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1. 08:14

신의 결말-은수와 최영의 해피엔딩, 이민호와 김희선의 열연이 드라마를 살렸다

이민호와 김희선의 사랑을 그린 '신의'가 24회 마지막을 끝으로 종영되었네요. 비록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시청률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민호와 김희선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지요. 여기에 류덕환과 신인 박세영 역시 매력적으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슬픈 결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지만, 극중 은수와 최영은 시간이 흘러 다시 시간여행을 하다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지요. 눈물 나는 그들의 사랑은 역사적 사실 관계를 떠나 무척이나 흥미롭고 감미로웠네요.

 

이민호의 절대 존재감과 김희선의 재발견, 신의가 남긴 모든 것이다

 

 

 

 

 

 

타임슬립이 워낙 유행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지요. 바로 전에 '닥터진'이 방송이 되었다는 점도 문제로 다가왔어요. 의사의 시간여행이라는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있고, 사랑이라는 이야기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변별력을 보이기 힘들었으니 말이지요.

 

 

송지나 극본, 김종학 연출이라는 대단한 타이틀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게 했어요. 여기에 여심을 사로잡는 이민호의 신작이라는 사실 역시 '신의' 대박을 의심하지 않게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의'는 기대와는 달리, 시청률에서 실패한 드라마가 되었어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초반 그럴듯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운 요소들이 사라진 드라마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정통 사극을 좋아하는 이들도, 퓨전 사극을 선호하는 이들도 모두 사로잡지 못한 이야기의 한계와 연출은 아쉬움은 마지막까지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하네요. 그나마 임자커플과 공노커플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움으로 다가온 것이 전부였네요.

 

드라마 시작과 함께 화제가 되었던 것은 김희선의 재발견이었어요. 이미 시집을 가서 아이까지 낳은 왕년의 스타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그 모든 우려를 뒤집고 그녀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과거에도 김희선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녀는 완벽하게 은수로 변해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김희선의 열연은 초반 혹평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가 있었어요.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과거보다 월등히 좋아진 연기력까지 보인 김희선은 초반 어려움 속에서 '신의'를 살린 일등공신이었네요. 그녀의 이런 매력은 마지막 회까지 이어지며 진정한 여배우의 재발견이 되었어요. 그녀가 아니었다면 과연 은수라는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입니다.

 

김희선의 열연과 함께 주목을 받은 것은 당연히 주인공인 이민호였지요.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로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이민호는 이후 '개인의 취향'과 '시티헌터'를 통해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주었지요. 그런 그가 비록 퓨전이기는 하지만, 사극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현대물에서 완벽한 재능을 보였던 그가 사극까지 소화해 줄지는 알 수 없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민호는 자신에게 부여된 최영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주었으니 말입니다. 기존 역사와는 달리, 새롭게 해석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좀 더 자유분방하고 색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듯도 합니다.

 

고려로 온 은수를 사랑하게 된 최영의 모습을 보여준 이민호는 '신의'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퓨전이라 해도 사극 연기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연기의 폭을 더욱 확대해주었고, 다양한 배역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는 점에서도 이민호는 많은 것을 얻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준 이민호는 과거 F4 시절의 구준표보다 더욱 성장한 존재감으로 다가왔어요.

 

상남자다운 강인함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인물로 등장해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이민호는 진정한 스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의'는 그들이 다시 고려에서 재회하는 장면에서 마무리가 되었어요. 그 긴 시간 동안 서로를 흠모해왔던 그들이 다시 재회하는 장면인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짜릿하기까지 했지요.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기 위해 시간 여행을 거듭한 은수와 그런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린 최영의 모습은 인스턴트 사랑이 가득한 현재로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값진 사랑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임자커플이 보여준 지고지순한 사랑은 진정 큰 가치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류덕환과 박세영이란 배우의 재발견도 흥미로웠지만, 이민호와 김희선이 보여준 연기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신의'는 최악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신의'는 분명 이민호와 김희선의 열연이 살린 드라마가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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