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4. 06:35

재희 공식입장, 배우 사생활마저도 망치는 엘로우 저널리즘 한심하다

배우라는 직업이 아무리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가족들마저 그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연예인들 당사자들이야 어쩔 수 없이 상당 부분을 대중들에게 노출하며 살아야 하는 숙명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족의 문제까지 대중들의 재미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철저하게 가족들을 보호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가족에 대한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추하게 밝히려 노력하는 언론의 한심한 작태는 엘로우 저널리즘의 한계만 잘 보여준 듯합니다. 

 

혼인 신고도 한 가족을 웃음거리로 만든 언론,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지켜라

 

 

 

 

 

현재 주말 드라마 '메이퀸'에 출연 중인 재희가 사실은 아내와 아들도 있는데 숨기고 있다며 한 여성주간지가 기사화하며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혼 관계라는 말로 그의 삶이 부도덕하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며 논란이 가중되고 비난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최소한 최초 잘못된 보도를 한 여성지는 공개적으로 재희에게 사과를 해야만 할 겁니다.

이 여성지는 재희의 부인이 어디에 근무하고 있는지 까지 밝히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단서를 붙여 재희의 가족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지만 자식까지 있다는 이야기로 재희에 대한 대중들의 시각을 왜곡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상황은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험난한 길을 극복하고 있다"

 

여성지 특성을 살려 연예인의 숨겨진 사실혼 관계자라는 단서를 달아 그녀가 겪어야 하는 고통을 마치 공감이라도 한다는 듯이 소설에 가까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심하게 다가올 뿐이네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사실 관계에 접근하기보다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사실 관계에 대해 인터뷰를 해서 공정한 보도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여성지는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았지요.

 

사실 관계자들인 재희와 부인에 대한 직접 인터뷰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만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법적인 부부는 아니지만 잘 살고 있고,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실혼 관계의 연예인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가 힘들게 살고 있다는 식이 전부이네요.

 

보도가 된 시점 지방 촬영을 하고 있던 재희는 긴급하게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해야만 했네요. 배우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에게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고 있는 상황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개인 일로 작품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아 공식적으로 밝히고 연기에 전념하려 한다"

"떳떳하지 못할 것이 없는 사이이고 힘들 때 큰 의지가 되어준 사람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굳이 숨기려고 했다기 보다는 그 사람이 일반인이라 소중한 사람을 보호하고 싶었다"

"스스로 밝히기 전에 보도가 되어 당황스럽긴 하지만 당당히 밝힐 수 있는 내용이다. 사생활이라는 생각에 주위에 알리지 않았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재희가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 이슈를 만들기 위한 여성지의 과도한 기사로 밝혀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네요. 떳떳하지 못하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숨긴 것이 아니라 일반인인 부인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재희의 말에 신뢰가 더 가는 것은 당연하지요.

 

사실혼 관계가 아니라, 이미 혼인신고도 했고, 출생신고도 한 관계를 마치 부도덕한 관계인양 보도해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게 한 점에서 여성지는 백배사죄를 해도 모자랄 정도네요.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이런 사실을 간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여성지는 큰 잘못을 했으니 말입니다.

 

개인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보호받아야만 하지요.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택했다는 이유로 공개할 이유가 없는 가족들마저 공개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자신은 철저하게 공개된 삶을 살아야 하지만 가족들마저 그 대상이 될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오직 이슈만을 위해 직접 당사자들에 대한 생각도 듣지 않은 채 소설에 가까운 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은 여성지의 모습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많은 이들이 논란을 만드는 것은 기자들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모습들 때문이겠지요.

 

그들이 아무리 대중들을 위해 살아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최소한 지켜줘야만 하는 사생활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최소한 그들의 가족들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지요. 한심한 엘로우 저널리즘을 보이고 있는 일부 언론들은 이번 기회에 반성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이런 일들에 상관없이 여전히 상상에 의존한 소설을 지금도 작성하고 있을 기자들이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기자라는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의 글에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책임은 지지 않고 그저 논란만 부추긴다면 이는 기자라는 직업인으로서 중요한 결함이 존재하는 것일 테니 말이지요. 잘못된 보도를 한 여성지는 빠른 시간 안에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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