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8. 08:02

26년 시사회, 수지 개념발언과 이승환의 종북발언 배슬기와 비교된다

강풀 만화 원작인 '26년'이 개봉되지요.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완성이 되고 극장에서 개봉을 하게 된 이영화가 시사회를 가지며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이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물은 수지와 이승환일 듯합니다. 

 

광주 출신인 수지가 보인 태도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웠지요. 빨갱이로 몰려 전두환에게 살인을 당해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존재하는게 현실인데 이제는 이들을 '종북'이라고 몰아붙이는 한심한 존재들을 생각해보면 수지나 이승환의 태도는 박수를 받아 마땅합니다.

 

수지와 이승환의 개념발언 무개념 배슬기와 비교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담은 영화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26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지요. 전두환을 암살하기 위한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더욱 출연하지도 않으려고 하면서 영화 자체가 만들어지기 힘들었지만 그들은 힘겨움을 딛고 영화로 만들었고 개봉을 앞두고 있네요.

 

 

배우들을 섭외하기 힘든 영화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지요. '각시탈'이 침략군 일본에 대항하는 드라마라는 이유로 한류 스타들이 출연을 거부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었지요. 과거의 일도 이 정도인데 독재자인 전두환이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들이 없었어요.

 

이런 어려움 속에서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등이 어려움을 딛고 영화에 참여하며 비로소 '26년'은 제작을 할 수 있었어요. 이명박 대통령이 광주민주화항쟁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으며, 종북만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이들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출연을 결심하며 시작은 되었지만 투자가 문제였지요.

 

전두환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투자가 되지 않는 상황은 황당했지요. 전두환 시절 그를 닮은 배우가 출연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전설과도 같았어요. 전두환과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로 탤런트로서 삶을 살 수 없었던 그 배우의 아픔처럼 전두환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가 안 되던 이 영화는 '제작두레'라는 방식으로 십시일반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돈을 모아 제작이 될 수 있었지요.

 

신념을 가진 배우들과 영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십시일반 돈을 모아 투자자가 된 시민들이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26년'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네요. 그리고 그렇게 힘겹게 촬영했던 영화가 완성이 되고 시사회를 가졌다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을 수밖에 없었어요.  

 

"영화 '26년' 꼭 보세요! 지금도 광주에는 그 민주항쟁 때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때 희생당했던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의 평들이 속속 전해지는 과정에서 수지의 발언은 단연 화제였네요. 워낙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스타라는 사실이 주목도를 높여주기도 했지요. 어린 나이이지만 광주 출신답게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인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말은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그때 희생당했던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그녀의 발언은 대통령도 외면한 일을 해낸 것이라 더욱 대단하게 다가왔네요.

 

배슬기가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들은 모두 '종북자'라고 외치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지요. 새누리당과 수구언론들이 자신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종북'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그녀의 무개념에 많은 이들은 황당해 했어요. 더욱 이런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녀의 모습은 추하게 다가올 정도였네요.

 

"주말연속극 보는 아주머니들 마냥 전 금세 영화에 빠져들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배우도 있었는데 그는 왜 그리 멋있게 연기를 잘 하는거지? 힐링캠프 때 한혜진씨에게 안 이쁘다는 망발을 서슴치 않았었는데 뒷풀이에 가서 이쁘다고 해 줘야겠다"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이 영화를 종북세력이 만들었다거나 저를 빨갱이라 묘사하시는데, 그건 틀린 생각이다. 그것이야말로 선동이라 할 수 있겠다"

 

시사회가 열린 날 이승환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영화 '26년'과 관련된 이야기를 적었지요. 더욱 이승환은 제작비가 없어 제작조차 되기 힘들었던 이 영화를 위해 총 제작비 46억 가운데 10억을 투자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영화 OST에도 참여해 주제곡인 '꽃'을 후배가수들과 함께 불러 무료로 공개하기도 하는 등 이 영화 제작에 물심양면 노력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전두환의 잘못에 대해 비판하는 이 영화를 두고 종북세력들이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투자자인 이승환을 빨갱이라고 묘사하는 한심한 족속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황당하지요. 이승환이 이런 그들에게 다른 생각이 아닌 틀린 생각이라고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가치관을 투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외면하는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하기 때문이었지요.

 

라디오 스타 식의 질문을 해서 "배슬기에게 '26년' 이란?"이라고 질문을 하게 된다면 그녀는 '종북자들의 이탈행위?"라고 대답을 할지 궁금할 정도네요. 종북이라는 말을 그저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모두를 지칭하는 단어로 착각하는 것인지, 수구 언론들이 만들어내고 주장하듯 자신들과 다르면 모두 '종북'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한심하기만 합니다.

 

이승환과 수지가 보인 이런 반응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은 우리가 경험했던 현대사가 그토록 참혹하고 억울했기 때문일 거에요.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며 총 칼로 자국민을 죽여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말이 필요없는 살인자이자 독재자였으니 말이지요. '26년'이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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