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7. 06:20

유재석 외제차 논란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대단한 프로근성이다

뜬금없이 유재석 외제차에 대한 논란은 한심함으로 다가옵니다. 한 기사에 등장한 유재석 외제차 이야기에 대해 국산차와 외제차를 두고 논란의 중심으로 두는 이야기 자체가 웃기기만 하네요. 유재석이 무슨 차를 타느냐가 중요할 이유가 없지요. 

 

과소비하지 않고 최대한 검소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언제나 대단하지요. 현재 자신의 차량 역시 오랜 시간 심사숙고한 이후에 구매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그는 그저 좀 유명해지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그런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유재석 외제차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그가 보여준 프로근성이다

 

 

 

 

한 언론의 유재석 외제차 유무와 관련된 기사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는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네요. 유재석이 외제차를 타면 안 된다 부터, 국산차를 탄다고 하더니 외제차를 타다니 감히 우리를 우롱하느냐는 의견까지 다양하네요. 부정적인 의견들을 내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 속에는 공감을 이끌어낼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이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유재석이 외제차를 증오하고 국산차만 타는 애국자 마케팅을 하는 존재라면 비난은 당연하지요. 국산차를 앞세워 마치 애국이라도 하는 것처럼 대중을 현혹하더니 알고 봤던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면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중들에게 애국 마케팅을 해서 부당 이득을 취하고 뒤로는 외제차를 선호했다는 것은 기망행위나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유재석이 한 번도 애국자 마케팅을 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알고 있는 이들은 알고 있듯 그는 운전에 대한 소질을 가지고 있고, 운전 역시 수준급으로 잘 합니다. '무도' 특집에서 자동차 레이스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레이서 본능은 대단했지요.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운전 역시 그가 다 도맡아 할 정도로 운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인물이지요.

 

유재석이 고가의 차량을 잘 타지 않는 것은 그의 검소함이 이유이지, 외제차와 국산차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니지요. 최근 출시되는 차량을 보면 외제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모호하기도 하지요. 외제차이지만 국산차보다 저렴한 것들도 많으니 말이에요.

 

중요한 것은 차를 그렇게 좋아하는 유재석이 고가의 차량을 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10년이 넘게 국민 MC로 활동하면서도 중형차를 몰고 다니던 그가 국산 고급차 구매를 앞두고 여러 차례 고민을 하고 자신이 이런 차를 타도 되냐고 선배에게 물어볼 정도로 검소하고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진 존재이지요.

 

차량의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유재석의 프로근성이에요. 그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방송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연예인이 활동 기간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부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부업을 하는 연예인들의 대부분이 두 가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연예인으로서 활동과 부업을 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느 한 쪽이 부족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투자를 하고 모든 관리를 전문가가 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부업에 집중하게 되면 당연하게 연예인으로서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는 없지요.

 

그런 점에서 유재석은 그 오랜 기간 동안 오직 방송에만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함으로 다가오네요. 유재석이라고 불안한 날들이 없지는 않았을 거에요. 오랜 무명의 시절을 겪고 힘겹게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그로서는 건방져 질 수도 있었고, 엄청나게 버는 돈으로 인해 방탕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유재석은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 힘겨울 때 자신이 방송에 한 번 나가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방송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온전히 집중하는 그는 진정한 프로라고 볼 수 있지요. 유재석 정도라면 다양한 사업으로 큰돈을 벌수도 있었을 겁니다. 외부 활동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부를 누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는 온전히 방송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답답할 정도로 오직 방송에만 집중하는 그는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벌고 있는 수익 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고 오직,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 인하는 유재석이야 말로 진정한 프로라고 볼 수 있지요.

 

무한도전이 지금은 절대지존의 자리에 있지만 과거 무모한 도전으로 힘겹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담은 지금도 대단함으로 다가오지요. 제작비가 적었던 상황에서 출연자를 줄여서 가야하는 상황에서 유재석이 자신의 출연료를 줄여 퇴출이 아니라 함께 하도록 한 사연은 뭉클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방송된 무도 마지막에 300회 특집에서 "내가 후배들 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말하는 장면은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지요. 이름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 장면은 그저 감동이었네요.

 

어설프고 민망하기까지 한 외제차 논란보다는 유재석이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방송에만 집중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과거 무명 시절의 힘겨움을 잊지 않고 어려운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배푸는 그야 말로 진정한 스타입니다. 과도한 돈 욕심보다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방송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그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방송인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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