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5. 13:02

아들 녀석들-너무나 아름다웠던 이성재와 명세빈의 키스, 과연 행복할까?

의외로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되는 '아들 녀서들'은 어제 세째 승기의 멋진 장면이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더니, 14회에서는 첫째인 현기와 인옥의 극적이면서도 황홀한 키스 장면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황홀하게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세 아들의 어머니인 정숙이 믿었던 아들의 배신 아닌, 배신으로 분노하는 장면은 앞으로 현기와 인옥의 삶이 평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지요. 여기에 둘째의 문제도 더욱 꼬여만 가는 상황에서 세 며느리의 시어머니가 될 정숙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롭기만 하네요.

 

현기의 극적인 인옥과의 키스가 행복인 이유

 

 

 

 

천하의 바람둥이인 승기가 자신의 부인이었던 미림이 이제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악의 수단을 강구했지요. 미림이 아니면 더 이상 여자에 대한 관심도 사라져가던 그가 송희를 불러 상황을 극단적으로 이끈 것은 미림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이었으니 말이에요.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고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이 남자의 엉뚱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만 다가오네요. 바랑둥이 승기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미림에게도 이런 상황은 힘겹기만 합니다. 그 사랑이라는 감정을 쉽게 버릴 수도 없는 미림, 그리고 친 어머니보다 더욱 사랑해주는 어머니와도 남남이 되어야 하는 상황은 그녀를 두렵게 하니 말이지요.

 

승기에게 이용당한 송희는 오히려 그런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지요. 아버지와 시누이 사이의 갈등 속에서 복잡하기만 한 송희에게 승기는 매력적인 존재였어요. 외모가 주는 매력도 대단했지만,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가는 승기로 인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송희의 모습은 그래서 슬프네요.

 

시누이였던 인옥과 결과적으로 잘 되면 언니 동생이 될 수도 있는 사이가 되었으니 말이지요. 승기가 송희와 결혼을 하기 보다는 미림과 재결합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하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승기를 둘러싼 미림과 송희의 삼각관계도 흥미로울 듯합니다.

 

신영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들켜버린 민기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던 혹이 따라오고 말았지요. 소설가 지망생인 유리가 진드기처럼 붙어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민기는 모든 것이 복잡하기만 하네요. 여기에 잊으려고 애쓰는 신영이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는 사실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지요.

 

 

민기가 신영을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신영마저 불륜이라도 저지른 존재처럼 여겨지는 상황은 당혹스럽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이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싶지 않은 신영이니 말이에요. 진이 역시 과거와 달리,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들고 아직 시어머니도 아닌 어머니마저 독하게 자신을 다잡고 있으니 말이에요. 너무 답답해 민기의 작업실에 갔더니, 알지도 못하는 유리가 신영의 마음을 뒤집는 발언을 싶게 하고 있으니 그녀로서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진이는 민기에게, 민기는 진이에게 공을 던지듯 자신을 떠넘기려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는 신영. 그녀의 그런 느낌은 정확하지요. 분명 사랑하지만 그런 사랑 못지않은 그들의 우정은 큰 짐처럼 다가오니 말이에요. 이 사랑이면서도 사랑 같지 않은 그들의 감정이 어떻게 결정이 날지 알 수는 없네요. 현재의 상황으로만 보자면 진이와 신영의 결혼을 힘겨워 질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그렇다고 민기와 적극적으로 만나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으니 이들의 사랑 역시 복잡하고 힘겨워 보이기만 합니다.

 

두 형제들과 달리 큰 형인 현기의 사랑은 최소한 둘 사이에 거침이 없지요. 사별한 부인 외에는 그 어떤 여자도 거들떠보지도 않던 현기가 인옥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면서부터 거침없어 졌으니 말이지요.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았던 그가 외박을 하고, 전화기까지 꺼놓는 이탈은 가족들을 당혹스럽게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현기가 인옥을 좋아하고 있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인옥의 과거 시아비저인 병국으로 인해 둘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어요. 죽은 아들을 기억하게 하는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하게 불쾌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런 시아버지의 마음은 시누이인 송희도 마찬가지에요.

 

평생 현재처럼 살지 않는 한 빨리 집에서 나가주기를 바라는 송희의 모습은 당연했지요.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고 과거 남편의 가족들과 산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드니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 인옥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현기의 어머니인 정숙의 태도였어요.

 

평생 자신의 말을 거역하지 않고 커왔던 현기가 좋은 혼처를 마다하고, 상처한 애 딸린 여자와 재혼을 시킨다는 사실을 용납하기 힘들었으니 말이지요. 직접 피아노 학원을 찾아가 인옥에게 모진 말을 하던 정숙은 뒤늦게 찾아 온 아들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어요. 평생을 곱게 키웠던 아들을 때릴 정도로 정숙에게는 아들에 대한 로망과 바람이 너무 컸지요.

 

병원과 집에서도 나가라는 말에 거침없이 그렇게 하겠다는 바른 생활 모범생 아들 현기의 도발은 당연하게도 정숙을 분노하게 만들었지요. 그런 분노는 자연스럽게 인옥에게 가해졌고, 그녀를 더욱 힘겹게 만들었어요. 사별한 남편의 가족들도 자신을 떠나라 하고, 시어머니가 될 수도 있는 이는 자신을 며느리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으니 말이에요. 그렇게 힘겨워하는 인옥에게 자신의 감정을 모두 실은 키스는 큰 힘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 어떤 고난에서도 당신을 지켜주겠다는 현기의 입맞춤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13회에서 승기가 사랑을 위해 거짓 연애로 감동을 주더니, 14회에서는 현기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거칠지만 달콤함 키스로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해주었네요.

 

보면 볼수록 흥미롭게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하는 '아들 녀석들'은  이제 시작인 듯하네요. 막장과 가족 사이에 오묘하게 걸쳐 있기는 하지만, 행복한 가족 이야기에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드라마가 아닐 수 없네요. 과연 아들 녀석들과 어머니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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