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0. 08:23

이미숙 연하남 편지 논란의 핵심은 개인의 사생활이다

이미숙과 관련한 연하남 편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탕한 기자가 "많은 대중들이 궁금해 하기 때문에 공개 하겠다"라는 이유로 문제의 편지를 공개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17세 연하남 호스트 논란은 이미숙의 전 소속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였지요. 전 소속사 대표의 발언에 기자들이 호스트 발언을 기사화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호스트 발언으로 대중들의 시선은 이미숙의 부적절한 관계로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 논란은 치졸한 공격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기자는 공개된 편지로 무엇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인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시끄러웠던 이미숙의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이던 과정에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전속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당하며 손해를 봤다는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 사장의 대응 속에서 갑자기 나온 것이 바로 17세 연하남 논란이었지요.

 

 

17세 연하남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했고 이로 인해 장자연이 자살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는 충격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사실 관계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이미숙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지난해 말부터 이미숙의 17세 연하남 스캔들을 알고 있었다. 스캔들이 언론에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이미숙이 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활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그 후 문건이 곧바로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었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이미숙씨가 상당히 책임있는 위치에 있다"

 

이상호 기자가 지난 6월 tvN의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이미숙 관련 발언을 하면서 파장은 급속도로 커지게 되었지요. 이 논란이 사실이라면 장자연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미숙 일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에요.

 

물론 장자연을 성상납시킨 행위 자체가 망각되어서도 안 되고, 그런 행위들이 가볍게 넘겨져서도 안 될 거에요. 그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연예인 성상납이 사실이었다는 것은 증명된 진실이니 말입니다. 장자연 사건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문건이 어떻게 외부로 노출되고 이용되었는지에 대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이는 또 다른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는 있을 듯합니다.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이미숙에게 17세 연하의 호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존재 여부와 함께 그가 과연 이미숙과 혼전 불륜 관계였느냐는 점은 기자들의 주장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니 말이지요.

 

문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법정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의 주장이 기사화되었다는 점일 겁니다. 이 논란은 자연스럽게 전속계약 문제와 상관없이 이미숙을 비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미숙 측에서 이런 주장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 역시 당연한 방어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숙 측은 전 소속사와 법무법인, 두 명의 기자를 상대로 억대의 명예훼손 소송을 걸며 사건은 17세 연하남에 집중되게 만들었습니다.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보다는 오직 개인적인 치부나 다름없는 개인사에 집중하게 되었다는 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숙에게 소송을 당한 기자 중 하나인 뉴시스의 유상우 기자는 지난 6월 "2009년 입수했지만 문건 자체가 워낙 연예인 사생활 부분이라 굳이 보도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보유하고만 있었다"라는 말로 문제의 문건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바로 그 문건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본인이 미국 유학생활 중 이미숙을 알게 됐고 (중략)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던 누나에게 감사드린다. 본인의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잠시나마 누나에게 더 많이 바랐던 점. (중략) 앞으로 누나의 이름에 해가 되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

개인의 사생활 부분이라 굳이 보도할 필요성이 없다던 기자는 고소를 당하자, 많은 이들이 원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신념을 버린 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편지에는 전 소속사와 기자들이 주장하는 호스트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문건에 주장하던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이미숙 측에서 공갈협박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불리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실제 기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혼전 불륜 관계와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협박을 하고 그런 증거로 이미숙 측에서 이런 편지를 만들어냈는지도 모릅니다.

 

이미숙이 주장하듯 17살 어린 호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논란의 중심이 전속계약 문제에서 전 소속사의 악의적인 주장으로 시작된 이 논란은 결국 문제의 편지가 공개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숙이 17세 연하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여부가 이 사건에 핵심이 된 이유가 명확히 무엇인지 모호합니다. 전속계약과 관련된 문제가 17세 연하남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철저하게 전 소속사의 방어를 위한 공격에서 나온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개인의 사생활을 기자들이 이미숙을 공격하는 주장으로 활용했다면 이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공적인 일로 시작된 법정 논란이 왜 개인의 사생활로 전이가 되었는지가 좀 더 명확해져야만 할 것입니다. 기자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억지 주장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누구 한 쪽을 응원하거나 믿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핵심은 과연 이런 개인적인 사생활을 폭로해서 얻어지는 것이 무엇이냐는 점이지요. 기자 스스로 개인의 사생활이라 보도할 필요성이 없었다면서 왜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빌미로 언론에 공개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미숙 개인의 사생활 공개를 통해 현재의 논란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대중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장자연 사건의 실체는 흔들리지 않는 진실입니다. 다만 이 문건의 일방적인 공개가 이미숙 개인의 치부를 감추기 위함이었다면 비난을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더욱 장자연 본인과 상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공개되었다는 더욱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의도성이 전혀 없었다면 이는 잘못된 공격이 될 것입니다.

 

더욱 개인의 치부와 다름없는 개인사를 공개적으로 폭로하며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 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전 소속사 사장의 폭로를 그대로 받아 사실 주장을 하는 행태는 무엇을 위함인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현재 이 문제가 이미숙의 개인적인 치부를 논쟁의 중심으로 두고 벌여야 하는 사건인지도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전숙계약과 관련한 판결은 뒤로 밀린 채 개인 사생활 폭로와 관련해 벌어지는 고소 고발 사건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당혹스러우니 말입니다. 

 

개인의 사생활을 지켜주지 못하고 폭로하는 전 소속사나 이를 기사화한 언론사. 그리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연예인이나 모두 씁쓸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진흙탕 싸움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얼마나 존중받고 보호받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아쉽기만 합니다. 이미숙의 개인적인 사생활이 제 3자에 의해 이렇게 공개되고 논란의 중심에 서야만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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