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3. 07:26

보고싶다 박유천의 눈물과 윤은혜 오열, 이 지독한 운명 어쩌나?

등장과 함께 거대한 폭풍처럼 모두를 긴장하게 한 박유천은 6회 들어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네요. 그동안 불안하게 다가왔던 윤은혜가 자신을 잔인하게 폭행했던 범인을 우연하게 마주하고 절규하는 모습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14년 동안을 찾아다녔던 수연. 그런 수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조이를 보며 수연을 떠올린 정우의 모습은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였네요. 과거의 사진을 포토샵까지 해서 현재의 얼굴로 바꾼 사진을 들고 다니던 정우. 전혀 다른 얼굴이지만 수연을 닮은 조이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당연했네요.

 

잔인한 운명에 울 수밖에 없는 정우와 수연, 이 지독한 운명 어쩌나?

 

 

 

 

 

비가 내리던 날. 해리 보리슨의 집을 나서던 정우는 정문 밖에서 수연의 수점을 하는 한 여인을 발견합니다. 그동안 그토록 찾아다녔던 수연의 잔상이 강하게 남아있던 그녀를 보고 정신없이 쫓아가는 정우의 모습은 애틋하기만 했네요.

 

 

자신이 가슴과 눈과 머릿속에 각인시켜놨던 수연이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수연이와 너무나 닮은 조이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는 정우의 모습에는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잊혀 지지 않는 진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샤워를 하면서도 잊혀 지지 않는 조이의 모습은 하지만 자신이 상상했던 수연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조이 역시 자신을 붙잡았던 형사가 자신이 잊지 못하고 있는 정우인지 확신이 서지는 않았습니다. 막연하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만 했을 뿐 미친 토끼가 정우일 거라는 확신을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다시 찾아온 형사가 정우라는 이름을 불렀을 때 수연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설마 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다는 점에서 수연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놀란 수연은 나즈막히 '정우'의 이름을 부릅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조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수연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정우는 직접적으로 수점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수연이 자신에게 알려준 수점을 어떻게 조이가 알고 있느냐고 묻는 정우에게 그럴듯한 변명도 하지 못한 채 떠는 조이는 이미 수연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형준은 이미 자신과 수연이 함께 찍은 사진을 형사가 된 정우가 봤음을 알고 있었고, 이로 인해 수연이 정우를 만나지 못하도록 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형준의 노력에도 그들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은 슬프게 다가옵니다.

 

자신을 납치하고 수연을 잔인하게 폭행했던 범인 강상득이 출소하던 날 운명은 그들을 잔혹하게 만들었네요. 해리의 차에 받힌 존재가 다름 아닌 강상득이었으니 말입니다. 천성이 악한 그는 이 상황을 이용해 다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손동작 하나만으로도 과거 자신을 나락으로 내몬 존재임을 알게 된 수연은 오열을 합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범인을 확인하고 온몸을 떠는 수연은 오열을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인 줄은 상상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협박하려는 강상득은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요.

 

중요한 순간 형준이 남 이사의 연락을 받고 나간 사이 사건은 시작 되었지요. 정 간호사의 죽음과 연결된 남 이사는 다시 형준을 협박해 거액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다시 14년 전의 과거로 다가온 인연은 결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수연을 지키기 위한 형준의 선택이 잔인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수연을 불러내 다시 악한 짓을 하려는 강상득을 죽이려한 조이. 범인이 죽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수연의 이 행동은 결과적으로 사건을 다시 14년 전으로 되돌리게 만들 수밖에는 없었게 되지요. 강상득이 죽었다면 당연하게 경찰의 수사는 이어질 수밖에는 없고 그 죽음의 단서 속에 수연이 존재한다면 사건은 복잡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수연을 생각하며 그네를 타며 수연을 기억하는 정우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강상득에게 폭행을 당하면서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수연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친구를 잊지 못하는 정우는 수연을 찾아 해리의 집 앞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이를 만난 정우는 자신의 이름을 한 번만 불러주기를 원합니다.

 

정우를 마주보고도 정우라고 부르지 못하는 수연과 수연을 바라보면서도 수연이라 부르지 못하는 정우. 오늘만 참고 끝내고 싶다며 조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며 눈을 감는 정우의 모습은 뭉클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4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을 수 없었던 존재 수연. 그 수연일 수도 있는 여인에게서 지독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하려는 정우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네요. "정우야. 한정우"라고 부르는 수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정우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리고 말았네요.

 

윤은혜의 오열과 분노가 강렬하게 다가오며 연기력 논란을 우습게 만들었네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쏟아내는 듯한 윤은혜의 연기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 말입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연기를 보이는 박유천은 역시 최강이었네요. 애절하고 애틋한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유천의 감성 연기는 압권이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인 박유천이 눈물과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남자의 이야기는 애절함을 넘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네요. 이 지독한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벌써부터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것은 '보고싶다'가 정말 보고 싶은 드라마이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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