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7. 07:46

신정환 돌연 잠적이 의심받는 이유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로 급히 여행으로 가는 바람에 예정되었던 녹화에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소속사에도 속인 채 필리핀 세부로 떠난 이유가 다양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그가 이미 도박 문제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에요. 더욱 필리핀 세부에서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신정환, 약속까지 어기며 잠적한 이유는 뭔가?




몇 달 전에는 정선 카지노 앞에서 억대가 넘는 돈에 대해 지인 보증을 섰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지요. 거액의 돈을 빌리는데 자신이 그저 보증만 섰다는 것도 의아한데 그 장소도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죠. 다른 곳도 아닌 정선에서 거액의 돈을 빌리는데 보증을 섰다는 그의 발언은 법적인 관계를 떠나 황당하기만 했지요.

자신의 돈으로 자신이 카지노에 가든 뭐를 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법적으로 문제만 없다는 이는 개인의 자유이니 말이지요. 문제는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적과 함께 눈물로 호소하며 연예계에 복귀한 그가 동일한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는 것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만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미 예정되었던 방송 스케줄도 포기하며 녹화에 불참한 것은 문제가 있지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에서 보였던, '소속사에는 유럽에 갔다 온다는 말만 남기도 필리핀 세부로 떠난 이유'는 그가 설명해야 할 문제이지만 많은 이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네요.

필리핀 세부는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관광지도 많아 의심받지 않고 카지노를 드나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는 하지요. 아시아의 라스베가스라는 마카오는 목적 자체가 카지노일 수밖에 없기에 바보처럼 그 곳으로 갈 연예인은 없어요. 국내 연예인들의 원정 도박지로 자주 언급되는 곳에 그가 정해진 스케줄을 어기면서까지 간 이유는 의혹일 수밖에는 없지요.

일에 쫓겨 잠시 머리를 식히러갔다면 당연히 스케줄 조정을 하는 것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할 수밖에는 없지요. 최근 진행된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과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녹화에 연달아 참여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이네요.

이런 무책임한 행동과 함께 필리핀 세부 행이 기사화되자 서둘러 소속사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네요.

"신정환이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로 녹화에 불참했다"고 밝히며 신정환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MBC '꽃다발'과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꼭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하네요. 과로로 녹화에 불참했다면 전후 사정을 방송국에 연락하는 것이 정석이지요.

그래서 소속사가 있고 매니저가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에서도 매니저도 정확하게 신정환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는 말은 논란을 부추길 뿐이네요. 

추석특집에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한 신정환으로 인해 어렵게 그의 매니저와 연락을 해서 얻어낸 내용은 "방송에 못 나갈 만한 사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네요. 논란이 증폭되자 서둘러 내놓은 핑계처럼 '과로'로 인한 문제라면 당연히 과로로 인해 쓰러져 병원에 있다는 등 정황 설명이 있어야 했던 게 당연하죠.

그렇지 않고 참석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말은 인기 연예인이 해서는 안 되는 무책임함의 극치일 뿐이지요.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역시 소속사에서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는 하지만 출연진들 역시 아무도 몰랐고 급하게 이수근이 출연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니 참 무책임한 존재인 것만은 사실이네요.

소속사의 변명과는 달리 해당 방송국 담당자들의 입장은 너무 다르네요.

MBC 측에서는 "신정환이 사전 연락없이 녹화 당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단발성 특집 프로그램이라 녹화에는 차질이 없었다"

KBS 측에서는 "신정환이 예정된 녹화시간에 불참, 개그맨 이수근이 대신 방송에 투입됐다"
"신정환 측에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특별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


방송 관계자들이 소속사에 정당한 사유를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 고작 내놓은 변명이라는 것이 과로라는 것은 많은 이들을 우롱하는 것밖에는 안되지요. 신정환 측근이 말했다는 당시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 있었다는 말은 사실일 듯하네요. 그가 왜 그곳에 갔고 무엇을 했는지는 자신이 잘 알고 있겠지요.  

이미 도박과 관련되어 홍역을 치렀던 신정환이 1억 8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돈과 연루되어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카지노가 있는 필리핀 세부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앞뒤가 안 맞는 상황 설명은 더욱 신정환을 의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어요. 과연 그가 방송인으로서 적합한 존재인지는 방송 관계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겠지만 방송을 통해 좋든 싫든 봐야만 하는 시청자들로서는 씁쓸할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