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 15:06

놀러와, 원더걸스 사로 잡은 슈주 규현의 매력

파업이 끝나고 첫 녹화를 한 <놀러와>는 '국위를 선양한 아이돌' 특집으로 원더걸스와 슈퍼 주니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두 아이돌들이 한 자라에 모여 토크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팬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죠.

자신들의 신곡과 함께 등장한 그들은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원걸은 '노바디'와 '2DT'와 안무를 슈주는 '쏘리 쏘리'와 '미인아'로 문을 열었어요.

'국위선양 아이돌 스페셜'이라는 제목처럼 미국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원더걸스와 아시아 시장을 장악해버린 슈퍼 주니어의 모습은 반가웠습니다. 슈주의 예능 담당으로 유명한 이특과 희철, 신동에 1년 전 '놀러와'에서 빵 터트렸던 동해와 아이돌 생활 5년 만에 예능 첫 출연을 한다는 규현까지 그들의 등장은 흥겨웠습니다.

살이 너무 빠져버린 선예를 시작으로 여전히 자신만의 포스로 무장하고 있는 소희와 아직은 어색한 새로운 멤버 혜림까지 오랜 만에 볼 수 있어 즐거웠죠.

멤버들의 알려진 기네스들보다 알려지지 않았던 기네스들의 더욱 재미있었죠. 대만에서 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외국 유명 그룹들도 채우지 못한 공연장을 채웠다는 그들의 자랑에 규현의 모습은 엉뚱한 매력으로 다가왔죠. 유재석의 이야기처럼 슈주의 멤버가 아닌 '놀러와' 패널 같다는 표현처럼 과장된 표현을 즐기는 희철과는 달리 거짓말과 과장을 하지 못하는 규현의 모습은 풋풋하기만 했죠. 

예능감은 제로인 규현은 태국 공항이 무너져 이후 특별한 대접을 받았던 자신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며 완곡을 맞추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태국 교도소에서 '노바디'와 '쏘리 쏘리'가 운동할 때 사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외국 활동에 열심이인 그들의 활동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압권은 이특이 일본에서 행한 '빠가(바보)'는 예능감이 넘치는 이특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지요. 한국과 외국의 팬들의 다른 문화를 이야기하며 태국 경호원의 팬을 막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었죠.

원걸이 미국 팬들의 다른 표현으로 인해 국내에 들어와서 팬을 만났을때 간단한 악수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포옹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너나 없이 해보겠다는 슈주의 모습이 재미있었죠. 팬들이 불렀을때 멤버들간의 독특한 제스츄어들은 각자의 개성을 잘보여주는 대목이었어요.

슈주와 원걸의 골방미팅은 과거 유행했던 사랑의 화살표를 날려 짝을 찾는 과정에서 첫 선택에서 압도적인 주목을 받았던 희철은 말도 안되는 유머 시리즈로 인해 0표를 받는 반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매불망 선예만 바라보던 동해는 자신이 직전 녹음한 원걸과 슈주 노래를 들고 나와 안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 선택으로 희비의 쌍곡선이 그어지던 그들이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 벌이는 다양한 장기 자랑등은 그들의 예능감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동해의 준비성과 막던지는 개그의 희생자가 된 희철. 느끼함으로 승부한 이특의 무리수와 달리 노래를 담당하는 막내 규현의 모습은 압도적이었죠.

이특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는 규현은 매력적인 보이스와 맛깔나는 노래로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슈퍼 주니어는 단순한 댄스 아이돌일 뿐이었지만 오늘 보여준 규현의 능력은 요즘 아이돌은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님을 잘 보여주었죠. 

아이돌들인 그들만의 사진 포즈에서는 각 멤버들간만의 독특함이 잘 묻어났습니다. 여전히 귀여운 원걸들과 나름의 개성을 잘살린 슈주의 예능감각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원걸들을 받치며 재미있게 잘 엮어갔지요.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느꼈겠지만 역도 선수 장미란과 슈주의 희철이 동창이라는 이야기는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죠.

워낙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그들이라 그런지 매치를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마지막 선택을 통해 선예와 동해, 소희와 이특, 처음부터 꾸준하게 선택해왔던 혜림과 규현은 제작진들이 준비한 50 캐럿짜리 거대한 반지를 선물 받았어요. 사전에 커플이 되면 음악 프로그램에 반지를 끼고 나가기로 했던 그들은 실제 방송에서 미션을 완수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최고 스타는 예능에 처음 출연한 규현이었죠. 원걸 세명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기도 한 규현은 예능감은 조금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며 새로운 앨범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슈주에게는 새로운 히든 카드가 될 듯하네요. 

팬들 사이에서는 규현의 능력들이 이미 잘 알려져있겠지만 방송을 통해 알게되는 일반인들에게 규현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어요. 여심을 흔들게 하는 외모와 달콤한 음색으로 부르는 노래는 '놀러와-국위선양 아이돌 스페셜'을 가장 빛나게 한 존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