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7. 10:13

무한도전 무한상사, 무한도전 행쇼 유재석 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무한도전'은 무한상사로 이어졌네요. 지디가 알고 보니 회장 아들이었다는 반전과 함게 3년 반 동안 인턴으로 있었던 길이 정식 사원이 되는 모습까지 보이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네요. 하하가 만든 하이브리드 이름과 캐릭터에 대한 많은 사랑은 결국 새로운 캐릭터 쇼 '행쇼'를 만들어냈네요.

 

'행쇼'는 지디가 이야기를 하며 화제가 되었었지요. '행복하세요'를 줄인 이 말은 재미있게도 쇼라는 말과 연결되며 그들에게 새로운 쇼를 만들게 했네요. 무한상사의 신입사원 면접에 나왔던 하하, 정형돈, 노홍철이 각자의 개성을 극대화한 캐릭터로 등장해 많은 웃음을 담아 주었네요.

 

유재석의 단독 토크쇼의 가능성을 열어준 행쇼, 흥미로운 캐릭터 쇼였다

 

 

 

 

 

유재석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전히 최고의 MC라는 명성에 걸 맞는 대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그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막강하기만 하지요. 부진했던 '놀러와'가 새로운 형식으로 바뀌며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인기는 끝이 없어 보이네요.

 

무한도전에서 준비한 '행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급하게 만든 방송임이 김태호 피디에 의해 밝혀졌지요. "지난주 반응 보고 다시 캐릭터 강화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다" 김태호 피디의 발언처럼 지난 주 무한상사에서 보여 진 이들의 독특한 캐릭터는 흥미로웠지요.

 

결벽증이 심해 모기약을 살균제처럼 뿌리고 다니는 테리정 정형돈과 노홍철의 사촌 동생이라는 투박한 충청도 사나이가 타령 전문가로 재탄생했어요. 여기에 기억하기도 힘든 긴 이름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가 된 하하의 등장은 흥미로웠지요. 길이 참여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말이에요. 물론 그 당시 하차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참여 자체가 불가했다는 점에서 이후 '행쇼'에서는 길만의 독특함으로 등장할 것 같아 흥미롭네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하이브리드와 그를 대변하는 친구 테리정의 등장과 오직 감탄사만 할 수 있는 보조 MC 박명수와 정준하, 이 쇼의 호스트인 유재석의 조합은 최강이었네요. 철지난 유행어를 넉살좋게 하고 추임새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하수구의 조합은 매력적이었습니다. 

 

급조된 쇼처럼 '라디오스타' 세트장을 빌려 임시로 '행쇼'를 붙여 촬영한 이 특집은 왜 무한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지요. 이름 만드는 것이 취미라는 하하의 말처럼 과거 '니노막시무스카이제소제소냐도르'는 노래 속 가사로서 사용되며, 하하의 대표곡으로 불릴 정도가 되기도 했었지요. 

 

그런 점에서 하이브리드샘이솟아리오레이비가 과거 사용했던 그 난해한 하지만 재미있던 이름의 명성을 이어갈지도 흥미롭네요. 이미 방송 직후 싸이 등이 하이브리드에 대해 격찬을 했다는 점에서 그의 진가는 기대될 수밖에는 없지요.

 

이름 잘 짓는 하하에게 정형돈의 2세 쌍둥이들에 대한 이름 작명이 주어졌고, 그는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지요. 정형돈의 첫째 딸 이름은 '정신차려이각박한세상속에서'이고, 둘째 딸은 '정발산기슭곰발냄새타령부인인사잘해'라는 끝말잇기 이름은 하하의 이름짓기의 절정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지만 이상하게 말이 되는 하하의 작명기술은 정말 대단한 것 같지요. 자신의 가치가 5조원이 넘는 다는 하이브리드의 말처럼 그의 새로운 발견은 재미있었네요. 결혼을 앞두고 다시 대박 조짐이 나고 있는 하하의 모습은 그가 왜 최근 홍콩 신문에까지 화제가 되는지 잘 보여주었지요.

 

군 제대 후 힘든 시기를 무도에서 완벽하게 챙기며 흔들림 없이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준 것을 보면 무도의 대단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하와 정형돈의 콤비가 이후에도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 듯해 기대가 많이 되었네요.

 

요상한 분장을 하고 타령만 하며 산다는 노홍철의 등장은 대박이었네요.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급노화 캐릭터가 된 노홍철이 아주 극단적인 분장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완벽한 웃음으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흥미롭지요. 완벽한 사기꾼 기질을 그대로 드러내며 MC들을 농락하려는 산도둑 같은 노홍철의 등장 역시 다음 '행쇼'를 기대하게 했네요.

특별하게 만들어진 '행쇼'가 즐거웠던 또 다른 이유는 유재석의 가능성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쇼'는 존재하지 않았지요. 그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유재석 쇼'는 만들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그런 아쉬움을 이번 '행쇼'는 어느 정도 해소해준 듯해서 즐거웠습니다.

 

무도 속 하나의 프로그램이지만 역시 강한 유재석의 진행 솜씨는 최고였네요. 만약 '행쇼'를 떼어내 하나의 색다른 토크쇼로 만든다고 해도 대성공을 거둘 수 있을 정도로 이번 '행쇼'는 대박이었네요. 유재석도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건 특별한 토크쇼를 가질 시간이 된 듯합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유재석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더욱 독특한 캐릭터 쇼를 완벽한 웃음으로 이끈 유재석이라면 당연히 '유재석 쇼'를 진행해도 충분하니 말입니다.

 

지디의 신곡인 '그XX'가 사실은 정형돈을 디스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는 설정 또한 재미있었지요. 더욱 자신이 출연했던 무한상사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개사를 해서 만든 뮤비는 재미있기까지 했네요.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지디의 열연도 매력적이었던 무한도전은 역시 최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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