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8. 06:37

에이미 망언 논란의 핵심은 교도소가 아니다

프로포플 주사로 인해 실형을 받았던 에이미가 집행유예를 받고 나오자마자 방송에 출연하며 논란이 일고 있네요. 최근 교도소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녀에 대한 비난의 핵심은 '교도소가 편했다'가 아니라 그녀의 행동이 문제였어요.

 

방송인인 그녀에게 반성의 의미는 방송에 등장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판결이 나고 사흘 만에 종편 방송에 모습을 보이고, 케이블에 전화 인터뷰를 하는 등 그녀의 일상은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지요. 대중들은 바로 그런 부분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고 보이네요.

 

교도소 발언의 오해보다 중요한 것은 자중과 반성의 시간이 없는 에이미다

 

 

 

 

 

논란의 중심이 된 "교도소가 오히려 더 좋았다"는 발언은 분명 악의적인 비난을 위한 비난이지요. 문맥을 따져 봐도 교도소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환경에서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다는 의미이니 말이지요.

 

 

평생을 부잣집 딸로 살아왔던 에이미에게 불편함과 힘겨움이라는 단어는 남의 일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세상 두려울 것 없고, 무서울 것 없던 그녀가 감옥에 잠시나마 있었던 시간들은 그녀가 결코 경험해볼 수 없는 최악의 순간이었을 테니 말이에요.

 

"교도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9명과 함께 방을 썼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건 처음이었다"

"교도소 안이 오히려 더 좋았다"

"사람이 원점으로 돌아가니까 사소한 것이 소중하고 내가 그동안 해 온 나쁜 짓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아기처럼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조사받는 과정에서 만난 검사님 덕에 많은 걸 느꼈다. 정말 혹독한 시련이었다"

그녀가 교도소에서 만남 사람들과 그들과 생활을 하는 과정은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최악이었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의미이지요. 태어나면서부터 어려움이란 알지도 못했던 그녀가 자신 마음대로 세상을 살다가 처음 고난을 겪는 상황이니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을 것이라 보이지요. 

 

문제는 이런 에이미의 발언을 거두절미하고, "교도소 안이 오히려 더 좋았다"는 말만 끄집어내서 비난을 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은 문제가 있어요. 에이미가 싫고 불만이 많은 것은 이해하겠지만, 없는 사실을 들어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스스로 당위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니 말입니다.

 

 

현재 비난을 하는 '교도소 논란'은 그저 마녀 사냥의 일환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지요. 그녀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발언의 앞뒤를 떼어내고 자신이 취하고 싶은 문맥만 가지고 비난을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문제는 반성하겠다는 그녀가 방송에 강한 미련을 가지며 지속적으로 출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종편과 케이블에 이어 이번에는 SBS에 출연해 프로포플 투약자가 자신만이 아니라, 가수,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투약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런 수사와 관련된 문제라면 법정에서 토로하고 정확하게 증언을 해서 잡아들이면 되는 문제인데, 밖으로 나와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도 않으면서 마치 모든 스타들이 자신처럼 프로포플을 주사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는 없네요.

 

에이미 자신이 '교도소 논란'으로 원치 않는 비난을 받는 것처럼, 그녀의 발언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모두 에이미와 다름없는 범죄자로 취급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직접 목격하고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수사 과정에서 모두 밝혔어야 하는데, 이를 방송에서 늘어놓는 것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자신의 죄를 물타기 하듯 해서 자신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즐기는 약이었다는 식으로 정리를 하게 된다면 그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니 말입니다. 최소한 판결이 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신중한 반성이라는 것을 할 줄도 모른다면 그녀는 앞으로 더욱 큰 비난에 직면해야만 할 테니 말입니다.

 

음주운전 연예인들도 그렇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자숙의 시간을 가지지 않고 이런 식으로 방송에 나오는 것은 대중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는 것과 다름없어요. 최소한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대중들 앞에 조심스럽게 나타나야 함에도 자신의 방송 욕심에 사건과 상관없이 방송에 얼굴 보이기에 급급한 방송 노출증 환자같은 연예인들로 인해 많은 선량한 연예인들마저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중하고 법정에서 판결을 받은 대로 사회봉사하면서 최소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늉이라고 하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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