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6. 14:08

윤종신 1박2일 알 벤 시샤모의 다소곳한 입수만으로 모두를 웃겼다

예능감이 가장 뛰어난 가수 중 하나인 윤종신이 윤상, 유희열과 함께 '1박2일'에 출연했네요. 섬마을 음악회 특집을 맞아 음악성이 뛰어난 가수들을 초대한 '1박2일'은 시작과 함께 흥겨운 재미를 안겨주었네요. 특집이 왜 특집인지를 잘 보여준 '1박2일 섬마을 음악회'는 역시 매력적이었네요.

 

윤종신과 윤상, 그리고 유희열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의아하기는 했네요. 과연 그들이 여행을 얼마나 흥미롭게 만들지 확신을 하지는 못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윤종신이 예능 경험이 많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었지만, 윤상과 유희열이 예능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불안했으니 말입니다.

 

윤종신 알 벤 시샤모 입수 하나만으로 1박2일을 접수했다

 

 

 

 

 

겨울이 되면 등장하는 특집이 이번에도 당연하게도 다가왔네요. 이번 특집에서는 섬마을을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지요. 음악회라고는 하지만 섬마을 주민들과 즐겁게 노는 노래자랑 정도인 그들의 여행은 시작부터 흥미로웠네요.

 

 

발라드, 댄스, 트로트로 나눠 성시경과 김종민, 차태현이 심사위원이 되어 자신의 팀을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었네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흉내내 남은 멤버들이 자신의 능력을 뽑내는 형식은 그 자레초 재미있었으니 말이지요. 

 

한밤의 호출과 팀 나누기에 이어 당일 초대 손님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은 멤버가 바뀌었어도 여전했네요. 남자들만의 여행이 가지는 아쉬움은 당연하게도 초대 손님으로 여자가 오기를 바라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등장한 것은 유희열이었어요. 

 

새롭게 '1박2일' 멤버들이 구성되던 시절 멤버 중 하나로 언급되었던 유희열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함으로 다가왔네요. 체력적인 부담으로 정식 멤버가 되지는 못했지만, '1박2일'에서 탐냈던 존재의 등장은 왜 그들이 유희열을 탐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19금 농담의 최고수라고 불리는 유희열이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컸는데 그의 입장만으로도 좌중을 휘어잡기 시작했지요.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이의 등장은 그만큼 흥미로웠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그가 진행하고 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이 선물을 보내왔는데 그게 또 압권이었네요. '유희열 사용설명서'로 밝힌 체력적으로 약한 유희열에 대한 자상한 설명은 그 자체로 재미였으니 말입니다.

 

 

유희열의 입담이 더욱 빛을 발한 것은 윤종신과 함께 하면서였지요. 알 밴 시샤모와 같다는 유희열의 비유에 알을 짜내는 시늉을 하는 윤종신의 모습은 잘 짜여 진 개그 팀 같은 느낌이었네요.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이런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기 때문이지요.

 

예능은 처음 출연하는 것이지만 워낙 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유희열의 입담은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던 입담이 여전히 녹슬지 않고 강력함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1박2일'에서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는 사실은 반갑기까지 했네요. 체력적으로 약한 그이지만 라면을 먹기 위해 대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기차기를 하는 모습은 대단했지요.

 

다른 이들이 한 두 개 차는 것을 끝나며 다른 팀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지요. 이 상황에서 유희열이 등장해 모두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의 재기차기를 성공하는 모습은 유희열의 또 다른 모습이었네요. 홀로 뛰어난 실력을 보였지만 승리를 하지 못한 유희열 팀이 라면 없이 식사를 하다, 10개 이상 재기를 차면 라면을 주겠다는 말에 고민도 하지 않고 재기를 차는 유희열은 이미 준비된 예능맨이었네요.

 

이런 그들의 모습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바로 윤종신이었어요. 목적지인 섬에 도착한 그들은 해변가로 향했고, 자연스럽게 입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요. OB와 YB로 나눠서 닭싸움으로 최종 1인을 선택해 둘 중 하나가 입수를 하기로 약속한 그들은 자못 진지했지요. 추운 날씨에 입수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니 말입니다.

 

유희열과 윤상 중 하나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결과는 윤종신이었어요. 제풀에 꺾여 승부도 하기 전에 낙오가 되어버린 윤종신은 최선을 다해 이수근과 씨름 대결을 펼쳤지만 최종 입수자가 되고 말았어요. 예능에 나와 이런 벌칙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당당했던 윤종신은 자신이 입수자가 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났지요. 

 

이 상황에서 입수를 거부할 수도 없었던 윤종신은 간단한 옷만 입은 채 바다로 향했어요. 그리고 입수를 하는 순간 멤버들은 놀랄 수밖에는 없었네요. '1박2일'의 상징 중 하나가 되어버린 입수인 만큼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입수가 존재했었지요. 거의 대부분이 과감한 입수를 통해 시원한 모습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윤종신의 선택은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네요. 

 

마치 어린 아이가 뜨거운 목욕물에 처음 몸을 담그듯 다소곳하게 물에 들어가는 윤종신의 모습은 그 자체로 박장대소를 하게 했으니 말입니다. 입수하나만으로 '1박2일'을 가볍게 접수해버린 윤종신이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떻게 예능의 신으로 거듭날지 기대가 큽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예능 초보 유희열 역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통해 왜 많은 예능에서 유희열을 원하는지 증명해 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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