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06:20

타진요 실형과 에픽하이 신곡 춥다 음원 올킬, 타블로 힘겨움 이겨낸 성과라 값지다

에픽하이의 신곡 '춥다'가 음원 차트 올 킬을 하게 되었네요. YG의 막내라 부를 수 있는 이하이가 피처링한 이 곡은 듣는 순간 에픽하이 노래다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 여전히 감각적인 노래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에픽하이도 이제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인가요?

 

3년을 끌어왔던 타블로 스탠포드 학력 논란은 법정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실형을 확정하면서 일단락되었네요. 타진요 회원들의 반성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천박하고 죄질이 불량스러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이 옳다는 재판부의 판단으로 실형을 면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인터넷 근거 없는 비방 뿌리 뽑힐 수 있을까?

 

 

 

 

타진요 사건이 중요했던 것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 또한 많은 것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지요. 이런 점에서 타블로 사건은 중요했어요.

처음 논란이 불거지며 스탠포드 졸업 여부는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지요. 학력위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일부는 타블로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존재했지만, 많은 이들이 공분한 것은 학력위조 사건이 사회 정의를 파괴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는 점에서 공감을 표했었지요.

 

많은 누리꾼들이 타진요를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응원이었어요. 그런 타진요의 행동들이 문제가 된 것은 미국에 숨어서 모든 것을 조장해왔던 왓비컴즈라는 존재 때문이었지요. 근거가 빈약한 악의적인 비난을 이끌며 타진요에 근거 없는 비난들을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했지요.

 

타블로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블로 식구 전체에 논란이 불거지고, 급기야 타블로 아버지가 숨지는 일까지 일어나며 사건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었지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타블로가 법의 힘을 빌리기로 했고, 사건은 법정싸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3년 만에 법정은 타진요에게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재판부의 판결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네요.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가 불순하고 여러차례 반복됐으며 방법이 천박하고 죄질이 불량하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무시하고 피해자의 행복추구권을 유린했다. 피해자 가족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했고 가족 중 스트레스로 사명하는 일도 있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가장 중요한 피해자의 엄벌의사가 유지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활개치고 있는 왕따 문제 등 비슷한 범행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가 불순하고 지속적으로 반복되었고, 천박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는 이유를 들었어요. 무척이나 강경하게 판결에 임했다는 이야기로 들리지요. 재판부 차원에서 사건을 정리하면서 타진요의 행동들이 최악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은 중요하지요. 

 

타블로에 대한 의구심은 재판부에 의해 진실 규명이 되었지요. 물론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타블로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어요. 이젠 타진요라는 공간을 활용할 수 없어 SNS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타블로는 학력위조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주장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두렵네요.

 

성적표와 졸업증명서가 공개되었고, 스탠포드 동문들과 교수들의 증언이 이었지요. 여기에 학교 자체에서도 타블로가 동문이라고 확언하는 상황에서 타블로가 학력위조를 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가 않지요. 타블로가 이야기를 했듯, 학력위조를 밝히기 위함이 아니라는 말이 힘 있게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요.

 

합리적인 의심은 당연하고 권장되어야만 하지요. 합리적인 의심 없이 무조건 믿는다는 것은 문제이니 말이에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의심은 중요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맹신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종교에서 잘못된 믿음이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처럼 사회 속에서도 잘못된 믿음과 신념은 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논란이 정리되는 시점 에픽하이는 2010년 '에필로그' 앨범 이후 2년 만에 '춥다'라는 곡을 발표했네요. YG의 식구가 된 이하이가 자신의 앨범 발매 전에 에픽하이의 신곡 피처링을 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올 킬이라는 기록을 세웠네요.

 

이하이의 신비로운 목소리와 에픽하이 특유의 리듬은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과거 윤하가 피처링했던 '우산'이라는 곡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곡은 드디어 에픽하이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곡이 되었네요.

 

결코 쉽지 않은 고통을 이겨내고 복귀한 에픽하이. 타블로의 고통은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일 거에요. 그 고통의 무게를 이겨내고 발표한 '춥다'에 대해 많은 팬들이 타블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하는 것은 그가 긴 터널 속에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타블로 자신은 그저 진짜 '춥다'는 이야기를 한 것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말입니다.

 

타진요 사건은 이제 종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 악의적인 비난만 남은 이 사건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네요. 잘못된 신념은 사회적 가치를 담보해내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모두를 파멸시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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