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0. 06:20

선물집착녀와 강남빠녀, 그들은 왜 화성인이 조작이라고 외치는가?

지난 8일 방송되었던 '화성일 X파일'에 출연한 선물집착녀가 비난이 쏟아지자 조작 방송이라고 밝혔네요. 물론 제작진은 전혀 조작이 없었고, 출연자의 일상을 그대로 담았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이지요.

 

지난 방송에서 소위 '강남빠녀'로 등장한 출연자 역시 방송 직후 조작 방송이라고 주장한 사실은 중요하지요. 방송의 특성상 논란이 기본인 출연자가 사실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행동이 대중들에게 그렇게 심한 비난을 받는 것인지 모르고 방송 출연을 강행한지 알 수가 없네요. 물론 방송 제작진 역시 스스로 자신들이 진정 조작을 유도한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듯합니다.

 

화성인 출연자들은 왜 조작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일까?

 

 

 

 

 

'화성인'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이들이 아닌 특이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화성인 바이러스'와 '화성인 X파일'은 케이블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이지요. 엉뚱한 식성과 라이프스타일 등 일상적으로 보기 힘든 이들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지요.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지상파에서 유사한 형식을 가진 '안녕하세요'가 방송이 되고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어요. 일반인들 사연은 시청자들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스타가 등장하는 것보다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가 있지요. 문제는 이런 특성이 곧 문제로 다가온다는 점이에요.

 

일반인들이 출연하고 그 중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할 수 있는 특별함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의 방송이 문제를 가질 수밖에는 없지요. 기본적으로 좀 더 쎈 무언가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태생부터가 논란을 안고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에요.

 

'강남빠녀'의 경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로 방송이 끝난 직후 조작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요. 아무리 정신이 없다고 해도 과연 저런 황당한 여자가 존재하느냐가 주된 이유였지요. 강남 태생도 아니고 강남에서 생활한지도 얼마되지 않은 출연자가 극단적인 지역 혐오증을 보이는 모습은 경악스러웠으니 말이에요.

 

시청자들이 보기에 출연자 자체가 비호감인 상황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극단적인 혐오증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모두를 경악스럽게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방송 후 논란이 거세지자 출연자는 자신의 일상이 아닌, 제작진들이 만들어낸 거짓이라며 방송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제작비 3배 조항을 들먹이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출연자와 달리, 제작진은 거짓말이라며 계약서 조항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방송 출연과 관련해 계약서상의 위약금 부분은 일상적인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게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계약을 하는 당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 당사자의 문제가 클 수가 있지요. 문제는 진짜 제작진이 출연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강요하고 협박했느냐는 점이지요. 만약 협박을 했다면 '화성인 바이러스'는 폐지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

 

"약 30명의 남자를 만났다고 언급했으나 (제작진이) 너무 약하다. 그 전에 방송되었던 출현자는 117-119명이였다. 조금 과장해도 되겠냐고 제의해 승낙했다"

 

"그게 진짜라면 600만원이 맞지만 가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잔액이 하나도 없는 바코드 뗀 통장이다"

 

지난 8일 방송되었던 '선물집착녀'의 경우도 방송 후 논란이 거세지자 곧바로 조작된 방송이라는 글을 올렸네요. 120명과 30명의 차이는 많아도 너무 많지요. 이런 차이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조작이라면 제작진은 이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거에요. 선물 받은 시계나 통장 내용에 대한 해명 역시 사실여부는 당사자들만이 아는 사실이겠지요.

 

통장 내용은 현재 사용하는 통장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지요. 과거에 받은 선물을 현금으로 바꿔 만든 현금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바코드 뗀 통장이라는 해명은 무의미하지요. 아니, 스스로 사실에 대해 스스로 증명한 것과 다름이 없네요.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물집착녀는 정작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30명이든 120명이든 숫자의 문제가 아니지요. 그녀가 남자를 만나는 이유가 고가의 선물을 받기 위함이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여기에 이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철저히 저급한 속물근성만 존재한다는 사실이 문제이지요.

 

이런 선물집착녀의 발언이 사실이 아님은 오후 해당 작가가 출연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조작 가능성은 적어졌지요. 방송 자체의 문제는 없다고 밝히며 문제는 악성 댓글 중 상당수가 성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충격을 받았다는 정도라고 밝혔네요.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녀의 조작 논란은 거짓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오늘(9일) 한미림 씨를 다시 만났을 때도 과장 방송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다만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으니 자신이 상처받은 부분을 처리해달라고만 부탁했다"

 

방송조작 논란이라면 차라리 좋았을 텐데 이런 한심한 속물이 당당하게 자신을 '무지개'라는 별명(매일 남자가 바뀌어서 생긴 별명이라는)을 가진 여자라고 소개하고, 남자 등쳐먹는 것이 삶의 전부라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하네요. 

 

많은 남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는 했지만, 이런 여자들로 인해 엉뚱하게도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는 없다는 점이지요. 이 황당하고 추한 정신상태를 가진 여성들이 당당하게 나와 자신의 추태를 행복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성들을 추하게 만드는 것이니 말입니다.

 

지속적으로 출연자들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송이라는 거대한 힘에 눌려 조작임에도 조작이라는 사실을 개인이 밝혀내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자신의 행동을 면피하기 위해 조작이라고 둘러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둘의 주장이 항상 대치점에 놓여 있으니 말이지요.

 

제작진들 역시 이런 비판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요. 출연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조작이라는 말을 쉽게 떠올리게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쇼핑몰 모델들이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거나, 자신의 일을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등장하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조작이라는 단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방송 조작이 아니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최소한 방송이 조작되는 일은 최악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사한 행태의 한심한 존재들이 등장하는 것도 문제이고, 이런 출연자들로 인해 반복적으로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사실은 제작진들이 신중하게 고민해야만 하는 부분이네요. 왜 자신들이 만든 방송에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출연자들은 조작이라고 외치는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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