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7. 10:06

안녕하세요 모태미녀와 화성인 인조미찬양녀, 성형공화국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논란을 먹고 살 수밖에 없는 '안녕하세요'가 100회를 맞이했네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지만, 황당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이야기들도 나오던 '안녕하세요'가 벌써 100회를 기록했네요. 그런 100회 기념이라도 하듯 등장한 모태미녀 사연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흥미로웠네요.

 

성형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자신을 '성형괴물'이라고 놀리는 이들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는 출연자의 사연은 특별함으로 다가왔네요. 성형이 일상이 되고 방송에서는 성형 찬양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당한 비난을 받는 출연자 사연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모태미녀가 던진 성형공화국의 아이러니, 한심하고 흉측하다

 

 

 

 

 

성형을 통해 화제가 되고 스타가 되는 세상을 우린 살아가고 있지요. 과거 성형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던 시대는 끝나고 성형 미녀, 미남임을 내세워 스타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씁쓸하지요. 그만큼 성형이라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이런 성형공화국에 피해자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는 없지요. 수천만 원을 들여 좀 더 예뻐지려는 인간의 심리를 탓할 수는 없지요. 그들이 자신이 좀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니 말이에요.

 

더욱 성형이란 꼭 필요한 이들도 존재하지요. 성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증환자나 외모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이들에게 성형이란 정말 절실한 수술이니 말이에요. 문제는 이런 성형수술이 너무 일반화되며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과도한 성형 찬양은 결과적으로 성형외과만 양산하게 만들었어요.

 

강남을 나가보면 교회보다 더 많은 것이 성형외과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성형 공화국이라는 불명예가 왜 생겼는지 잘 보여주니 말입니다. 성형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이들까지 마치 최면에라도 걸릴 듯 성형을 하게 만드는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는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성형이 일상이 되면서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이들은 성형을 하지 않은 타고난 이들이지요. 성형 중독이 일상이 되고, 성형 미녀와 미남들이 넘치다 보니 모두가 도매 급으로 넘어가며 성형 중독자로 낙인이 찍히는 상황은 누가 봐도 황당한 상황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황당한 역풍을 맞고 있는 이가 바로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모태미녀였어요.  

 

 

"외모 때문에 너무 괴롭다. 김태희의 V라인, 한가인의 눈, 고소영의 코를 닮아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볼 정도로 너무 예쁜데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 눈, 코, 양악수술 등 성형수술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놓고 '성형중독, 얼굴을 다 갈아엎었다'는 욕설을 듣기도 했는데 단 한 번도 성형수술은 물론 시술조차 받은 적 없다.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소개가 너무 화려해 과연 뭔가라고 궁금해 했던 이들은 사연을 올린 출연자가 등장하자 너나없이 성형을 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어요. 설명처럼 마치 성형외과에서 유명한 스타의 얼굴을 그대로 고쳐달라고 해서 만든 것처럼 보였으니 말이지요.

 

언뜻 봐도 충분히 매력적인 미녀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고통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또렷한 외모로 인해 비난을 받아야 했던 그녀는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힘겨워했으니 말입니다.

 

성형을 한 적도 없는 자신을 '성형괴물'이라 부르며 비난을 하는 주변 사람들과 '인조인간'이라고 놀리는 이들로 인해 그녀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을 거에요. 하지도 않은 성형을 이야기하며 마치 부도덕한 존재라도 되는 양 비난하는 이들의 무책임함이 그녀를 힘겹게 했을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개구리에게 장난처럼 던진 돌멩이가 개구리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다고 하듯, 일반인들에게 성형에 대한 이야기와 그를 근거로 한 비난은 당연하다고 여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난까지 받아야 한다면 이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일대기처럼 꾸며진 사진 속에서도 알 수 있듯 그녀는 모태미녀가 확실했지요. 부모님 모두 미남 미녀였고, 언니 역시 미녀라는 점에서 그녀의 외모가 성형이라 이야기하기는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현장에서 코를 들어 올리는 굴욕스러운 장면을 보여주면서까지 자신이 성형을 하지 않았다고 증명해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위해 X-RAY와 입체 CT 촬영까지하며 전혀 수술한적이 없는 모태 미녀임을 증명해야만 하는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자신이 한 적도 없는 성형수술을 들먹이며 인격적인 모독까지 하는 상황은 그 누구라도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일 테니 말입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러 나온 그녀에게 투표를 하자 현장에 있던 150명의 방청객 중 110명이 성형을 했다고 투표를 할 정도로 그녀는 성형 미녀로 각인되어 있었지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나온 만큼 그녀의 눈물에는 타인들의 지독한 편견에 대한 설움이 가득했습니다.

 

 

성형이 일상이 되다보니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넘어 한 사람의 인격마저 파괴하는 이런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같은 날 방송된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인조인간이 되기 위해 수십 번 성형을 한 여자가 등장하며 이 아이러니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기까지 했네요.

 

남들이 자신을 예쁘게 본다는 이유로 수천만 원을 들여 성형을 하는 성형중독녀와 성형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음에도 타고난 외모로 인해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이 황당한 상황은 우리 시대의 성형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해서 씁쓸하기만 했네요. 편견과 잘못된 신념이 만들어낸 이 황당한 풍속도가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는 사실이 무섭게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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