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3. 09:21

오수민 사과, 배틀제안에 담긴 노이즈 마케팅과 이하이의 넘사벽 존재감

이하이가 등장과 함께 가요계를 접수했네요. 엠카에서는 신인으로서는 올 해 처음으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네요. 등장과 함께 1위를 독식했던 이 괴물 같은 신인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가 등장했네요. 오수민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도발적인 글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네요.

 

이하이의 노래를 들으니 별로였고, 자신 있다면 자신과 함께 노래 배틀을 해보자는 도발적인 제안은 많은 누리꾼들의 맹폭을 당하고 말았네요. 기본적으로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이의 물타기에 대한 지적부터 시작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이하이를 비하하는 발언이 비난의 대상이었네요.

 

노이즈 마케팅과 이하이 넘사벽을 증명한 해프닝

 

 

 

 

이하이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지요. 비록 지상파 오디션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으로 그녀의 인기를 대변할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우승자가 밋밋하게 데뷔를 한 상황에서 엄청난 핵폭풍처럼 몰려온 이하이 열풍은 단순하게 오디션으로 치부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16살이라는 나이와 맞지 않는 걸출한 보이스 컬러는 이미 오디션 당시에도 화제가 되고는 했지요. 그런 이하이가 YG와 만나며 괴물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반갑네요. 거대 기획사의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존재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사례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하이가 이런 광풍을 몰고 오자 그녀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높아졌지요. 그리고 이제는 단순한 신인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감이 된 그녀는 이미 기존 가요계를 위협하는 중요한 존재로 각인되기 시작했네요.

 

이런 핫한 가수에게 도발을 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듯하네요. 오수민이라는 이름을 이번 논란으로 처음 들어본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도 그녀의 도발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더욱 자신의 정체가 무엇이고 존재감이 무엇인지 알리지 못한 상황에서 이하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발언들은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이하이가 나와 같은 소울을 표방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소울 보컬로서 노래만으로 배틀을 붙어 봤으면 좋겠다" 

"최근 난리인 '사망유희’ 방식으로, 5곡 정도 지정해서 서로 같은 노래를 불러가며 붙어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네요" 

"그 친구는 잃을 게 많아서 하지 않으려나. 아무튼 저는 제안해 봅니다"

 

가수로서 먼저 데뷔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자신의 문제를 그저 단순히 기획사의 문제로 치부하는 발언이 진하게 깔려있는 도발이지요. 자신이 최소한 이하이보다는 더욱 잘 한다고 자부하는데 왜 자신은 인기를 얻지 못했는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담겨있는 글이 아닐 수 없었네요.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오수민은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네요. 미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행위일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논란이 커졌다는 발언이지요. 그저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안을 했던 것인데, 이렇게 과도하게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에서 노골적인 노이즈 마케팅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일단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내 제안은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음악적인 스웨거(Swagger)의 표현이었다. 그 친구는 이래서 나보다 못해 이런 뉘앙스가 아니라, '난 노래 이정도 하는데 우리 한번 재미있게 붙어볼래?' 하는 일종의 보컬 게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난 노래 밖에 할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 노래만으로 재미있게 해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 일종의 보컬 게임. 악기 연주자나 보컬들이 실제로 잼을 하면서 벌이는 배틀과 비슷한 형식의 배틀을 말한 것이었고, 성사된다면 대중들에게도 재미있는 볼거리와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대상이 아닌 이하이를 상대로 이런 언플을 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강했지요.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제안이 실제로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글이 아니니 말입니다. 대중들의 평가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던 자신이 이번 기회에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은 그녀의 행동은 너무 도발적이었기 때문이지요.

 

설마 소울 풍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이하이만이 아닐 것이고, 그런 스웨거가 처음도 아닐 텐데 이 시점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이하이 열풍에 편성해 자신을 알리겠다는 얄팍한 상술이 존재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16살 소녀 이하이의 열풍에 편승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무명 가수의 설움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그 방식이 대중들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상황들이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하네요. 이런 기회를 통해 그녀가 진정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면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요. 역으로 이하이를 능가할 수 있는 실력이 안 된다는 대중의 평가가 내려진다면 이런 도발 역시 무의미한 짓일 수밖에는 없게 될 테니 말입니다.

 

이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하이의 존재감이 점점 넘사벽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다른 이도 아닌 이하이를 표적으로 삼은 언플에 이렇게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이하이가 그만큼 대단한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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