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7. 06:20

김장훈 심경? 이상호 기자와 싸이, 누구를 위한 진흙탕 싸움인가

끝내 진흙탕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살시도 글을 올리면서 불거진 논란은 결국 이상호 기자가 김장훈과 중국에서 만난 이야기를 꺼내며 언론에 공개적으로 논란이 불거졌지요. 이후 싸이가 급하게 공연을 마치고 김장훈의 병문안을 갔지만 이후 노골적으로 싸이를 비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되었네요.

 

기본적으로 무슨 일인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번 논란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자살 암시글에 이어 모호한 비난이 이어지고, 이런 상황 속에 김장훈과 중국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이 기자의 발언은 심증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논란이 싸이를 지칭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목적어 없는 비난으로 대신했습니다.

 

대립과 갈등만 강조하는 논란, 무엇을 위한 진흙탕 싸움의 시작인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간단합니다. 싸이가 김장훈의 공연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훔쳤고, 함께 공연을 만들어왔던 스태프들 역시 빼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논란은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싸이의 인기가 절정에 치닫는 그 지점에서 당사자인 김장훈의 SNS를 통해 시작된 논란은 결국 모두가 몰락하게 만드는 갈등만 만들고 말았네요.

 

자신의 공연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부천사. 독도 지킴이로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 그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가수로서의 삶보다는 독도 지킴이로서 더욱 큰 존재가 된 그의 활동은 결코 흉내 내기도 힘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런 그가 왜 그토록 분노를 해야만 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불거지기 시작한 이 논란의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 일반인들에게는 답답할 뿐입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글이 4일 올라오며 논란은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절정은 5일 오전에 올렸다는 글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담겨져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논란이 거세지자 문제의 글이 삭제되고 그렇게 모든 것이 수면 아래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했다는 김장훈이 다시 SNS를 통해 모든 게 사실이라고 밝히며 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이 몽롱하지만, 퇴원하는 대로 다시 끝낸다는 말을 남기며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겼다는 글을 남기며 더욱 논란을 키워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김장훈으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억측들이 쏟아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분노하는 본인이 그 원인과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발언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측을 앞세워 논란을 더욱 부추기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싸이가 그동안 김장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김장훈과의)관계를 정리하면서 김장훈의 공연 노하우와 스태프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하더라. 김장훈에게 있어서는 사실 오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결과인데 그런 것들을 (싸이에게)빼앗겨서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 예술가들은 그런 아픔이 있을 것"

"여태까지는 김장훈이 대인의 풍모를 보였는데 이제 싸이도 국제 가수가 됐으니, 과거 정말 힘들었을 때 자신을 도와줬던 자신의 멘토, 김장훈에게 화해의 손짓을 했으면 한다"

 

문제는 이상호 기자가 발바닥TV를 통해 5일 김장훈과 싸이의 문제를 실명 거론하며 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장훈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싸이와의 불화설을 공개한 것은 조금은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이 자세히 옮기기에는 위험성이 많은 이야기라는 전재 하에 취재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상호 기자는 트위터 상에 떠도는 글을 종합해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설을 소개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공개한 내용은 트위터상에 떠도는 이야기를 종합해서 갈무리한 내용이지만, 자신이 들었던 김장훈의 이야기가 큰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지요. 김장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트위터상의 논란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취재내용 속에 아직은 밝히기 힘들다는 그 내용의 진위가 이 발언에 다 담겨져 있으니 말입니다. 

 

과거 싸이가 군대를 두 번 가게 되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이상호 기자라는 점에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의도적으로 싸이를 비난하기 위해 논란을 부추긴 것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팩트를 전달하는 직업이라면 이상호 기자를 무조건 비난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김장훈이 이상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싸이와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이지요. 그런 고백은 결국 언론에 공개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상호 기자를 탓하기는 힘드네요. 오프 더 레코드였다면 이상호 기자가 특종에 눈이 멀어 벌인 일이겠지만 그런 조건이 없었다면 기사화되기를 바랐다고 볼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모두 죽자는 논란,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겨졌다

 

 

논란이 불거지며 다시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 5월에 방송되었던 '놀러와'입니다. 소위 '훈싸 전쟁'이라고 불렸던, 3년간의 경쟁과 싸이의 군 재입대, 그리고 둘이 함께 한 3년의 공연. 남겨진 것은 결국 분노라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공연세상'이라는 공연기획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합동공연인 '완타치'가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던 그들이 이렇게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싸이가 김장훈과 결별을 하고 YG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전문 매니지먼트가 없어 힘들었다는 발언은 다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공연세상'이라는 공연기획사를 공동으로 설립해서 운영해오던 그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방적으로 한 명의 주장만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일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에는 일방적인 주장만 남을 수 없다는 점에서 양 측의 주장들을 들어보고 공정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데 그 모든 것이 일그러지고 틀어진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은 이미 물 건너간 듯 보이네요.

 

"당분간 글도 안 올리고 11일 앨범 발매일까지 다 미루고 혼자 삭히고 당분간 제 마음정리할 때까지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이렇게 언론플레이로 갑니까. 이럴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

"나름 국위선양한답시고 더 이상 일이 불거거지지 않게 조용히 해주마라고, 내가 정리하고 이번 앨범활동만 마치면 바로 떠날 테니 걱정 말고 다시 돌아갈 길을 없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 어디까지 사람을 바닥으로 몰고 가야 합니까. 이게 언론플레이 할 일입니까?"

"이제 그만합시다. 그 친구 외국활동도 해야하고 애국도 해야하고.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이런 저런 얘기 안 한다고 했잖습니까. 이사람들아. 제가 떠난다지 않습니까. 왜 자꾸 사람을 왜소하게 만듭니까. 제발 저 좀 놔둬주십시오. 저도 힘듭니다. 진짜 쉬고 싶습니다"

"이게 본인의 생각이 아닌 매니저들의 짧은 생각일겁니다. 그렇게 믿겠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습니까. 제발 그만합시다. 저도 이제 너무 창피해서 앨범도 못 내고 떠날 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막판에 쪽이란 쪽은 다 팔리네요"

 

싸이가 김장훈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며 김장훈은 다시 분노어린 글을 남기며 한국을 떠나겠다는 발언을 했네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극단적인 발언들의 연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해서 자신을 황당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은 대중들에게는 그것이 황당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불화설과 싸이의 병문안, 그리고 화해라는 단어들의 연속이 김장훈으로서는 철저한 위선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논란이 불거진 원인을 찾자면 결국 김장훈이 문제로 삼고 있는 싸이의 행동입니다. 자신만의 공연 노하우를 가져가고, 스태프마저 자신이 아닌 싸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논란은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방송을 통해 화해를 하는 모습은 그저 방송을 위한 쿨한 모습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 아쉽지만, 누군가 풀지 못했다면 문제로 남겨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의 논란의 불씨는 김장훈의 SNS 글에서 시작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여기에 김장훈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상호 기자가 싸이를 언급하며 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장훈의 글은 이상하기만 합니다. 언론플레이나 진흙탕 싸움의 시작은 그 SNS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합니다. 개인 간의 문제(공연도용이라는 실무적인 문제라면 더욱 이런 식의 뜬구름 잡는 여론 몰이는 안되지요)는 개인이 만나서 풀어내던지 그것이 힘든 상황이었다면, 이승환이 자신의 공연무대를 그대로 도용한 컨추리 꼬꼬에게 고발을 했듯 법적으로 풀어내는 방법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목적어도 없지만 분명 누군가를 지칭해 비난을 하는 글을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그게 누구라고 밝히지 않으면서 자신이 모든 피해를 당하고만 있다고 말하는 상황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장훈이 기부를 열심히 하고, 독도를 위해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일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대단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현재 행동도 당연히 옳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의 애국심을 앞세워 김장훈의 말과 행동이 무조건 옳다고 하는 것 역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니 말입니다.

 

누구도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시각에 따라 동일한 사물도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에 미묘하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감정의 문제를 어느 하나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니 말이지요.

 

결국 SNS를 통해 불거진 논란은 SNS를 통해 최악으로 치닫게 되었네요. 개인적인 감정의 골이 대한민국을 떠나겠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며 돌이킬 수 없는 분란으로 만든 이번 사건은 모두가 패자가 되는 황당한 논란이었습니다. 충분히 이성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를 최악의 감정싸움으로 몰아가 상대를 가르고, 서로의 편 가르기로 무한 비난과 증오만 만들어낸 이번 사건으로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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