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 멤버였던 박정민과 디자이너 송혜명 사이에 간밤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명은 연인이었다고 주장하고, 다른 이는 그저 착각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이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왜 이런 이야기들이 폭로되었느냐는 점입니다. 연인이든 아니든 그 관계를 떠나서 공개적으로 연예인인 박정민과의 관계를 폭로하는 이유가 존재해야만 이 발언에 의미나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관계는 더욱 연인이라는 사이는 미묘한 감정의 차이에서도 큰 시각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해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관계이니 말이지요.
송혜명의 폭로는 무엇을 위함인가? 대중들은 솔로몬이 아니다
송혜명은 박정민과 오랜 연인 관계였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물론 이는 과거형일 수밖에는 없고, 그런 과거형을 왜 이 시점에 공개적으로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의아합니다. 이런 송혜명의 고백보다는 폭로에 가까운 이야기에 박정민 측에서 공개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답변을 하는 상황은 의구심을 자아냅니다.
디자이너 송혜명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며 논란은 시작되었네요. 자신이 SS501 출신의 박정민과 연인관계였다고 결별했다는 주장은 당연히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뜬금없어 보이는 열애설이 현재 진행형도 아닌 과거완결 형으로 여자 측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니 말입니다.
"난 너한테 도대체 뭐였니. 솔직히 서운함을 넘어서서 배신감마저 든다. 난 니가 원할때 필요할때 이용하기 완전 쉬운 그런 사람이였냐. 니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힘든일이나 곤란한 상황이 오면 넌 쏙 빠지고 날 지켜주지 않았다"
"네가 복잡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니 또 그렇게 너는 나를 놓더구나. 넌 너의 특기인 잠수를 타고 나 혼자 너희 회사 사람들에게 바보가 되어 가고 있었다"
"여태껏 다른 사람 마음에 두고 날 만났다 말았다 한 건지, 그럼 넌 나한테 거짓말을 한 셈인가. 난 대체 너에게 뭐였나. 네가 원할 때, 필요할 때 이용하기 쉬운 그런 사람이었냐"
송혜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정민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네요. 자신은 여러 번 힘들어하는 박정민을 도와주기도 했는데, 정작 자신이 힘들어지니 떠나갔다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히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녀의 주장을 들어보면 박정민이 자신을 철저하게 이용만 했다고 보이지요. 자신이 힘들 때는 송혜명에게 의지하고, 그녀가 힘들면 모른척 하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가 바로 박정민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은 충격으로 다가오네요. 이런 그녀의 주장에 박정민 측에서도 즉각 반박하는 내용을 실었네요.
"두 사람이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제한 것은 100% 사실이 아니며 업무적인 관계일 뿐이다"
"디자이너 송혜명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밝힌 SS501의 '데스티네이션' 앨범 당시의 의상 협찬을 했었으며, 이후 2012년 중순 한국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던 박정민 일본 프로젝트 ROMEO(로메오) 의상 협찬 등 업무적인 교류를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스텝들과 함께 미팅 및 회식 등의 자리를 가졌으며, 그녀가 지적한 박정민의 태도 등에 있어서도 업무 진행에 있어 스태프들의 미흡한 일처리가 오해를 살 수 있었겠지만, 박정민이 직접 실무 일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박정민는 11월 중순 컴백을 앞두고 많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해하고 있으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국내 활동 준비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박정민의 소속사인 야마하 A & R에서는 송혜명의 주장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네요. 그녀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연인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 그저 그녀만의 착각이라는 이야기이지요. 100%라는 말로 확신을 부여하며 관계에 대해 부정하고 있는 모습은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분명하네요.
너무 다른 주장이 오가는 상황에서 대중들은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도 혼란스럽지요. 송혜명은 방송을 자주하면서 박정민이 먼저 만나기를 원했고, 그런 만남을 통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자신이 SNS를 통해 했던 주장은 모두 사실이라는 송혜명과 그녀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박정민 사이의 논란은 둘 중 하나가 착각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문제네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 사람은 사랑이라 이야기하고, 다른 한 사람은 업무로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개인의 감정이 어디까지가 진정성이 있는 것이고, 사무적인지는 둘 만이 알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막무가내로 정신병자 취급이라니…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거 혼자 속상하고 마는 사람은 아니라 난 내 입장이 중요할 뿐이다. 난 내가 하고싶은 말 다 했고, 추호의 거짓없고 환상 속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다 갚은건가? 이 정도면…글은 내려야 겠네요"
마지막으로 송혜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하는 주장은 거짓말도 아니고, 환상이 만들어낸 착각도 아니라는 말로 마무리를 하고 있네요. 그녀의 마지막 말에 '왜?'가 존재하고 있음은 명확하지요. "다 갚은 건가? 이 정도면..."이라는 단어 속에 그녀가 왜 공개적으로 박정민과의 관계를 폭로했는지가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
박정민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편에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든 문제에요. 송혜명이 자신의 문장 마지막에 왜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는 점에서 논란의 핵심인 '왜?'는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런 방식으로 박정민을 비난한 이유는 자신이 당했던 분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사실 관계를 떠나 그녀의 방법은 성공했습니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며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송혜명의 주장처럼 진짜 연인 사이였을 수도 있고, 박정민의 주장처럼 착각이 만든 슬픈 기억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가지고 고통이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들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사생활 폭로입니다. 사실 여부는 둘이 알아서 풀어야 하는 문제이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박정민은 여자를 이용하는 파렴치한 존재로 낙인이 찍혔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대중들에게 찍힌 낙인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위험하기만 합니다.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심혜명은 과연 이런 방법밖에는 없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자신을 이용만 하는 남자를 혼내주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다는 확신이 만든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이에게 이런 형벌은 치명적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사실관계를 넘어 이런 방식의 폭로전은 그저 대중들을 씁쓸하게 만들 뿐입니다. 대중들은 인민재판을 하는 존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식의 폭로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더욱 둘이 풀지도 못하는 개인사를 풀어줄 정도로 대중들은 솔로몬이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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