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5. 15:02

닉쿤 코이카의 꿈으로 복귀, 반가움보다 아쉬움이 큰 이유

음주 운전으로 활동을 쉬던 PM의 닉쿤이 복귀를 합니다. 지난 7월말 심야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치는 사고를 냈던 닉쿤이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닉쿤 팬들로서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반 대중에게 이른 복귀는 연예인들의 특권의식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음주운전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중범죄입니다. 더욱 심야에 음주를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부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임은 분명하니 말이지요. 오토바이 운전자 역시 잘못이 있다고는 하지만,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입니다. 

 

조급한 JYP, 닉쿤의 이른 복귀로 2PM 활동 준비하겠다?

 

 

 

 

 

최근 JYP는 연기자를 영입해 SM 따라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YG가 싸이 효과로 인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JYP를 조급하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조급증은 SM의 긁어모으기 식 세 불리기에서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스스로 빅3라 여기는 JYP로서는 이대로 주춤거려서는 안 된다는 조바심이 강하게 들었을 듯하지요.

 

'케이팝 스타'에서 3위를 했던 백아연이 지난 9월 음반이 발매되며 제법 이른 활동을 한 것 역시 JYP의 현실에서는 당연해 보이지요. 원더걸스, 미쓰에이와 2PM을 제외하고는 뭔가 내세울 것이 없는(2AM은 빅히트라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상황에서 계속 누군가가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당연히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었을 듯합니다. 

 

박진영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가 폭삭 망하고, 소속 가수들의 활동들도 그리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2PM이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을 듯합니다. 더욱 JYP 최고 스타인 닉쿤이 음주운전의 주범으로 활동이 중지된 상황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수지와 우영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둘 만으로는 힘겨울 수밖에 없는 JYP로서는 닉쿤이 절실할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7월 말에 사고를 냈으니 아직 채 3개월을 채우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외봉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솔직히 손발이 오글거리는 방식이 아닐 수 없네요. 

 

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식으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이런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연예계가 개판이고 음주운전 뺑소니를 쳐도 아무런 근신도 없이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복귀를 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니 말이지요.

 

스스로 반성을 하는 시간이 길다고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짧은 반성 기간으로 누군가의 진정성을 폄하할 수는 없을 거에요. 그 기간의 차이와 상관없이 진정성은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닉쿤의 복귀는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지요. 

 

사고 후 진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던 닉쿤. 성실하게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반성을 하겠다던 그가 사고를 내고 3달 도 되기 전에 봉사활동을 담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면죄부를 받기 위한 선택으로 밖에는 안 보이니 말이지요.

 

'코이카의 꿈' 제작진은 자신들이 닉쿤을 원했고, 닉쿤 역시 동의를 해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제작진은 친절하게 자신들이 선택한 닉쿤이 평소에 기부나 후원 등 선행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의 복귀는 당연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일으켜도 유명한 스타라는 이유로 용서가 되는 세상이 대한민국이라면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스타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억압을 해서도 안 되겠지요. 분명한 사실은 음주운전은 무슨 이유로도 용서받기 힘든 중죄입니다. 그리고 그런 음주운전을 하고 가다 사고를 낸 연예인이 2달 조금 넘게 TV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를 하는 것은 문제로 다가옵니다.

 

닉쿤이 술 좋아하고 클럽 다니는 것을 즐겨한다고 해서 그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동안 방송 등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음주운전이 놀라웠고, 그래서 대중들이 용서하기도 더욱 힘들 것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2PM과 함께 무대에서 복귀하는 모습이 더 좋은 복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봉사를 하는 방송을 통해 복귀를 한다는 것은 닉쿤의 진정성과 상관없이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니 말입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선택한 복귀가 역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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