉬운 기획력이 힘들게 정글에 들어선 여자 연예인들의 노력을 아쉽게 만들기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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