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9. 06:37

런닝맨 수지 귀신분장 재미보다 우려되는 상식부재가 아쉽다

이번주 '런닝맨'에는 광주 특집으로 수지와 유빈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반갑게 해주었네요. 대풍수 팀과 만나 벌인 광주 레이스는 흥미로웠네요. 귀신이 된 수지와 유빈으로 시작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이번 런닝맨에서는 유재석이 다시 한 번 최종 우승자가 되며 그동안의 설움을 이겨냈네요.

 

시작과 함께 귀신으로 변신한 수지와 유빈의 등장으로 인해 화들짝 놀란 유재석의 극적인 리액션은 흥미로웠네요. 조금은 식상한 레퍼토리이기는 하지만, 런닝맨 멤버들을 깨우는 귀신놀이는 '런닝맨'이기에 재미있는 행위이기도 했었지요.

 

수지 귀신분장보다 너 자신을 알라가 준 아쉬움

 

 

 

 

 

유빈과 수지의 등장으로 지효와 함께 세 팀으로 나뉜 수수께끼 미션은 흥미로웠네요. 광주 전 지역을 다니며 주어진 비밀스러운 숫자를 풀어가는 과정은 재미있었네요. 귀신놀이로 마무리하고 조를 나누며 희비가 엇갈리는 로비의 상황은 전형적인 런닝맨다웠네요.

 

 

수지와 한 팀이 된 지진희와 하하, 광수는 축제라도 벌어진 듯 행복해했지만, 지효와 함께 한 이들의 무표정한 모습들은 확실한 대비를 보이며 예능적인 재미를 선사했네요. 진지하게만 보이던 지진희의 색다른 모습도 런닝맨이기에 가능한 재미였네요. 

 

'여왕의 아침운동'을 시작으로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네요. 20초 안에 광주시청 잔디 광장에 정해진 구간을 완주하는 방식은 흥미롭게 진행되었네요.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주어지는 힌트들은 숫자로 이뤄져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도통 알 수 없게 했네요. 

 

광주의 유명한 떡갈비 집에 도착한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떡갈비로 유명한 그곳에서 한 상 가득 차려진 떡갈비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주었으니 말입니다. OX퀴즈라는 단순한 퀴즈에서 첫 문제로 나온 '건축학개론' 문제를 하하가 틀리며 분노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람바다가 채찍이라는 사실도 이번 퀴즈가 아니었다면 알기 힘들었을 듯한 문제였네요. 압권은 쉬운 문제로 던져준 "너 자신을 알라"는 세익스피어의 명언이다라는 질문에 수지 혼자 맞다고 밝히자, 하하가 대뜸 "JYP형 공부 좀 시킵시다"라고 발끈하고, 지진희는 "개그감 뛰어나다. 웃기려고 그러는 거잖아"라며 상황을 무마시키려 노력했지만 상황이 민망해진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었지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민망할 수 있는 상황을 무마시키려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어린 시절 JYP에 들어가 걸그룹으로 데뷔해 활동하는 그녀가 기본 상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요.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지요.

 

 

 

더욱 수지처럼 등장과 함께 스타가 되어 끊임없는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은 무식을 기본으로 장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기본적인 학원이 불가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다는 것은 사실 어렵기는 할 겁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 활동을 하는데 소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런 시간에 학업에 열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일부 연예인이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다는 점에서 수지의 아쉬움은 기본적으로 거대 기획사의 한계를 잘 보여준 대목이었네요. "너 자신을 알라"가 세익스피어가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했던 명언이라는 사실을 알고 모르고가 큰 문제는 아닐 거에요. 남들 다 아는 상식을 모두가 알아야만 한다는 법칙도 없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그 이상의 가치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말입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누구나 아는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 상식을 갖추는 노력이 강구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란 아쉬움을 주니 말이지요.

 

수지의 모교 초등학교에 도착해 주어진 미션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과정은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는 시도였네요. 그곳에서도 유재석의 인기는 대단했지요. 유재석을 연호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인기는 정말 세대구분하지 않고 대단했네요.

 

디스코 만보기와 티슈 옮기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힘겨운 미션 수행은 고통을 수반하는 미션이었지만, 그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주어진 힌트들이었어요. 0, 2>5, 5>0, 0=0 등 쉽게 해법을 찾기 힘든 이 힌트들은 문제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광주 터미널 앞에서 진행된 '점프 뜀틀 양궁'은 유빈의 사고로 이미 알려진 종목이었지요. 공개된 사진 속에서 유빈이 뜀틀을 뛰다 틀이 무너지며 위기 상황에 처했고, 그 순간 유재석과 개리, 광수가 몸을 날려 유빈을 보호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어요. 위급한 순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신을 던져 보호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일 수밖에 없었지요.

 

뜀틀 양궁에서 최고는 개리였지요.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특별한 순간 터지는 개리의 능력은 이번에도 최고로 다가왔지요. 런닝맨의 절대강자인 김종국보다 좋은 점수를 낸 개리는 이번 게임의 주인공이었네요. 모든 게임을 마치고 최종 미션 장소로 향한 그들은 속속 수수께끼를 풀어냈어요. 그 숫자의 의미는 바로 가위 바위 보였지요.

 

2=가위, 5=보, 0= 주먹으로 숫자로 만들어진 힌트는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 힌트의 정답처럼 그들의 마지막 대결은 바로 가위 바위 보였어요. 이 과정에서 1:1 대결을 완벽하게 압도해버린 유재석의 가위 바위 보 신공은 내리 4연승으로 이어지며 우승팀이 되었네요. 그동안 김종국에게 자신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딱지를 빼앗기고 아쉬워하던 유재석은 가위 바위 보로 체면을 세우게 된 셈이지요.

 

수지와 유빈의 등장과 대풍수 팀들이 하나가 되어 게임을 벌이는 과정은 흥미로웠네요. 이 과정에서 보여준 개리의 또 다른 재미는 역시 개리였습니다. 지진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재미였지만 중요하게 언급했던 수지의 아쉬운 모습들은 말 그대로 아쉬울 수밖에는 없었네요. 일반적인 학생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최소한의 학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들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장면 하나로 수지를 몰아붙이는 것 역시 현명한 일은 아니겠지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주는 의미를 알 수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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